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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칼럼

[가이드21] 신유형, [마닳]만으로 대비가 될까요? (4)
글쓴이 : 이찬희 | 날짜 : 16-12-28 09:42 | 조회 : 13753

신유형, [마닳]만으로 대비가 될까요?

 

■ [마닳]만 돌리면 고득점? ■

 

그렇지 않다. 

 

수능 국어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다음 세 가지를 해야 한다. 

 

 (1) 기출 → 기출 반복 학습으로 기본 실력 다지기

 (2) EBS → 9월 말 무렵 이후 <플러스알파닷!>으로 EBS 작품/지문 익혀두기 

 (3) 실전 적응 훈련  9월 이전 매월 1회 정도, 9월 이후 매월 2회 정도의 실전 모의고사 경험 및 그에 대한 점검ㆍ성찰

위 셋이 모두 필요하다. 기출('마닳')은 그 중의 하나이다. (물론 가장 중요하고 시일도 많이 걸리는 학습 과정이다.) 곧 무작정 [마닳]만 돌리면 무조건 ‘고득점’이 될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기출 반복 학습>은 ‘기본 실력’을 튼튼히 갖추기 위한 학습 과정이지만, 그것이 ‘실전 적응력’까지 갖출 수 있도록 보장해 주진 못한다 

 

나머지 ‘EBS’(<플러스알파닷!>)도 필요하고, ‘실전 적응 훈련’도 중요하다. 특히 작년 수능(2017학년도 수능)과 같이 시험의 형태에 꽤 큰 변화가 있는 경우에, 그런 새로운 형태에 대한 적응은 ‘기출 풀이’만으로 커버될 수 없다. 그것은 <새로운 형태를 반영한 실전 모의고사 경험>을 통해 따로 연습해야 할 문제이다. (거꾸로, ‘실전 모의고사’를 줄창 쳐본다고 해서 ‘기본적인 국어 실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기본 실력’을 충분히 갖춘 다음 ‘실전 적응력’까지 겸비해야 한다. 말하자면 ‘기출’ 만을 고집하거나 ‘기출’을 버리고 ‘실전 모의고사’만을 택하는 것 모두 답이 아니다. ‘기출’과 ‘실전 모의고사’ 둘 다 필요하다.)

 

<실전 적응력 향상을 위한, 파이널 학습>의 지침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 106~116쪽에서 자세히 언급하였다. 

■ 신유형? ‘본질적 차이’가 아닌 ‘심리적 문제’ ■

 

모든 문항은 각각 다르다. 소위 ‘유형’이라는 건 <개략적 형태의 ‘익숙함’에 따른 편의상의 분류>일 뿐이지, <본질적인 동질성에 따른 분류>가 아니다. 곧 “익숙해서 좀 편하게 느껴지느냐 or 낯설어서 불편하게 느껴지느냐”의 심리적인 문제일 뿐이다. <유형별 전략>, <유형별 해법>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각각의 문항은 각각 다른 요구를 지니고 있고, 각각 다른 과정을 거쳐, 각각 다른 정답에 도달해야 한다. 말하자면 1,000문항이 있으면 1,000개의 유형이 있고 2,000문항이 있으면 2,000개의 유형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곧 ‘문제 유형’이란 건 사실상 별 의미가 없다.) 

 

수능에서, 네가 만나게 될 ‘지문/문항’은, 지금까지 네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지문/문항’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네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수능에서는 낯선 지문, 낯선 문항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낯선 것’ 앞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는 실전 적응력이 필요하다!) 

 

지문이 길이가 길면 긴대로 읽고 풀고, 짧으면 짧은 대로 읽고 풀면 된다. 문법에서 ‘지문’이 제시되면 그 지문을 읽고 문제를 풀면 되고, 따로 지문이 없으면 또 거기에 맞추어서 문제를 풀면 된다. 문학이 비문학보다 앞에 있든 뒤에 있든 섞여 있든 상관없이 “아, 이번 시험지는 이렇게 배치했구나.”라고 확인한 다음 거기에 맞추어서 적절히 풀어 가면 된다. <소설 단독 지문>일수도 있고 <소설-극문학 복합 지문>일 수도 있다. 혹은 <문학 이론/평론 + 문학 작품>일 수도 있다. 출제자 맘이다! 어떤 형태로 출제되든 거기에 맞추어서, 적절히 대응해간다…고 맘 편하게 생각하고, 그렇게 연습하고 준비해 가야 한다

 

‘낯선 것’은 처음 사람들에게 등장할 때에만 낯설다. 등장한 이후에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나면 곧 ‘낯설지 않은 것’이 된다. 소위 ‘신유형’이란 것은 한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난 후 곧 ‘신유형이 아닌 것’이 된다. 겁낼 필요 없다. ‘본질적인 차이’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일 뿐이다. 그 형태가 어떤 것이든 오로지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으로 침착하게 대처하면 된다

 

(아무튼, 최신 경향을 반영한 ‘실전 모의고사’를 몇 차례 더 겪어보며, 그 형태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파이널 시기의 <실전 모의고사 경험 및 그에 대한 점검ㆍ성찰>의 필요성을 간과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 리트(LEET, 법학적성시험)를 풀어보는 것이 수능에 도움이 될까요?

 

추천하지 않는다. 말리고 싶다. (리트가 최근 수능의 출제 경향이나 형태를 잘 담고 있는 것이라 할 수도 없다.)

 

⑴ ‘기출’을 이미 충분히 학습했고 ⑵ ‘EBS 작품/지문 익혀두기'도 마무리했고 ⑶ '실전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 적응 훈련’도 잘 진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뭔가를 더 하고 싶어서 ‘리트’를 해보고자 한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능 수험생의 처지가 그렇게 한가할 리가 없는 것 아닌가? 

■ 어마무시한 지문 길이와 고난도 문항 ■ 

-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죠? -

 

시간에 후달리게 되면 크게 당황하게 되고, 당황하면 더욱 더 시간에 후달리게 되고… 결국 삽시간에 ‘멘붕’에 빠진다. 그렇게 되면 <거저 주는 문항 or 쉬운 문항>도 못 맞히는 일이 생긴다. 완전히 허물어지는 비극이 종종 일어난다. 

 

작년 6평ㆍ9평ㆍ수능에서, 시간 관리에 실패하면서 망가진 학생들이 많았다. 

 

그 원인은 

 

- 시험지의 배치 순서 및 지문 길이 등의 낯선 형태 때문에 평소에 지녀왔던 <문제 풀이 시간 감각>이 무너졌기 때문이고, 

 

- 문법과 비문학에서 연이어 나오는 고난도 지문/문항에서 심리적 당황이 증폭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몇 차례 ‘실전 모의고사’ 경험을 통해, 문제 풀이 시간을 조절해 보는 경험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9월 모의평가 이후 파이널 시기에!) 

 

이때 다음 사항에 유의해야 한다. 

 

■ (2017학년도 수능과 같은) 어마무시한 길이의 ‘비문학 지문’ or ‘(가) (나) (다) 복합 지문’

 

→ 어쩔 수 없다. 그 정도 길이의 지문은 감당해낼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 <길이로 겁을 주는 것>, <기본을 넘어서는 전문 지식이나 복잡다단한 내용으로 겁을 주는 것>은, 학생들을 ‘멘붕’으로 유도하기 위한 일종의 ‘쇼’이다. 쫄아서 정신 못 차리는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한 ‘출제 기법’이라 생각하고 침착하고 자신감 있게 대처하면 된다. 

 

→ 지문 길이가 길거나 세부 내용이 많고 복잡할수록, 주요 용어/개념에 밑줄이나 동그라미 표시를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 지문 내용을 다 기억하려 하거나, 이해가 잘 안 되는 것을 억지로 이해하려 하는 무리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그냥 “이런 용어/개념에 대해 말하고 있군.”이라고 가볍게 확인하여 표시해 두면 된다. 세부 내용은 더 꼼꼼히 뜯어보면서 생각해 봐야겠지만 아무튼 “이런 것, 저런 것, 요런 것, 조런 것…에 대해 언급하고 있네.”라는 정도로 <안구 운동 준비>를 해두고, 문제 풀이 과정에서 선지 판단 시에, 선지 구절에 대한 지문 내용을 다시 빠르게 찾아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쉬운 문항’에서 시간을 절약할 것! → <손가락 걸기>를 연습하라. 


    (단, 명확한 근거에 입각한 확신이 아닌 경우에, 손가락을 함부로 걸면 안 된다.)

 

■ ‘어려운 문항’에서 시간을 끌지 말 것! 

 

→ 판단이 안 되는 선지는 붙들고 끙끙 앓지 말고 바로 스킵해야 한다. (복잡 모호한 것은 뒤로 돌리고, 단순 명료한 것부터 확인하라.) 

 

→ 확실한 정답을 찾아낼 수 없다면, 일단 ‘잠정적 답’을 정해 두고, [나중에 다시!] 표시를 크게 해 두고, 일단 스킵해야 한다. 

 

→ 이때, 얼핏 보기에 어렵게 느껴진다고 해서 제대로 풀어볼 생각도 하지 않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매 문항마다 최선을 다해 정답을 찾아내려 해야 하고, ‘확실한 답’이든 ‘잠정적 답’이든 무조건 정해두고 넘어가야 한다. 

 

■ 문학을 먼저 풀고, 비문학(독서)을 나중에 푸는 것이 유리하다. 

 

→ 최근 몇 년 간의 출제 경향을 보면, 문학이 비문학보다 더 수월했다. 따라서 문학을 먼저 푸는 것이, <시험의 전반부부터 어려운 문항으로 인해 심리적 타격을 받는 현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비문학은 ebs 지문의 변형 정도가 매우 심해서 연계가 사실상 무의미할 정도이나, 문학의 경우에는 ebs 연계 작품 자체를 변형할 수는 없기 때문에, 출제될 작품 중 몇 개는 미리 익혀두는 것이 가능하다. 또 제재 영역의 특성상 문학을 고난도하여 출제하기는 어려우나, 비문학은 고난도화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 문학과 비문학 지문의 배치가 섞여 있더라도 문학을 먼저 골라내어서 푼 다음, 나머지 비문학을 푸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화법→작문→문법의 순서는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이런 건 실제로 모의고사를 몇 번 쳐 보면서 자신에게 맞도록 조율하고 그 감각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그런 연습 없이 수능에 닥쳐서 즉흥적으로 바꾸는 건 위험하다.)  

※ 본 게시물은 소책자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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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익 17-03-04 19:27
네 알겠습니다 !!
글을써는백정 17-03-15 00:39
구구절절 옳은말... 삼수를 하게되서야 결국 마닳이 옳았다는것을 절감한다
강한산 17-03-26 09:43
바뀐 비문학의 길이 유형 등등으로 마닳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지만
다시 갑니다.
하늘을꿈꾸며 17-04-04 06:58
3월 모평 때 17년도 수능을 반영하여 길어진 지문을 보고 상당한 멘붕을 느꼈습니다. 이 글을 보니 뭐를 해야할지 알 것 같습니다. 열심히 기출반복학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