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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칼럼

[칼럼] 고전 읽는 법
글쓴이 : 이찬희 | 날짜 : 16-12-29 00:59 | 조회 : 5042

고전 읽는 법 

☞ 질문

 

2011학년도 수능 <김광욱, 율리유곡> 중에 나오는 ‘귀밑의 해묵은 서리는 녹을 줄을 모른다.’라는 구절에서 ‘귀밑의 해묵은 서리’가 무슨 뜻인지 해설의 현대어 풀이 보면 ‘아!’ 하는데, 실전 상황에서 <귀밑의 해묵은 서리 = 흰 머리>라고 생각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고전을 어떻게 학습해야 할까요? 

초딩 고학년에게 <할아버지 귀 밑에 있는, 여러 해 묵은 흰 서리가 뭘까요?>라고 물어보면 알까, 모를까?  

 

안다! 초딩 고학년쯤이라면 그 정도는 ‘시시한 수수께끼’다. 그런데, 나이 스물 가까이 먹고, 이걸 파악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게다가 <김광욱, 율리유곡>에는 어려운 고전어휘도 없다. 거의 현대어에 가깝도록 만들어 놨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고전이 두려우니, 읽기에 급급하고, 읽기에 급급하니, 정신적 여유가 없어서, 뻔한 것도 안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될까? → 자꾸 읽으면 된다. 

 

(※ ‘고전’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공통으로 두려워한다. 따라서 이게 다른 학생을 앞설 수 있는 ‘경쟁 포인트’가 된다.)

 

 

■ 고전 어휘 학습

 

최근 수능에서 고전의 비중은 점차 낮아져서 따로 여기에 많은 비중을 둬서 공부하기 곤란하다. 딱 이렇게 하면 된다. 

 

(1) <기출 반복 학습>시 [마닳] 문제집에서 나오는 고전은 여러 번 철저히 읽어 완전히 익숙해져야 한다. 

    ([마닳] 해설집에는 모든 고전 작품에 대한 ‘현대어풀이’가 실려 있다.) 

 

(2)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실린 필수 고전 작품만은 철저히 익혀둔다. 

    (분량 많지 않다. 이것 역시 고전 지문에 대한 읽기 능력을 높이기 위한 훈련으로 익히는 것이다. 훈련은 철저해야 한다. 왼쪽은 고전 작품, 오른쪽은 현대어 풀이가 나와 있어 학습하기 편하다.) 

 

(3) 9월쯤 내가 알려줄 EBS 선별 작품 [플러스알파닷!]의 고전작품을 잘 익혀둔다. 

 

위에 세 가지만 철저히 하면, 고전 하나도 겁 안 난다. 내가 책임진다!

 

 

■ 고전 학습 방법

 

1. 첫 번째 읽기 

 

처음에는 떠듬떠듬 느린 것이 당연하다! 

 

[마닳]에 나온 고전 작품을 한 구절, 한 구절 읽어가라. 모르는 어휘, 구절은 [마닳] 해설지의 현대어 풀이를 참고하면서, 그 뜻을 옆에다 메모하면서 해가라. 

 

떠듬떠듬거릴 거다. 그게 당연하다. 마치 영어 어휘력이 부족한 학생이 영어 문장을 처음 해석할 때, 사전 찾아보면서 떠듬떠듬 끼워 맞춰서 해석해내듯. (당연히, 해석 그 자체에 급급해서 전체 내용의 흐름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처음은 그렇게 가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렇게 떠듬떠듬 가야 하는 걸 못 견딘다. 기지도 걷지도 못하는 것들이 뛰고 날아다니고 싶은 욕심에만 눈 멀어서, 아예 떠듬떠듬 걸음마를 시작하려 하질 않는다. 떠듬떠듬 걸음마를 시작하지 않으면 걷지 못하고, 걷지 못하면 뛰지 못한다!  그러니 만날 고전이 두렵지! 

 

2. 두 번째 읽기 

 

그렇게 느리게 떠듬떠듬거리면서 한번 해석해 두고, 다시 처음부터 읽어봐라. 처음보다 훨씬, 훨씬 빠르게 잘 읽힐 거다. (이제 전체 내용의 흐름이 눈에 좀 들어온다.) 

 

영어 지문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 아니냐? 처음 단어 찾고, 하나하나 끼워 맞춰 해석하기가 어렵지, 한 번 그렇게 해두면 훨씬 빠르고 편하다. 물론 그래도 여전히 버벅대는 부분이 종종 있을 거다. 그런 부분은 다시 해설지 컨닝하고, 형광펜 칠해가면서 하면 된다. 

 

3. 세 번째 읽기 

 

다시 세 번째로 읽어봐라. 그럼 대부분 잘 읽힌다. (이 정도 되면, 전체 내용 흐름의 파악에 집중할 수 있다.) 

 

그래도 안 읽히는 부분, 무슨 뜻인지 해석 안되는 부분만 교정해라. 부분적으로 익숙해지지 않는 어휘, 한자어 따위가 있을 거다. 그런 건 앞뒤 문맥으로 대강 ‘무슨 뜻이겠거니’ 짐작해서 이해하면 된다. 

 

최소한 고전 작품을 만날 때마다 이런 과정으로 ‘세 번’은 읽어야 한다. 그러면 다음에는 그 작품을 만났을 때는 어렵지 않다. 그리고, 이렇게 섭렵하는 작품이 제법 쌓이면  ([마닳] 기출 지문과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나오는 것만 원활하게 읽을 수 있으면 된다.) 내가 미리 보지 않았던 고전 작품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실력’이 형성되는 거다. 

 

4. 읽을 때는 소리내어 읽듯이! 

 

고전은 ‘소리’가 중요하다. 왜냐면, ‘발음의 유사성’을 근거로 그에 해당하는 ‘현대어’를 끼워 맞추는 과정이 있어야 하기 때문. 그래서 ‘눈’으로만 읽으면 안 된다. 혼자 있다면 입으로 소리를 내어서 읽는 것이 좋고, 그럴 수 없다면, 속으로라도 ‘소리를 내듯’ 읽어야 한다. 음수율, 음보율의 리듬을 타면서 중얼중얼 읽어 가면 나름 재밌다. 

 

한 걸음씩, 한 걸음씩 제대로 딛고 가야 한다. 그러면 생각보다 빨리 뛰어다닐 수 있다니까! 오래 안 걸려! (애들 커가는 모습 봐라. 걸음마 겨우 하던 놈이 두세 달 뒤에 온 집안을 헤집고 다닌다! ) 

 

그러나 떠듬떠듬 걸음마를 시작하지 않으면, 뛰어다니는 그날은 영원히 안 온다! 백날 고민만 하지 말고, 지금 당장은 서툴더라도, 넘어져 무르팍 까지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걸음마를 시작하라. 그 어설픈 걸음으로 계속 앞으로 가라. 그러면 조만간 뛰어다닐 수 있다. 

 

거듭 시행하고 거듭 착오하라. 시행착오를 통해 발전하라! 

※ 본 게시물은 소책자 <지문 읽는 법>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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