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7수능후기] 6평 83->9평 86->수능 92 (1)
글쓴이 : 수의대17학번 | 날짜 : 16-12-08 13:07 | 조회 : 1893
17학년도 수능을 친 현역 이과생입니다. 마닳 공부할때 교재 뒷편의 후기들 읽으면서 불안한 마음을 달래곤 했는데 이제 제가 이렇게 후기를 올릴 수 있게되어 너무 기분이 좋네요. 이 내용이 18수능을 준비하는 모든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저는 고1때부터, 아니 어쩌면 중학교때부터 국어를 잘하는편이 아니었습니다. 고3 4월학평에는 4등급까지 받아보고 3등급 받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처음으로 받은 국어 1등급이 고3 10월 학평때였습니다.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저처럼 국어를 못했던 사람도 수능1등급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고2 겨울방학, 그러니까 고3이 되기 직전 선배들의 추천을 받고 겨울방학때부터 마닳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처음 마닳1권을 시작하며 교재 뒷편의 후기들, 이겨놓고 싸우는법을 읽으면서 올 한해는 국어공부는 무조건 마닳로만 한다고 결심하고, 믿음을 가졌습니다. 처음 마닳1권을 풀었을때의 제 상태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저는 고1때부터 국어는 기출을 공부했기 때문에 기출문제집인 마닳1권에 있는 문제들은 안틀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한회당 평균 8~9개 정도 틀렸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고1,2때의 국어공부방법의 문제점은, 기출문제를 "풀기만"했다는 것입니다. 틀린문제는 왜틀렸는지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답만 고치고 넘어가고를 반복했습니다. 당연히 맞은문제는 보지도 않았고요. 이 방법은 제 국어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방법을 바꿔야겠다고 결심하고 "지문읽는법","이겨놓고 싸우는법"에 있는대로만 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처음엔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껏 제대로 국어공부를 해본적이 없는데, 갑자기 선지 하나하나 왜 정답이고, 왜 오답인지 고민하려 하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이러다 다른과목에 지장을 주진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럴때마다 교재뒷편의 마닳후기들을 읽으며, 이러고 있는 시간들도 나중엔 다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거라고 제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저는 똑같이 마닳을 공부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같은양을 끝내는데 시간이 배로 걸렸습니다. 반회를 끝내는데 2시간을 훌쩍 넘기는게 일상이었습니다. 제가 마닳을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남들에 비해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3학년 2학기가 되어도 계속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때부터 또 불안하기 시작했지만, 이제와서 인강을 듣기에도 늦었기때문에, 처음에 했던 다짐을 떠올리며 묵묵히 마닳로만 했습니다. 학년초에는 다들 마닳의 소문을 듣고 너도나도 마닳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수능 전날까지, 꾸준히 하는 친구들은 정말 드물더라고요. 진짜 국어는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오늘은 뭐.."이러면서 하루를 넘기면 그 다음날 공부할때 자괴감이 들고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없어집니다. 국어만큼은 단 하루도 안하는 날 없이, 양을 줄이더라도 매일매일 하시길 바랍니다. 아 특히 매일 하는 비문학지문요약과제 정말 좋습니다. 이거 하기 전에는 지문의 전체적인 틀이 잘 안잡혔는데 꾸준히 하고 나서는 지문을 읽으면 이게 어떤 형식이고 어떤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글인지 머릿속에서 금방 파악이 됩니다. 한마디로 구조가 곧바로 파악되는 것이죠. 저는 비문학지문요약 하고, 눈을 감고 1문단엔 이런이런 내용이고, 2문단에서는 앞에 말한 내용의 해결방법~~~이런식으로 머릿속으로도 그려냈습니다. 그리고 올해 신유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6월 모평때 처음 신유형을 경험했을때 그리 크게 당황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신유형이 나올거라 예상한것도 아니었지만, 그냥 "좀 길다"이러면서 그냥 풀었던 것 같습니다. 신유형이 나오고 많은 사람들이 마닳로 기출분석하는것에 대해 회의감이 드는 듯 했으나, 그래도 저는 신유형에 맞춰서 새롭게 제작된 문제들보다 기출문제들이 분석하기에 훨씬 질이 좋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마닳로 갔습니다. 그렇게 9월까지 마닳로 하고, 10월부터는 이제껏 공부했던 마닳문제집들을 다시보면서 별표해놓은 문제 위주로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플러스 알파닷을 반복했고요(저는 학교내신시험때만 EBS공부하고, 그 외에는 오직 플러스 알파닷만 했습니다). 파이널 시기인 만큼 추가로 김ㅇ소 모의고사도 풀었습니다(일주일에 한 회). 하지만 수능 1주일 남았을때 저는 더이상 새로운 사설 모의고사를 풀지 않았습니다. 괜히 풀었다가 많이 틀리면 멘탈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D-50부터는 전과목을 이때까지 푼 문제집만 반복하면서 헷갈렸던 내용, 개념들을 다시 정리해서 노트에 적고 D-5부터는 그 공책만 봤습니다. 국어영역은 신유형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6.9월 모평 문제지갖고 어떤 유형이 나왔는지 정리한 후, 수능때 각 유형별로 어떻게 대처할지 생각해놨습니다. 또한 매일 밤 자기전에 수능날 아침부터 끝날때까지를 상상하며 익숙해지려고 노력했습니다. 어쨌든 수능 전날까지 이렇게 공부하고 드디어 11월 17일이 되었습니다. 제가 1년 내내 걱정했던 것이 혹시나 수능전날에 긴장해서 잠을 못자 1교시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후기들을 보면서 느낀점은 수능전날에 밤을 새고도 수능 잘 치는 사람들은 매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수능날 그 하루로 12년간의 공부에 대해 평가받는데, 전날에 잠 좀 못잤다고 해서 졸릴까요? 오히려 잠을 못 잤을때 "아 망했다"이러면서 "난 잠을 못잤으니 시험 못칠거야" 라고 생각하는것때문에 진짜 못치는겁니다. 전날에 잠이 안오셔도 걱정하지 마시고 "이왕 이렇게 된거 눈감고 밤새겠다"라고 생각하시고 마음 편히 먹으세요. 그리고 수능날, 저는 긴장이 별로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6,9월 모평때가 더 떨렸고 수능날은 그냥 지쳐서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어 지문이 잘 안읽히더라고요. 머리는 가만히 있고 눈만 굴러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화작문->문학->비문학 순서로 푸는데 화작 내용이 머릿속에 도통 안들어왔고, 문법문제풀때까지 이 증상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래도 당황하지 않고 본문에서 근거를 하나하나 찾고, 손가락 확실히 걸 수 있는문제는 빨리 걸고 넘어갔습니다. 문학은 평소에 어려워하지 않아서 금방 넘어갔고, 올해 신유형으로 등장한 장문비문학은 지문을 읽으면서 중간중간에 문제를보고 풀었습니다. 그 긴 지문을 다 읽고 문제를 풀면 내용이 안 떠오를 것 같아서요. 보통 길이의 비문학지문은 지문먼저 다 읽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손가락 걸기 가장 좋은 유형이 비문학입니다. 지문에 너무도 명확하게 내용이 드러나있으니까요. 저는 내용일치를 제외한 문학문제(특히 감상으로 적절한것...같은 유형)는 손가락 걸지 않았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저 유형에서 손가락걸었다가 잘린적이 너무 많았거든요. 손가락 거는것도 자신에 맞게하셔서, 이 유형은 손가락걸면 많이 틀리고 수능날에 걸 자신이 없으면 하지마세요. 대신 그만큼 다른 유형의 문제들에서 손가락 걸고 빨리 넘어가셔야 합니다. 그리고 플러스 알파닷 꼭 열심히 보세요, 여러번 읽으세요. 저는 비문학은 많이 못읽었지만 문학만큼은 4번정도 읽었던 것 같아요. 수능때 플러스 알파닷에서 많이나와서 심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먼저 수능을 쳐 본 입장에서 드리는 조언은, 절대 조급해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저는 겨울방학때부터 꾸준히 마닳을 했지만 처음으로 받은 1등급이 고3 10월, 수능 직전때였습니다. 마닳로 공부하는 기간에도 4등급, 3등급도 받아봤고요. 가시적으로 결과가 곧바로 드러나지 않아도, 수능때는 꼭 노력한만큼 나오실겁니다. 불안한 마음도 들고 여러모로 힘드시겠지만, 수능날에 꼭 보답을 받을거라고 믿으세요. 여러분들도 모두 하실 수 있습니다. 열심히 하셔서 저보다 더 좋은 점수 받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멘토)황은경 16-12-10 15:18

그동안 꾸준히 정직하게 학습한 결과가 수능날 제대로 터졌네요^^
수능 날 최고의 점수를 받으셨네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정직하게 노력한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정말 학생이 노력한 만큼 기쁜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하길 바랍니다
남은 시간 푹 쉬고 원하는 대학교에 꼭 입학하길 바랍니다^^! 그동안 꾸준히 정직하게 학습한 결과가 수능날 제대로 터졌네요^^ 수능 날 최고의 점수를 받으셨네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정직하게 노력한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정말 학생이 노력한 만큼 기쁜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하길 바랍니다 남은 시간 푹 쉬고 원하는 대학교에 꼭 입학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