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7수능후기] 작년 수능a형 4등급, 올해 9평 69점, 올해 수능 90점 (1)
글쓴이 : 황상현 | 날짜 : 16-11-30 20:50 | 조회 : 1659
안녕하세요. 이번에 재수생 신분으로 수능을 치룬 학생입니다. 성적표 나오면 이 글에 파일 첨부해서 인증하겠습니다. 국어 공부 과정(1번), 공부법(2번) 이렇게 나눠서 작성하겠습니다. 만약 마닳 교재에 넣어 주신다면 '2번'만 넣어주시면 됩니다!(길기때문에!!!) 1번. 국어 공부 과정 중학교 시절과 고등학교 1, 2학년 재학 중엔 국어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라 따로 국어 공부를 안 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그리 높지도 않은 점수대였습니다. 고2 모의고사 기준 평균 2등급). 그렇게 국어 공부를 하지 않고 다른 과목에 더 많은 공부 시간을 할애한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치룬 3월 모의고사에서 국어 5등급이라는 성적을 받게 됩니다. 이후 국어 성적 올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 저는 급한 마음에 이x스에 1타인 권x호 선생님의 프리패스도 샀습니다. 일단 닥치는 대로 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저는 권x호 쌤의 모든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물론 일부 강좌는 빼고 총 6개의 강좌를 다 수강했습니다). 하루에 국어 공부는 2시간 대략 아침 8시부터 10시. 자율형 고등학교라서 수업 대부분이 공강(자습)이 되어 일정한 시간에 학습 플래너에 계획된 대로 강의를 듣고 ebs지문 보고,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고3 1년간 철저하게 생활했던 지라 하루에 11시간 정도 스톱워치를 키고 정확히 공부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성적은 6월에 3등급, 9월에 3등급... 2등급 이상의 점수는 한 번도 안 나오고 모의고사를 풀면 항상 시간 내에 못 풀었습니다. 9월 이후에야 제 공부 방법에 회의를 품고 듣던 강의를 접고 마닳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같이 했지만 수능까지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었고 ‘그냥 여러 번 반복하면 되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1권 4회독을 외우기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치룬 현역 수능에서 45분간 비문학 4지문만 풀면 되는데 마음이 급해서 마킹 실수하고 답지 교체를 하는 등의 이유로 2지문이나 찍고 답안지를 제출하게 됩니다(화작문-문학-omr-비문학-omr 순서). 가채점도 당연히 못했고 성적표로 보게 된 제 점수는 4등급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과목도 그렇게 잘 보지는 못해서 재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도 너무 심했고 1년간 엄청난 노력을 했는데 오르지 않은 성적에 오기가 생겨서 1년 계획을 제대로 짜기 시작했습니다. 내 성적을 올려줄 수 있을 정석적인 방법, 기본적인 것의 반복 등에 초점을 맞추어 작년에 제 모습을 성찰해보고 여러 학원에서 상담, 입시 사이트에서 정보 수집한 결과로 재수 학원부터 기본 개념서, 자료, 공부법, 문제집 등 전 과목계획을 짰습니다. 2월부터 5월까지 계획한대로 비문학 지문 요약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성적이 잘 올라 학원에서 치룬 사설 모의 100점도 맞았습니다. 그러나 5월경에 오른 성적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 방법으로 실수는 줄일 수 있는가, 이 방법으론 어려운 문제가 나왔을 땐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등의 걱정을 했고 제 자신을 믿지 못했습니다. 그게 성적에 반영되었는지 6평에서 83점을 받고 이후 치룬 사설 모의고사에서도 4등급대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오히려 저는 성적이 낮아지니까 역설적으로 제 방법에 좀 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 방법 외엔 성적을 다시 올릴 수 없다는 생각에 철저하게 비문학 지문 요약을 했고 문학 기출문제를 풀었고 모르는 어휘를 정리했습니다. 저는 9월까지 비문학 기출문제를 따로 풀지 않았고 학원 ebs수업　때 이외에는 ebs를 펴지 않는 등 ‘2번’에 언급한 공부만 했습니다(매일 대략 2시간). 9평에서 갑자기 길어진 지문에 당황한 저는 69점이라는 점수를 받았지만 저를 믿고 공부했습니다. 4, 5월에 많은 고민 후 처음에 세운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9평에서 나온 점수에서도 크게 불안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10월 교육청에 95점, 올해 치른 수능에서 90점을 받습니다. 수능 1교시 치루는 데 모든 것이 제 계획대로 진행되었습니다(찍는 것도 계획함. 예를 들어 비문학 고난도 <보기> 세 문제 찍기). 찍은 문제 빼고는 확신이 든 상태였고 1교시 끝나고 나서는 잘 봤다는 느낌이 확 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일치 불일치 한 문제 틀리고 찍은 게 다 틀려 2등급이지만 후회는 없는 시험을 치렀습니다. 2번. 공부법(이 글은 객관적이지 않고 제 주관이 많이 들어간 글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 수능 국어는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어휘력, 문학의 감상능력, 비문학의 이해(독해)능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한 공부는 크게 7가지이고 이것 이외에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긴 지문 대비 이런 거 딱히 필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1. 비문학 지문 요약 2월~수능 당일 아침, 이 기간 동안 7일 빼고 매일 재수 시작 후 마닳 홈페이지에 있는 15년도 비문학 지문을 2권 제본했습니다. 매일 아침 자습시간에 했고 휴가, 시험 날 이런 거 관계없이 매일 했습니다. 평균적으로 1일 1~2지문 정도 요약했습니다(9월 이후에는 2~3지문씩). 비문학 기출, 사설 문제는 9월까지 따로 풀지 않았습니다(한 달에 2번 정도 학원에서 실시한 모의고사 문제만 품). 한 지문을 요약할 때 2~3회독 하는 형식으로 공부했습니다(1지문 3회독을 하루에 했다는 소리). ex) 지문 실전처럼 읽기(1)-지문 보지 않고 요약(크게)-지문 다시 실전처럼 읽기(2)-지문 보지 않고 요약(세밀하게)-지문 다시 천천히 읽기(3)-지문 보면서 요약(천천히 다 이해하면서) 2. 문학 기출 문제 5월~11월 마닳 교재 중 문학부분만 3회독 가능 분량으로 제본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의 방법을 참고해서 공부했고 적혀있는 모든 글자를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모든 것을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지만 필요한 단어를 빼먹지 않고 읽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비문학 기출 문제 9월~11월 답과 오답이 나오는 부분을 파악하면서 지문 읽기 과정을 교정했습니다. 단순 일치 및 추론 문제를 제외한 모든 <보기>문제와 특정 부분 등을 묻는 문제는 지문에서 중요한 부분, 즉, 주제가 답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4. ebs지문 2월~10월 학원 수업(예습, 복습 없이) 10월~11월 전 지문 읽기(시, 웬만한 시가, 단편 소설은 대부분 전문, 장편들은 내용 정리)3번 정도(ebs교재, 해법 문학시리즈, 김봉x 문학 분석집 사용) 5. 어휘 공부 2월~11월 모르는 단어 나올 때마다 전자사전에 찾았습니다. 국어 공부 시간뿐만 아니라 타 과목 공부 중에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바로바로 찾았습니다. 한자성어는 작년에 여러 번 봤던 매3문을 다시 꺼내서 수능 전 주에 1시간 정도 봤습니다. 6. 사설 모의 9월~11월 그냥 시중에 나온 것 출처 상관없이 1주일에 1회 정도씩만 풀었습니다. 시간 관리와 실수 방지용으로만 사용했습니다. 7. 문법 2월~11월 작년에 여러 인강과 교재를 사용해서 느낀 건데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있는 문법 개념이 최고로 좋습니다. 적당한 양과 범위에 정확한 개념. 10회 정도 돌려봤고 나중엔(6월경) a4 2페이지에 요약해서 수능 전날까지 밥 먹으면서 외우기도 하고 그냥 많이 돌려봤습니다. 문법 문제는 마닳1~3권 한 3번 정도 밖에 안 풀었습니다. 하루에 양치기해서 풀 때가 대부분이었고요. 이렇게 하니까 수능 날 11~15번 4분 컷 했습니다.

(멘토)박정현 16-12-03 23:42

마닳로 공부하다가 한 번 수능에서 실패를 겪었으면 다시 교재를 선택하기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믿고 잘 따라와주었네요. 성적이 떨어졌을 때 역설적으로 자신의 공부법을 믿었다는 말이 참 인상깊습니다. 자신만의 신념으로 우직하게 하나의 길로 나아가서 얻은 값진 결과 참 대단하고 멋있습니다.
수능 날엔 모든 상황이 시뮬레이션되어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도 잘 대비했고 공부법을 보니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해낸 것 같네요
정말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지난 날 힘들었던 일들을 씻어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즐거운 대학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마닳로 공부하다가 한 번 수능에서 실패를 겪었으면 다시 교재를 선택하기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믿고 잘 따라와주었네요. 성적이 떨어졌을 때 역설적으로 자신의 공부법을 믿었다는 말이 참 인상깊습니다. 자신만의 신념으로 우직하게 하나의 길로 나아가서 얻은 값진 결과 참 대단하고 멋있습니다. 수능 날엔 모든 상황이 시뮬레이션되어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도 잘 대비했고 공부법을 보니 자신만의 방법으로 잘해낸 것 같네요 정말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지난 날 힘들었던 일들을 씻어내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즐거운 대학생활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