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한 우물만 우직히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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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비형 | 날짜 : 16-12-07 10:56 | 조회 : 1416 | ||
 17년도 대수능 국어 100점을 맞은 독학재수생입니다. 의대를 목표로 한 수험생이었기에, 작년 성적에 후회도 컸고, 자괴감도 많이 들었기에 재수를 결심했었습니다. 1. 공부 저는 올해 1권 1회독-2권 1회독-3권 1회독-1권 2회독-2권2회독-.. 순으로 학습을 진행했고, 1권 4회독 까지는 한 것 같습니다. 각 권 2회독까지는 시간보다는 이해하고 분석하는 데에 학습의 초점을 맞추었고, 1회독부터 3회독 중반까지는 각 지문에 딸린 문제들의 시간을 정해서 풀었습니다. (일부러 30~40분 정도로 한 과목을 공부할 시간을 잡았기 때문에 이 편이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이방법 시간단축의 효과가 크더군요.) 그 이후로는 1회당 시간을 쟀습니다. 2회독까지의 분석이 잘 되어있다면 3,4회독은 비교적 1회당 공부시간이 정말 짧아질 것입니다. (물론 3,4회독 시에도 모르는 부분은 형광펜 표시하고 분석해야 합니다.) EBS 수능특강은 9모 전까지 2번만 보고, 수능완성은 다 풀지도 않았습니다. 플러스알파도 2회독밖에 안했구요. 대신 마닳 하나는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1권 4회독을 하고 나서 3권 3회독을 했었는데(실전연습용), 수능플러스 52문제를 48분만에 푸는 기염을 토할 정도의 엄청난 반복을 했고 엄청난 체화를 했습니다. 2. 그 외 -수능 전에 많이 떨리시면 읽어보라고 더 씁니다. 올해 수능 100일을 남겨두고 저는 모친상을 당했고, 연속으로 5일간 공부는 고사하고 입에 물도 거의 못댔습니다. D-95에 친척집으로 거처를 옮겼고, 바로 독한 감기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또 3일정도 날라갔고요. 링거까지 맞고서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타지역에서 재수하는거,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이런저런 일 겪고나니, 수능때는 정말 편안하게(!) 모의고사 치고 왔습니다. 대범하게 치세요. 힘든 상황에서 견뎌내는 것도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20년간 최고로 힘들었던거 생각하면서 ‘내가 이런 것도 이겨내고 여태 살아왔는데 시험 하나 때문에 이렇게 겁먹어서야 되겠어!’ 이런 마음 먹으면 견뎌내기 쉬울 겁니다. -독재생이었기에 실전경험을 한번도 못했습니다. 도서관에서 항상 나홀로모의를 쳤고, 또 마닳 공부하고 그게 다였습니다. 그래도 올해 6,9에서는 1등급이었고, 올해 수능에서도 15분을 남기고 100점을 받았습니다. 문항배치가 달라지든, 실전경험이 있든없든, 난이도가 어렵든말든, 결국 ‘읽고 생각하고 이해하는 능력’이 근본입니다. (그리고, ‘손가락걸기’는 꼭 익히도록 하세요. 과탐에도 유용합니다.) -독재생들에게 하는 말입니다. 독재생이라면 재종반,현역에 비해 시간이 많습니다. 잠깐씩 짬을 내어 철학책이나 문학을 읽는 것도 이해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추천: 시지프 신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등등) 글 자체의 난이도도 꽤 높아서 도전해볼만 합니다. 저는 여기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문법은 EBS의 인터넷수능이 괜찮습니다. 문학은.. 개연성 있는 해석,즉 가능성으로 따지면 됩니다. 가장 그럴듯한 것, 가장 말이 안되는 것. 비문학은 마닳비문학요약(강추),기출지문(=마닳),철학책 에서 도움 많이 받았구요. -저는 학,모평에서 2번의 2등급을 제외하고는 1등급을 받았습니다. 공부법 적용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 (멘토)박정현 16-12-07 19:38
- 와 100점이라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표점 만점 백분위 100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고 벅차셨겠네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이 이제야 결실을 맺네요. 힘든 일도 겪고 멘탈을 단단히 붙잡기 정말 힘들었을텐데 참 대단합니다. 수고 많았어요.
이제 목표했던 의대를 향한 입시만이 남았네요. 꼭 좋은 결과 있을테니 지금처럼 단단한 멘탈로 입시까지 끝마치고 행복한 대학생활 보내기 바랍니다.
수능 때 편안하게 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했을까요. 이 글을 보는 친구들도 힘을 얻어서 열심히 공부해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독재하느라 지쳤던 몸과 마음을 이제 천천히 회복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서 힘차게 달려나갔으면 좋겠어요. 수능 대박 정말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