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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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소와같이 | 날짜 : 16-12-07 11:10 | 조회 : 2422 | ||
 이찬희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이 전수해주신 마닳 공부법은 절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마닳에서 하라는대로 죽어라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은 오를기미가 안보여 막막할 내년도 수험생 후배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자 이 글을 쓰려고 합니다. 공부과정은 이겨놓고 싸우는법에 나온 그대로이기에 따로 쓰지 않고, 공부하는동안 느낀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3월 모의고사 성적은 88점이었습니다. 등급은 2등급이었고요. 학교 내신에 2년동안 올인해서 수능준비는 2학년 겨울방학때 정말 생초보에서 처음부터 시작했는데 이정도면 꽤 잘 나온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저에대한 기대치가 높았기 때문에 엄청난 좌절을 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학원이 많다는 동네에 살고 있었지만, 3년동안 EBS로 자기주도학습을 고수하고 있었기에 학원은 일부러 쳐다보지도 않았고, 국어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내신은 혼자서 잘 해냈는데, 도통 수능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독학재수를 한 저의 친언니도 EBS강의로 국어를 1등급을 받았기에 저는 EBS가 답이라 생각하고 EBS로만 겨울방학을 보냈습니다. 다른 과목들은 EBS강의만으로 내신부터 수능까지 큰 도움을 얻었지만, 국어만큼만은 무언가 잘못되고있다는 생각이 절 방학내내 괴롭혔고, 3월모의고사를 본 저는 절망했습니다. 그 순간, 전에 학교 선배가 알려주신 마닳이 떠올랐습니다. 선배가 마닳과 기출분석의 중요성을 말했을 때 저는 기출은 무조건 아꼈다가 나중에 파이널 때 풀어야 한다는 이상한 마인드에 사로잡혀 있었기에 '무슨 이름이 그따구지'라는 생각만 했는데 '바로 그거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억을 더듬어 마닳 사이트에 들어갔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법 및 마닳 공부법을 읽은 저는 이제 의지할 곳이라고는 마닳밖에 없었기에 이찬희를 믿어보자는 마음으로 주문을 하고, 마닳 공부법이 성공할지에대한 의문은 접어놓고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나오는데로 그대로 최선을 다해서 기출분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나름 열심히 기출분석을 하고 4월시험을 봤으나 성적은 85점 3등급으로 더 떨어지고 6월에는 84점이 나왔습니다. '정말 하라는 대로 생각과정을 일일이 메모하고 꼼꼼히 단어하나하나 사전 찾아가며 공부했는데.... 마닳은 왜 날 배신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고 너무 절망적이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믿을구석이라고는 마닳밖에 없었기에 죽이되든 밥이되든 그냥 묵묵히 했습니다. 힘들때, 공부하기 싫을때 마닳 뒷편에 수능후기를 보고 거기에 '망하면 이찬희 탓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묵묵히 하다가 수능 2주전에 어두운 동굴에서 나오듯 눈이 띄었다는 어떤 후기를 보고 혹시 나도 저 케이스일수도 있으니 묵묵히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저도 망하면 이찬희 탓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속했습니다. 아침에 학교에 오면 비문학 요약과제를 1~2개씩 하고, 학교에서는 집중해서 분석을 못하니 학교끝나고 자습실에서 마닳분석을 했습니다. 이악물고 공부했지만 마닳은 끝까지 저에게 그 '동굴을 나오는' 경험을 주지 않았고,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올까? 난 정말 열심히 했는데 왜 나는 국어에 눈이 떠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계속되었습니다. 심지어는 기출분석을 꼼꼼히 할수록 점점 제 생각이 수능마인드에서 멀어진 쓸데없이 비비꼰 주관적 생각으로 바뀐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해서 불안은 점점 더해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수능 10일 전) 모든 불안이 절 얽맨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담없이 풀어보자는 생각으로 천천히 차분하게 사설 봉투 모의고사를 풀어봤습니다. 결과는 이때까지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90점대였고, 저는 그제서야 국어를 보는 눈이 생긴 것 같았습니다. 그제서야 국어가 재밌어졌고, 사설 모의고사도 (그때는 수능이 가까웠기에 가볍게) 제가 어떤 생각으로 풀었는지를 떠올리며 살짝 메모를 하며 분석했고, 그제서야 제 실력은 월등히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계속되는 봉투 모의고사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저는 수능날도 모의고사라는 생각으로 차분히 시험장에 들어가 비문학 요약을 하고 9모를 처음부터 가볍게 풀어보며 워밍업을 하고 수능을 봤습니다. 수능 전 일주일부터 이건 11월 모의고사라고 엄청난 자기최면을 한 덕분인지 긴장은 전혀 하지 않았고, 평소처럼 차분하게 지문을 읽어갔습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긴 비문학 셋트문제 3개를 읽으면서도 정말 평소랑 다르게 이게 뭔 말인지 이해가 쏙쏙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수많은 기출분석연습과 실전 모의고사 경험상 긴 문제일수록 답은 단순하다는 훈련이 되어있었기에 차분하게 거의 모든 비문학 문제를 답이 정말 아닌것(맞는것)같은 걸 골랐습니다. 다른 시험도 차분하게 끝내고 집에 와서 가채점을 하려했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차분하게 시험은 봤으나 정말 망한 것 같았기 때문에..ㅠㅠㅠ 눈으로 살짝 채점을 해봤는데 맙소사 문법 2개만 틀리고 다맞았습니다. 국어 95점!! 1등급컷은 가뿐히 넘었습니다. 3학년 내내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성적을 수능때 받게 되었습니다. 진짜 그때 정말 집이 떠나갈듯이 기뻤고 저는 그동안 마닳하면서 느꼈던 마음고생이 떠올라 너무 기쁘면서도 감격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에 울면서 "엉엉 이찬희가 배신 안했어 ㅠㅠ이찬희가 맞았어ㅠㅠㅠㅠ"라면서 기쁨에 소리질렀습니다 ㅋㅋㅋㅋ 그렇게 나머지 과목들도 대기적을 이루면서 수능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말이 너무 두서가 없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후배여러분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절대로 마닳을 하면서, 또 다른 과목 공부하면서도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저희때 국어유형이 많이 바뀌면서 마닳을 계속 해야할지 회의감에 든 친구들이 마닳을 많이 그만 두었지만 저는 모의고사 분석 후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는 결론으로 계속 꾸준히 해왔고, 10월때 심지어 87점으로 거의 2등급 바닥의 성적을 받고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해 수능때 보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소와같이 우직하게 끝까지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노력은 절때 배신하지 않는다는걸 저는 또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후배 여러분도 아무리 바닥을 기는 성적이 나와도 끝까지 이찬희선생님을 믿고 이겨놓고 싸우는법에 나온'그대로' 쭉 수능때까지 밀고가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사설 모의고사에 대해... 저도 사설, 학원 이런건 3년내내 제쳐두고 혼자서만 공부했던 사람이라 사설은 싫어했는데, 모의고사 때 많은 변형이나오면서 걱정이 돼 이찬희 선생님께서 해보라고 하신 김X소 모의고사를 현장강의 등록해 한 4번 나가서 풀어봤습니다. 정말 어려워서 자괴감이 쪼끔 들고 거의 찍다시피 풀었는데 그때는 딱히 도움이 됬다고 생각은 안했습니다. (가격도 이것저것 다른것도 끼워서 팔아서 너무 비싸고...) 그런데 수능 보고 생각해보니 그때 그 경험도 수능때 제가 어려운 지문 만났을 때 차분하게 '에휴 어렵네 또' 라는 생각으로 풀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굳이 뭐 꼭 풀어봐야한다? 그건 저는 제 개인적인 경험상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시중에 파는 봉투형 모의고사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난이도도 모의고사랑 비슷하게 나와서 자신감도 생기고, 연계도 반영되고 그래서...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각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아! 그리고 EBS국어강의가 비추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EBS수능개념 국어강의로 국어공부 시작하고 마닳들어가서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마닳시작하기전 EBS국어강의만 팠던것이 전혀 도움이 안된것도 아니었습니다. 덕분에 비문학 읽는법도 배우고 큰 도움이 됬습니다. 필요할때 골라듣는건 괜찮다고 봅니다!ㅎㅎ)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는데 결론은... 이찬희 선생님! 선생님은 정말 참스승이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지리선생님이 되는게 꿈인데, 선생님같이 전국에 모든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참선생님이 되고싶습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1년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ㅎㅎ |
- (멘토)박정현 16-12-07 19:58
- 이찬희 선생님을 끝까지 믿고 우직하게 마닳을 해나가며 당당히 1등급을 쟁취한 학생에게 정말 박수쳐드리고 싶어요. 저는 마닳을 하면서 1년동안 꾸준하게 바로바로 성적이 오른 케이스인데도 늘 불안하고 더 할 것이 없나 뒤적거리고 그랬는데 성적이 더 안나왔다면 나의 멘탈로 마닳을 끝까지 붙잡고 있을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 항상 학생과 같은 친구들을 보면 더욱 대단하게 느껴져요.
불수능이라 불리는 올해같은 시험에서 국어 뿐만 아니라 전 영역 골고루 좋은 성적을 얻은 것을 보니 평소에도 닉네임처럼 성실한 학생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드네요^^ 1년동안 정말 정말 수고 많았고 입시에도 행운이 따를 것이니 마음 놓고 시험때문에 못했던 것들 하면서 시간 알차게 보내길 바랍니다.
좋은 후기 감사하고 말씀하신대로 훌륭한 지리 선생님 될 수 있을 거에요!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