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이찬희 선생님께 드리는 뒤늦은 감사 & 수험 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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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전역자 | 날짜 : 16-01-09 01:28 | 조회 : 3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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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에 군 전역한 청년(?)입니다. 전역하고 원서 접수도 하고 대학 합격 발표도 기다리느라 이제야 감사의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군대에서 무엇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요. 많은 고민을 한 끝에 진로를 바꾸기 위해 수능을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수학 영어 과탐은 어느 정도 자신있었지만 제일 불안했던 것은 국어였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모의고사 때는 2~3등급 받다가 수능 때 5등급을 받았었 거든요. 어릴 때 책을 잘 안읽어서 그런지 글을 읽는 습관도 잘 안되어 있어 고등학교 때 아무리 국어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질 않았습니다. 여하튼 군대에서 수능 공부를 시작할 때 제일 먼저 신경 썼던 과목은 국어였습니다. 잘못된 습관으로 공부하다 보면 성적은 오히려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어떻게 공부 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어느 날 후임이 '마르고 닳도록'을 하면 국어 성적이 많이 오른다고 해서 마닳에 대해 알아보고 당장 책들을 주문했습니다. 책들의 내용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기출문제 & 해설이고 해설의 양이 상당히 많아 기대에 부푼 상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군대에서 공부를 하는 것이라 일반 수험생보다는 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기 때문에 매일 또 바쁠 때는 이틀에 반회 씩 풀어 7월까지 3회독까지 했었습니다. 그런데 같은 범위를 계속 공부하려다 보니 지겹기도 하고 뭔가 새로운 것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시중에 파는 사설 모의평가를 사들였고 문제들을 풀면서 확실히 기출과 거리감이 조금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계속 사설 모의평가들을 풀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9월 모의평가에 맞춰 외박을 나와 9월 모의평가를 응시하였는데 오랜만에 시험을 응시해서 그런지 잘 풀리지도 않고 뭔가 글을 읽고 문제를 푸는데 한두달 전보다 잘 안된다는 느낌을 받으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래서 역대급으로 쉬웠다던 9월모평 국어A형에서 두개를 틀려 3등급이 되었고 저는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첫 수능 때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되어 수능에 대한 두려움까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절망에 빠졌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은 마닳을 다시 시작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닳 1권을 사서 급한 불 끄듯이 하지만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10월말 11월초에는 낯선 문제들을 대처하고 시간 관리하는 감을 유지하기 위해 6평 A,B형 9평 B형 문제들을 2번정도 풀었습니다. 그렇게 2016학년도 수능을 응시하러 갔습니다. 1교시인 국어가 그 뒤 응시과목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1교시 종이 울리고 문제를 푸는데 예상보다 글과 문제들이 어려워서 당황하였습니다. 그래도 당황하지 말고 제대로 풀자고 생각했고 집중을 다해 45번까지 풀었습니다. 45번까지 푸니 마킹할 시간 밖에 남지 않아 빨리 마킹하고 가채점표에 빠르게 옮겨 적었습니다. 그렇게 정신 없었던 1교시 국어영역이 끝나자 온몸에 힘이 빠졌습니다. 검산을 하지 못해서 불안감이 있었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다른 영역들을 응시했습니다. 그렇게 과탐 영역까지 응시를 마치고 감독관으로 부터 재빨리 휴대폰을 받아 인터넷을 키고 가채점표를 보며 정답을 맞춰봤습니다. 화작문에서 하나 틀리기 시작하여 '아 망했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정답을 맞추는데 맞추면 맞출 수로 '어?어?'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화작문 1개 틀린 것 이외에는 다 맞았고 저는 엄청나게 기뻤습니다. 물론 만점 받은 분들 생각에는 별 것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저는 뭔가 제 한계를 극복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기뻤습니다. 그렇게 이 때까지 제가 본 국어 시험 중 백분위가 제일 높은 98퍼센트를 받았고 지금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국어 점수를 올리게 해주신 이찬희 선생님께 매우 감사드리고 제가 앞으로 과외하거나 학원일 하면서 가르치게될 학생들에게는 꼭 마닳을 추천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으신 2017학년도 수능 수험생 여러분들께는 비록 마닳만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 지루하고 얻는 게 없다고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그 반복적으로 하게 됨으로써 국어 실력이 향상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찬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