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초심유지 그리고 현자타임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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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마닳을나온암닳 | 날짜 : 16-12-15 23:59 | 조회 : 2678 | ||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 배경 정보> 및 <학습 진행 상황>을 알려주세요. --------------- 저는 현역 여학생이며, 이번 수능 국어에서는 2등급 백분위 91을 받았습니다. 3월 백분위 82, 6월 90, 9월 93 받았으니 조금 떨어진 것이긴 하지만, 1,2학년 때 받던 1~4등급까지의 폭넓은 점수 스펙트럼과 2017 수능국어 난이도를 생각하면, 2등급이라도 감사한 점수입니다.(고2 11월에 백분위 72를 받았으니, 거의 30% 향상한 셈이네요.) 고2 겨울방학때 마닳을 믿어보자 작정하고 1월 1일 주문을 해, 저희 학교에서 누구보다 먼저 마닳 풀기를 시작했습니다.‘이겨놓고 싸우는 법’의 커리큘럼에 그대로 따라서요! 1월 까지만 해도 주변 친구들이 한번 보자 하더니 ‘진짜 풀기 싫게 생겼다’, ‘꼭 유명해야 잘 되는 거냐’라며 비아냥 거렸습니다. 그러던 친구들...... 나중에 다 마닳 사서 풀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들 중 한 명은 마닳 안 풀었으면 어쩔 뻔 했냐며.... 마닳 1권 2회독 완료 보고를 올렸을 때, 이찬희 선생님이 2회독 치고 너무 많이 틀렸다고 하셨습니다. 2회독 때도 7개 내외로 틀렸었거든요. 2개 내로 틀린 개수를 줄이라는 말을 듣고 그때서야 정말 안 틀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시간을 정해놓고 문제를 풀면서도 아주 치열한 싸움을 했지요. 그리고 틀린 문제와 찜찜한 문제들을 다시 볼 때도 치열하게 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저 혼자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를 많이 생각했습니다. 근데 이게 진짜 중요해요. 제가 1권까지 할 때는 이 열정이 넘쳤는데, 2권, 3권을 거쳐 수능이 점점 다가올수록 이 열정이 줄어듭니다... 이걸 진짜 조심해야 해요. 국어는 무조건 초심 유지입니다. 혼자서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려고 노력할 때 자기의 단점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끝에 갈수록 이 중요한 것을 놓쳤던 것이 제가 잘 못한 점 같습니다. 수능 코앞에서 사설 모의고사 푸는 데만 급급했거든요. 또 저는 마닳 해설집의 사고 방향을 익히려고도 노력을 많이 했어요. 분명 필요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앞서 얘기했듯, 문학 개념어, 여러 단어의 의미, 문법, 그리고 도저히 이해 안 되는 문학 문제 등등이요. 해설지에 나와있는 중요한 말들은 노트를 하나 만들어 빼곡이 적어 정리를 했어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자신의 독해력, 이해력이에요. 시험장가서도 문제를 읽을 사람은 여러분 자신, 혼자서예요. 해설지를 봤다면, 그 지문을 다시 읽고, 문제를 풀어보세요. 저는 해설지에서 말하는 것을 빼곡히 정리했지만, 사실 그 순간에 한 번에 이해하고, 직접 적용해보는 것이 훨씬 중요함을 깨달았답니다... 직접 글에 부딪히지 않으면 절대 자신의 것이 되지도, 그것을 찾지도 못합니다.(문법은 좀 다릅니다. 문법은 정리 잘 해야 돼요!) 마지막으로 더 조언 드릴 것은, 시험 상황에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이건 이번 국어 100점을 받은 제 친구도 동의하는 바인데요. 평소 국어공부를 할 때, 지문을 읽으며(특히 비싼 지문들; 수능기출, LEET 등) 논리를 어떻게 전개하고, 무엇을 말하려는지, 문제를 어디서 출제할 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저는 이걸 '생각함'이라고 한 가지로 정리하고 싶네요. 국어에서 엄청나게 어려워보이는 지문을 만나더라도(이번 보험 지문같이...), 시간이 정말 촉박하더라도 자신만의 '현자타임', 즉 압박을 느끼지 않고, 주변은 정지해있는 듯한 생각하는 시간 속에 있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훨씬 빠릅니다. 저는 이번에 허둥지둥을 좀 많이 했습니다. 지긋이 생각해보면 더 빨랐을 것을요. 이 기초를 매일 닦는 습관은요, 매일매일 하는 독서요약도 포함됩니다. 수능 치는 그날까지 절대 국어를 헤이하게 공부하지 마십시오. 사실 저는 수능형 국어 시험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직접 부딫혀 보지 않아서 그런 생각을 했었을 수도 있군요. 하나만의 해석을 고집한다, 뭐 그런 생각이요. 그런데 마닳을 풀다보니 그 생각이 꼭 맞는 건 아니었습니다. 시를 읽으면서 인식해야 하는 기본적인 시의 상황, 화자가 가지고 있을 감정의 기본적인 상태, 그리고 조금 더 나아가 특정 시어가 시에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즉 시인이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어떤 느낌과 생각을 전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시를 읽음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심화해서 해석해야 할 때는, 문제가 제시하는 해석의 방향을 따라야겠지요.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문학적 개념의 이해였습니다. 앞서 시의 상황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가령, 시적긴장감이 어떤 것인지, 대구와 대비가 어떤 의미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필요합니다. 이 모든 건 마닳 해설집이 제일 잘 설명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마닳 해설지를 보고 암이 나았습니다) 마닳 공부를 하면서 사람이 되게 꼼꼼해졌습니다. 문제를 푸는 순간에도 모든 방면을 꼼꼼히 다시 보았거든요. 내신 공부할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국어선생님들께 국어공부를 아주 꼼꼼하게 한다고, 이렇게 해야한다고 칭찬도 몇번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안나오던 국어 내신도 함께 올랐더군요. 처음보는 지문을 빠르게 독해하는 습관이 길러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꼼꼼함과 독해력은 분명 다른 공부에도 엄청난 영향을 주었습니다. 영어에도, 사탐에도요. 특히 수학에 많이요. 어떻게 보면 연관이 없어보이지만, 수학 바보였던 제가 수능 때 처음으로 1등급, 처음으로 90점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마닳에서 배운 근성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국어는 제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번에 2등급은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제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너무 점수에 자신의 가치를 두지 마세요. 중요한 건 자신이 국어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 분야의 실력을 쌓고 자신의 할 일을 다하겠다는 그 마음이고 노력입니다. 그리고 목표는 100점으로! OK??? |
- (멘토)황은경 16-12-22 19:27
- 마닳 공부하며 꼼꼼해졌다는 말에 정말 공감가네요~
저도 수험생활을 마쳤을때 쯤, 마닳이 정말 내인생 전반에 도움되는 책이겠구나 했어요
집중, 침착, 정확 이 3가지가 학습에 뿐만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큰 도움이 되겠구나 느꼈거든요^^
학생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값진 결과 얻은 것 정말 축하합니다!
많은 후배들이 이 후기로 도움받을거라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