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국어는 꾸준함이다. 그 꾸준함을 마닳로! (만년 3 -> 수능 1)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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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교대대표 | 날짜 : 16-12-15 17:38 | 조회 : 3384 | ||
  ●작년수능 엥? 왜 갑자기 작년수능? 이라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고3이었고 올해 재수를 한 재수생입니다. 우선 저는 고1 전까지 국어학원에 가본 적도 없는 '한국인인데 국어는 그냥 풀면 되'라는 무책임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던 학생이었습니다. 문제는 거기 있었는데요, 고1 3월 첫 모의고사에서 75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 고민에 빠집니다. 문제는 다 풀지도 못하고 시험내내 허둥대기만 했던 제 모습이 불안했지만 고치려 하지 않고 고2 겨울방학 때까지 3등급을 받으며 '난 국어만 하면 되'(국영수 311) 라는 생각으로 고3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3 때는 유명한 선생님의 현강을 들으며 모의고사를 보게됩니다. 그때까지도 무작정 읽고 푸는 문법 지식도 거의없는 채의 문제풀이는 계속되고 이상하게도 9평 때 2등급(96점)이 뜨면서 수능 때 1등급이 뜰 거라는 생각을 하며 게임만 계속합니다. 수능 당일에는 계속 불안해하며 국어를 풀게됩니다. 시험을 푸는데 화법 신유형에 문법 모르겠고 비문학 시간 까먹다가 문학 뒤에 3문제 찍고 정말 최악이죠. 해탈한채로 나머지 시험을 응시합니다. 결과는 국어 89점 2등급이었는데 정말 기적이었지만 다른 과목이 패망해서 인천의 한 대학에 합격하지만 재수를 결심하게 됩니다. ●2월 중순~3월초 이 때는 아직 마닳을 접하지 않은 때입니다. 마더텅 문제집을 사서 무작정 풀었는데 뭐 이건 계속 찍는 느낌? 비문학 1지문을 시간제한 없이 풀어도 문제는 계속 틀리는 답답한 시기였어요. 재수학원에서 주위 학생들이 마르고 닳도록 이라는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을 보고 그 때 마닳을 주문해서 풀기 시작했어요. ●3월 중~ 4월 중 - 마닳 1권 1회독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고나서 바로 시작했는데 하루에 비문학 2지문+문학 or 화작(번갈아)을 공부량으로 잡고 최소 2시간씩 국어에 투자했습니다. 첫번째로 무작정 읽지 않고 글을 최대한 천천히 이해할 수 있게 읽는 것을 목표로 잡고 실천했습니다. 문단요약을 하고 전체 지문의 주제도 잡아보고 틀린문제와 맞은문제의 선지를 꼼꼼하게 근거를 찾고 넘어갔습니다. ●4월 중~ 5월 중 - 마닳 1권 2회독 1회독을 끝내자 뿌듯한 마음이 들었고 바로 1권을 재구매해서 이번에는 속도를 높여가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1회독이 기초이해였다면 2회독은 세부이해+전체이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여기서 추천드리는 것은 1권을 마쳤다해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1권을 다시 보는 것입니다. 아무리 1회독을 꼼꼼하게 했어도 놓친 것이 반드시 존재하고 자신이 생각한 주제가 좀 더 명확해지는 효과를 얻게됩니다. ●5월 중~ 6평 마닳 1권을 2회독 하고 나서 바로 EBS문학 비문학을 모두 풀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 모두 문제가 별로였고 더러웠지만 연계를 생각하며 꾸역꾸역 풀어나갔습니다. 문학 2회독 비문학 1회독 하고 6평을 보게됩니다. 6평은 진짜 문법부터 멘붕이었고 14번을 푸는데 이미 22분이 지나서 굉장히 쫄렸습니다.. 인공지능(확신x), 유비논증(연계인데 까다롭네?)를 지나서 문학 비문학 짬뽕문제를 보고 멘탈은 터졌지만 문제를 풀어나가고 예술지문인척 하는 음악지문을 보고 시험내내 달아나고 싶은 충동을 억제하며 80분을 꽉꽉채워 시험을 보게됩니다. 이 때 느낀 허탈감은 말로 다할 수 없었어요. 이미 멘탈은 승천했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제가 거의 모든 문제에 근거를 찾고 넘어갔다는 것이에요. 채점결과 95점 1등급 ●6평 후~ 8월 말 이 때가 진짜 공부 안되던 때였어요. 날은 덥고 휴일은 왤케 많은지.. 학원방학도 껴서 피시방에도 자주가고 마닳을 못하던 날도 많았던 암흑기입니다. 이 시기에 마닳 2권을 1회독했는데 6.9평 문제집이라 그런지 수능문제를 담아놓은 1권보다 뭔가 별로이고 하면서도 하기싫고 정말 억지로 해냈었는데 큰 효과는 못느낍니다. ●9평 후~ 수능 전 제가 수능 국어를 잘 볼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있는 것 같습니다. 9평을 보는데 문제유형은 완전 적응을해서 별로 당황하지 않았는데 이 시기전의 공부가 부족해서인지 문법도 못만족 비문학도 어영부영 문학도 감 풀이 완전 작년수능 때로 돌아간 것 같더라구요. 결과는 처참하게 90점 이었습니다. 문법 1개 비문학 3개(사단법인 3개)문학 1개 완전 총체적으로 박살이 나니까 무섭더라구요 삼수하는 건 아닌지. 정신을 차리고 마닳 1권을 다시 구매해서 3회독을 시작합니다. 이 때는 정말 실전력에 모든 것을 맞추고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실전에서 이렇게 느긋하게 풀거야? 손가락 안걸거야? 또 감으로 풀래? 채찍질을 해가며 지문의 뼈와 살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듭했습니다. 뼈와 살을 분리하는 과정은 비문학 지문에서 무엇이 중심내용이고 무엇이 세부내용인지를 분리하는 작업인데, 정말 효과가 컸습니다. 세부내용이라고 표시한 것이 선택지에서 확인문제로 등장할 때마다 단순 안구운동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비록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도 몸이 근거를 찍고 넘어가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대망의 수능날 전 미친듯이 떨었습니다. 속도 별로였고 삼수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험을 보는데 2번에서 뭔가 걸렸는데 뒤에 사람은 이미 시험지를 넘기고 있고 멘탈이 나갈 것 같았지만 차분히 잡고 13번 문제를 갸우뚱하며 풀고 화작을 다 풉니다. 비문학을 보는데 어 이거 포퍼잖아 플러스 알파닷 앞쪽에 있던거 하면서 문제를 푸는데 꽤 까다롭더라구요.. 18번을 고민하며 답을 체크하고 넘어가고 생물지문 전까지 달립니다. 생물 지문 단순 안구운동으로 풀고 보험지문을 보는데 아 이 문제 포아송 비 변형 문제구나 생각하며 45번까지 65분 내에 풀어냅니다. 진짜 손가락 걸기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20개는 한 것 같아요. 그렇게 1교시가 끝나고, 잘 본것같은 좋은 느낌을 가지고 다른 과목도 풀어나갔습니다. 국어 채점 결과 13번 18번 문제 2개 틀려서 95점을 맞았네요. ●총 후기 국어 시험을 잘 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45문제를 다 맞는다는 것은 더더욱 그렇구요. 45문제가 다 쉽게 느껴지더라도 다 맞기 힘든 것이 수능 국어입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과 시험을 잘 보는것은 명백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재수학원에 다니면서 누구나 저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마닳을 열심히 풉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시험을 다 잘 보는 것은 아닙니다. 실전력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습니다. 아무리 지문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이해했지만 정작 시험에서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그 공부는 자기만족이지 절대 성적 상승과는 무관합니다. 문제 푸는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략이해+세부 눈 안구운동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도 시험장에서 한 지문을 정확하게 문단요약하고 전체적 주제를 잡고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가 해야할것은 문제를 맞추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문을 읽을때 적당한 속도로 아 그렇구나 오호 아하 간략하게 표시를 해가며 문제가 요구하는 것을 지문안에서 찾는 것입니다. 횡설수설 말했는데 중요한 것은 꾸준하게 매일 마닳을 일정량 이상 풀고 실적력을 갖추는 것 이 2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