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7수능후기] 4월 백분위65-->수능 백분위 95 (2)
글쓴이 : 초록세상 | 날짜 : 16-12-14 21:55 | 조회 : 2494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 배경 정보> 및 <학습 진행 상황>을 알려주세요. --------------- 저는 마닳로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여 1등급에 매우 가까운(?) 2등급을 맞은 고3 현역 학생입니다. 수능 후기 쓴 다른 사람들처럼 월등한 성적 향상을 이뤄 내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후기 쓰는 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지난 1년 동안 마닳 덕분에 제대로 된 국어공부를 할 수 있었고, 앞으로 수험생활을 할 후배 및 재수생 여러분들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말도 있어서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고3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 1월 중순쯤에 마닳을 처음 시작했습니다. 여러 선생님들의 권유도 있었고, 무엇보다 기숙사 학교를 다니기 때문에 독학으로 국어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마닳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2학년 때까지 저의 국어공부는 흔히 남들이 하는 것처럼 비문학 몇 지문, 문학 몇 지문씩 푸는 것과, 모의고사 기간이 다가오면 모의고사 몇 번 풀어보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꾸준히 하긴 했지만 저의 성적은 2,3등급을 전전했고, 시험이 쉽든 어렵든 항상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성적이 매우 낮은 편이 아니었지만 국어를 풀 때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불안감을 떨쳐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닳을 시작한 이후에는 그런 불안감이 해소되었습니다. 그냥 ‘이겨놓고 싸우는 법’, ‘지문 읽는 법’ 책자를 몇 번 정독했고, 이찬희 선생님께서 시키시는 방법대로 공부했습니다. 1회독 때는 모든 내용을 분석하고 검토하기보단 문제 풀이에 중심을 두었고, 2회독 때는 철저하게 지문의 모든 내용, 선지들을 철저히 분석했습니다. <메모하기>과정을 특히 열심히 했습니다. 답지를 보기 전, 제가 나름대로 고민하고 생각한 것을 적을 때는 검정색 볼펜으로 사용했고, 답지를 보고 보충하거나 고쳐야 할 부분이 있을 때는 빨간색 볼펜을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하니깐 나중에 복습할 때 이전의 저의 사고 과정에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마닳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저만의 특별한 노하우랄 것은 딱히 없었습니다. 그냥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꾸준히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꼼꼼히 했다는 것... 세부적인 공부법이나 노하우들은 학습과정에서 본인이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수험 생활동안 정말 많이 힘들 거예요. 중간에 지치기도 하고,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도 될 거예요. 제가 감히 말씀드리지만 지금 마닳로 공부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국어공부에서 만큼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예요. 수능을 끝낸 이 시점에서 보면 국어 실력은 정말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 이게 전부더라고요. 신유형이든 길이가 무지막지하게 긴 지문이든 정확하고 빠르게 읽으면서 중심내용을 파악하고 차분히 선지들을 하나씩 해결하면 되는 거예요. 이 능력은 다른 걸 한다고 생기는 게 아니라 좀 느린 것 같아도 차분히 천천히 읽으며 분석해야 생기는 거예요. 그 독해와 분석의 대상으로 최적인 것이 바로 수능 기출과 6,9월 평가원 기출이에요. 그러니깐 마닳로 이찬희 선생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하면 중간의 모의고사 결과가 어떻든 수능에선 만족할 만한 결과를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구차하지만 개인적인 핑계를 대자면 7,8월 달에 극심한 슬럼프도 왔었고, 육군사관학교 2차 시험 준비로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어요. 여러분들은 수험생활동안 꾸준히 마닳로 공부하신다면 분명 1등급, 만점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고2 때만 해도 고3이 되면 당연히 매일매일 매순간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막상 고3이 되고, 수험생활을 하다 보니 제 뜻대로 되는 건 많이 없었어요. 학교 내신 공부도 해야 하고, 수행평가도 해야 하고, 마닳식 공부법으로 공부하니 점수는 원래보다 더 떨어지고...(4월 모의고사엔 4등급을 맞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수능만 잘 보면 된다고 말하지만 모의고사 점수가 이렇게 안 나오는데 (9월 모평 3등급, 이외 다수의 실전용 모의고사들 대부분이 3등급이었습니다. 심지어 국어뿐 아니라 다른 과목들도 상황이 좋지 않았어요.) 수능을 잘 볼 수 있을까 싶고... 계속 남들과 비교하며 자신감을 잃게 되고... 그런데, 다 괜찮아요. 수능 현장에서 그 당일 하루의 점수가 나오는 게 그 모든 기간 동안의 것들을 다 보상해줄 거예요. 우리 목표는 모의고사 점수 잘 받는 게 아닙니다. 힘이 들고, 지치고, 좌절감이 들어도 괜찮으니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셨으면 좋겠어요. 수험 생활 1년 전체를 보면 수능이 가장 중요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감히 제가 말씀드리지만 인생 전체를 보면 수능은 정말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2017년 11월 16일 수능 당일, 그 하루가 여러분의 인생을 크게 바꾸지 못할 거예요. 여러분이 최선을 다해 보낸 하루, 하루, 매 순간, 순간들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거예요. 그러니 수능 당일에도 긴장하지 말고, ‘오늘 이 시험은 내 인생을 크게 바꾸지 못한다’는 대범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몰입해주세요. 마닳로 공부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분명 수능 대박 나실 겁니다. 건투를 빕니다.

마닳을나온암닳 16-12-15 21:42

와.. 마지막 단락 너무 멋진 말이에요.. 수고하셨습니다! 와.. 마지막 단락 너무 멋진 말이에요.. 수고하셨습니다!

(멘토)황은경 16-12-29 19:43

백분위가 30이나 오르는 정말 큰 성장을 하였네요
그만큼 피나는 꾸준한 노력을 했을 학생을 생각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수험생활 중간중간, 공부가 하기 싫거나 지칠때도 있을 후배들에게 미리 다독여주는 좋은 말 고마워요^^
그리고 수능 당일이 중요한 건 누구나 다 알지만, 그 날을 위해 나머지 과정의 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잘 모르지요 이에 대해서도 멋지게 잘 집어주셨네요
앞으로 더 넓고 높은 곳으로 힘차게 나아가길 바랍니다^^ 백분위가 30이나 오르는 정말 큰 성장을 하였네요 그만큼 피나는 꾸준한 노력을 했을 학생을 생각하니 정말 대단합니다 수험생활 중간중간, 공부가 하기 싫거나 지칠때도 있을 후배들에게 미리 다독여주는 좋은 말 고마워요^^ 그리고 수능 당일이 중요한 건 누구나 다 알지만, 그 날을 위해 나머지 과정의 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잘 모르지요 이에 대해서도 멋지게 잘 집어주셨네요 앞으로 더 넓고 높은 곳으로 힘차게 나아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