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2016 3등급 턱걸이 -> 2017 1등급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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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서리꽃 | 날짜 : 16-12-15 03:27 | 조회 : 1495 | ||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 배경 정보> 및 <학습 진행 상황>을 알려주세요. --------------- 먼저 수도 없이 보이던 질문 하나에, 답을 하고 시작하고자 합니다. 국어는 '노력하면 되는 과목'입니다. 2016 6평, 9평 모두 97점이었습니다. 겨우 한 문제 틀린거라며 자만했고, 수능도 이 정도 실력이면 될 거라면서 하던대로 인강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2016 수능, 문학은 손도 못 대본 채, 저는 단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던 점수를 받고 재수학원으로 향하게 됩니다.(2016 국어 A형 원점수 83. 3등급 끝자락) 분했습니다. 평소대로만 봤어도, 6,9평때처럼만 봤어도, 라는 때늦은 후회도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재수생활은 이미 시작한 뒤였고, 결과를 돌릴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국어 공부를 위한 문제집을 물색하던 중, 현역 당시 마닳을 풀던 애들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 날 집에 가자마자 인터넷에 마닳을 검색한 저는, 마닳이 '기출'문제집이라는 것과, 국어 공부에는 기출만한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때, '이번 년도는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마닳 1권을 주문했고 기출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나는 국어를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마닳을 풀어나가면서 단 한 번도 90점을 넘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 쉽다던 회차에서조차도 겨우 80점대 후반에 그쳤습니다. 틀린 문제는 실수했을 뿐이라며,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해왔던 제 실력이 '형편없다'는 결론은 제 가슴에 깊숙히 꽂혔습니다.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회독, 2회독... 묵묵히 '싸워놓고 이기는 법'을 따랐습니다. 그렇게 다가온 6평, 유형의 대격변... 9평, 순서의 격변... 마닳 1/2/3권을 계속 정복해나가면서, 유형의 습득이 아닌 '독해력과 논리력, 그리고 판단력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신유형을 익히는 것은 가장 낮은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풀고, 채점하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어느 과정에서 잘못되었는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메모했습니다. 개념이 계속 헷갈리자, 아예 파트별로 해설지에 있는 외워랏!, 꼭 익혀랏! 등을 모조리 노트에 다시 옮겨적으며 익혔습니다. 그렇게 11월 17일, 대망의 수능 당일 1교시.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지를 넘겼습니다. 모르는 것은 별표를 치고, 확실한 것은 손가락을 '무조건' 걸었습니다. 그리고 16번으로 넘어가는, 비문학 첫 지문을 보는 순간... 머리가 새하얘졌습니다. 알 수 없는 단어들과 지문 내용... 플러스 알파닷에서 보았던 인물명이지만 내용은 딴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쌓아온 판단력은 빛을 발했습니다. '나만 어려운 지문은 없다. 남들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뒷 지문들의 난이도를 알 수는 없었기에 일단 넘기고 시작했습니다. 젖산, 보험 지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침착하게 선지를 판단해나가며, 정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안구 운동을 해서라도 답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20분을 남기고 다시 비문학 첫 지문... 마지막이라는 안도감에 첫 시도에 비해서 내용이 매우 잘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침착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지문의 뼈대를 잡으면서 읽어나갔습니다. 결과는 93점... 평가원, 그것도 수능에서... 1등급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미 이긴 싸움에 깃발을 꽂고 온다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전년도의 트라우마가 상당히 강했던 모양입니다. 게다가 화작 파트의 44454... 집에 가면서 애써 웃었지만 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에 떠올랐습니다. 다행히도 오답은 세 개뿐... 가채점 후 정말 전년도 수능만큼이나 울었던 것 같습니다. 아픔을 딛고 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 마닳. 이찬희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멘토)황은경 16-12-22 18:55
- 공부해나가는 과정에서 받은 점수들에 실망하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꾸준히 노력하여 좋은결과 얻은 것, 축하합니다
꾸준함과 끈기 대단해요 이 덕분에 결국 좋은 결과로 수능을 마무리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넓고 높은 곳에서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잘 나아갈거라 믿습니다
축하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