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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칼럼

◎ 개념 강의 ➞ 갈래별 기출 ➞ 회차별 기출 ???
글쓴이 : 이찬희 | 날짜 : 23-01-09 20:21 | 조회 : 2195

 

[Q1] 

문학 개념어가 뭐가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특히 고전은 아예 읽기조차 힘듭니다. 영탄법이 뭔지 무슨 법, 무슨 법이 뭔지도 모르는 제 상황에서 기출부터 들어가는 것이 과연 올바른 학습법일까요? 주변에 조언을 구했을 때 문학을 아예 모르면 개념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나는 "인강"의 비효율성 & 일방적이고 수동적인 학습을 통해 "수준 높은 실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비판적이다. 그러나 많은 학생들이 인강에 의존하는 공부 관념을 지니고 있는 탓에, 아무리 말려도 "인강"에 대한 미련을 갖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스스로 겪어보고 개념 강의에 대해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영탄법이 뭔지를 이해하는데 "인강"이 필요한가? [마닳]을 통한 기출 학습으로 영탄법이 뭔지 충분히 알아갈 수 있다. 영탄법뿐만 아니라 문학 문제를 풀기 위한 <배경지식>이나 <용어의 개념> 모두가 마찬가지이다. <개념 따로, 기출 따로>가 아니다. 누적된 기출이야말로 수능 국어에 필요한 <어휘, 용어, 개념, 표현, 배경지식>의 보물 창고이다. <기출 반복 학습>은 그걸 배우고 익히기 위한 과정이다. 

 

☞ 마닳 학습을 진행해 나가다 보면 수능 국어 문학에서 필요한 기본 용어의 의미나 개념은 모두 접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걸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실제의 구체적 지문/문항 속에서 어렵지 않게 판별해낼 정도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내느냐 여부이다.

 

학생들은 <회차별 기출 = 점수 측정, 실력 평가 기준>으로 여기는 성향이 강하고, <실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당장 잘 안 풀리고, 많이 틀리게 되는 두려운 현실>에 맞닥뜨리는 것을 회피하고 싶기 때문에 

 

  • (1단계) 인강 or 개념서로 개념을 쌓고

  • (2단계) 갈래별 기출 유형별 접근법을 익히고

  • (3단계) 그후에 회차별 기출을 푼다.

 

…는 식의 공부 과정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 

 

☞ 이런 학생들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제시하는 회차별 기출의 반복 학습의 과정을, 무지하게 부담스럽게 여기고 겁부터 낸다. 솔까말, "우선 편한 것을 하고 싶은 심리"이다.

 

그런데, 내가 십 수년 동안 수많은 학생들의 공부 과정을 지켜본 바에 따르면, 위 덜 부담스럽게 보이는 단계별 과정을 밟겠다는 학생들의 실제의 현실은, 위 (1)→(2)→(3) 단계로 진행되지 않는다.  

 

대부분, 위 (1단계) or (2단계)조차 제대로 다 끝내지 못한 상태에서 수능이 임박하게 되고, 허겁지겁 최근년도 기출 좀 얼핏 풀어보다가, 수능 시험장으로 가게 된다. 곧 실제로는, "기초"를 쌓아서 "본격적인 공부"를 준비하겠답시고 깔짝깔짝대다가 정작 "본격적인 공부"는 해 보지도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 

 

왜 <회차별>이냐? → 수능 시험이 바로 그런 형태이기 때문이다. 

 

소위 <갈래별 or 유형별 기출>을 풀 때와 <"통 시험지" 형태의 회차별 기출>을 풀 때, 그 "감각의 차이"가 크다. <하나하나를 떼어놓고 푸는 것>와 <시간 제한이 있는 상태에서 "통"으로 푸는 것>은 같지 않다. 시험을 쳐 보면 그 둘이 완전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알게 된다. 

 

수능 국어는 ‘습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안 하면서 나중에 몇 번 연습해 보는 것만으로는 잘 안 된다. 평소 은연 중에 "통 시험지" 형태에 습관적으로 훈련되는 것이 결과에 있어 큰 차이를 낳게 된다.  

 

※ 그래서 「마닳」은 회차별 기출의 형태를 유지해 왔다. 물론 2022학년도 이후로는 불가피하게 선택 과목인 <화법⋅작문>, <언어⋅매체>와 공통 과목인 <독서⋅문학>을 분리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지만.)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제시하는 "돌직구" 같은 <기출 반복 학습>의 과정이, 학생들이 순순히 받아들이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실력 향상"을 꾀하는 데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 십 수년 동안 숱한 학생들과 부대끼면서 형성되고 검증된, 나의 확고한 신념이다. 

 

평가원 기출은 <국어 학습의 핵심 재료>이다. 학습! 그러니 "기출"을 통해 "점수 측정"만 하지 말고, 당연히 처음에는 엄청 틀리는 아픔을 겪겠지만, 틀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기출"을 매일매일 부여잡고 <읽고 이해하고 생각하고 판단해 가는 과정>을 거듭 반복함으로써 모르는 것, 부족한 것, 더 익혀야 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확고하게 지켜갈 것을 권한다. 

 

  

[Q2] 

아는 분이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기출은 풀지 말고 우선 어휘와 개념만 하라>고 하셔서 두 달째 어휘/개념만 보고 있는데 이게 잘 하는 것인지요?  

그 분이 수능 때까지 어떤 계획을 제시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기출과 동떨어진 어휘 익히기>, <기출과 동떨어진 개념 공부>부터 출발하는 식으로 접근하는 공부 방법에 동의하지 않는다. 


<아직 기초가 없어 기출을 풀 수 없다. 기초를 다진 다음에 기출을 풀어야 한다>는 일견 그럴 듯해 보이는 사고에서 "어휘와 개념" 공부를 시작한지 두 달이 되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몇 달을 더 해야 <기출을 풀 수 있는 어휘 실력과 개념>을 갖출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 


자전거를 타려면 처음에는 엄청 겁이 나고 어찌해야 할지 갈피도 안 잡히겠지만, 일단 자전거에 올라타서 핸들을 잡고 발을 젓고 비틀비틀 균형을 잡아보고 여러 차례 넘어져 가면서,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면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전거에 직접 올라보지 않은 채로 "자전거 타기"의 기초를 배우겠다??? 그 후에야 자전거에 올라타겠다??? 그런 식으로는 앞으로 계속 자전거를 못 탄다. 수영도 마찬가지이다. 


어린아이가 말을 배울 때는 어휘 따로 공부하고, 문법/어법 따로 공부한 다음에 말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일상생활에서 엄마, 아빠 등의 말에 무작정 노출되면서, 이런저런 말을 들어보고 그 말을 흉내내어서 어설프지만 웅얼웅얼 입을 떼게 되면서 말을 배운다. 어휘력도 없고 문법/어법에 대해서도 아무 것도 모르지만, 무작정 여러 말을 접하고 이렇게 저렇게 흉내내듯이 입을 떼야, 말의 기초를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제대로 알아듣기 어렵지만 어떻게든 웅얼웅얼 입을 떼려는 아이에게 "얘야, 넌 어휘도 모르고 어법도 모르니까, 그런 이상한 말을 자꾸 하면 안 된단다. 우선 어휘와 어법의 기초를 닦은 다음에, 제대로 된 말을 해야 한단다."라고 한다면??? → "그 아이를 망치는 학습법"이다.


어설프게나마 일단은 되지도 않는 말을 막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을 막 하면서 그 어설픔을 하나씩 하나씩 고쳐 나가야 한다. 그런 다음 더 많은 경험을 쌓아가면서 더욱 어휘력도 풍부해지고 어법의 원리나 개념도 깨우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어휘력과 개념의 기초를 다지고 난 다음에 기출을 푼다>는 잘못된 공부 과정에서 벗어나, <일단 기출을 풀어보고 막 틀려보고, 그 틀린 것을 하나씩 바로잡아가는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어휘력과 개념의 기초를 가지고, 나아가 더 많은 반복 과정을 통해 실력을 형성해 간다>는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제시하는 공부 과정을 밟아가길 권한다. 


 


 

[마닳]을 처음 시작하고 가장 후회되었던 부분이 이것이었다. 처음부터 [마닳] 할걸. 정말 아쉬웠다. 해설지가 풍부한 내용을 꼼꼼하게 담고 있고 선지 하나하나에 대한 해설이 목소리가 들리듯이 생생한 언어로 적혀 있었다. 

수능 개념서들은 어쩔 수 없이 단원별로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수능 문제에서 그 개념들이 단원 순서대로 나오겠는가? 아니다. 문제의 선지 안에 다 섞여져서 녹아있다. 결국 "수능 문제" 안에서 개념을 익혀야 한다. 

[마닳]은 평가원이 무엇을 묻기 위해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 것인지 알려주고, 하나하나의 선지의 의도를 파악하여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기출을 대충 풀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개념과 문제의 의도들을 꼼꼼하게 설명 듣고 그것을 체화해서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익히게 하는 [마닳]의 방식은 수능 국어 실력을 기초부터 가장 튼튼하게 쌓아주는 방식임이 틀림없다. 

노베라면 그냥 [마닳]을 해라. 나처럼 쓸데없이 오래 걸리지 말고. (다시 말하지만 해설지 정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분명 [마닳]을 하다 보면 계속 고민이 될 것이다. 정말 될까? 효과가 있을까? 하지만 국어 실력은 순식간에 오르지도 않고 점진적으로 오르지도 않는다. 어느 순간 확 튀어 오를 것이다. 나도 두 달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해설지 읽는 게 편안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할 때야 점수가 한번에 확 올랐다. 한번 믿음을 가지고 두세 달은 매일매일 해봐라 분명히 바뀔 것이다.
- (곽씨아저씨)

☞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수록된 내용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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