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 정오표 및 오타 신고

이찬희 24-10-31 10:52

ㅇ [학생] 원관념인 화자가 시에 직접 들어나지 않으니, 비유가 아닌 상징이 적합하지 않나요?
===>
<들어나다>가 아니라 <드러나다>가 맞습니다.

중요한 건 아니지만, 학생이 굳이 질문을 하니 답변드립니다. 


<비유>와 <상징>을 구분하는 기준을 학생이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상징>의 경우 <원관념>이 표면에 드러나 있지 않는 것은 맞지만,
<비유> 중에도 "은유법"이나 "대유법" 등에서는 <상징>과 마찬가지로 원관념이 표면에 드러나 있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비유>와 <상징>은 원관념이 드러나는가 아닌가의 차이로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조관념>이 나타내는 <원관념>이 구체적이며 일의적인가, 추상적/함축적이며 다의적인가...까지 고려하여 구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윤동주의 서시...에서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는 구절에서
<잎새>, <바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딱 잘라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모호하지만,
대략 <연약한 마음?>, <시련, 고난, 내적 갈등?>을 함축 or 상징하고 있는 것이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그 보조관념이 무엇을 뜻하는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렇고 저런 추상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때 그런 것을 <상징>이라고 합니다.

반면, <비유>는 그 보조관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고 할 때
<펜 = 글의 힘>, <칼 = 무력>를 뜻하는 것이 분명하지요.
이는 <비유>에 해당합니다.

곧,
그 보조관념의 뜻이 모호하여 <꼭 그렇게만 해석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대략 이쯤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 상징

그 보조관념이 가리키는 뜻이 분명하다. ==> 비유.

..로 보면 됩니다.

위 <우개지륜>의 경우 화자가 자신을 신선에 비유한 것이 맞습니다.

(때때로 <상징>과 <비유>로 딱 잘라 나누기 어렵고 관점에 따라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OO은 OO을 상징하고 있다>, <OO을 OO에 비유하고 있다>를 분명하게 구분하지 않고, 혼용해서 써도 무방합니다. 그런 걸 시시콜콜 따지지는 않습니다.)


ㅇ [참고] 꼭 익혀랏! 비유와 상징
- 마닳 독서문학 제3권 1회 26번 해설
 


ㅇ [학생] 원관념인 화자가 시에 직접 들어나지 않으니, 비유가 아닌 상징이 적합하지 않나요? ===> <들어나다>가 아니라 <드러나다>가 맞습니다. 중요한 건 아니지만, 학생이 굳이 질문을 하니 답변드립니다. <비유>와 <상징>을 구분하는 기준을 학생이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상징>의 경우 <원관념>이 표면에 드러나 있지 않는 것은 맞지만, <비유> 중에도 "은유법"이나 "대유법" 등에서는 <상징>과 마찬가지로 원관념이 표면에 드러나 있지 않는 경우도 많으므로 <비유>와 <상징>은 원관념이 드러나는가 아닌가의 차이로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조관념>이 나타내는 <원관념>이 구체적이며 일의적인가, 추상적/함축적이며 다의적인가...까지 고려하여 구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윤동주의 서시...에서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라는 구절에서 <잎새>, <바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딱 잘라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모호하지만, 대략 <연약한 마음?>, <시련, 고난, 내적 갈등?>을 함축 or 상징하고 있는 것이 이해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다. 이렇게 그 보조관념이 무엇을 뜻하는지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렇고 저런 추상적 의미를 지닌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때 그런 것을 <상징>이라고 합니다. 반면, <비유>는 그 보조관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분명합니다. 예를 들어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고 할 때 <펜 = 글의 힘>, <칼 = 무력>를 뜻하는 것이 분명하지요. 이는 <비유>에 해당합니다. 곧, 그 보조관념의 뜻이 모호하여 <꼭 그렇게만 해석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대략 이쯤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다> ==> 상징 그 보조관념이 가리키는 뜻이 분명하다. ==> 비유. ..로 보면 됩니다. 위 <우개지륜>의 경우 화자가 자신을 신선에 비유한 것이 맞습니다. (때때로 <상징>과 <비유>로 딱 잘라 나누기 어렵고 관점에 따라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OO은 OO을 상징하고 있다>, <OO을 OO에 비유하고 있다>를 분명하게 구분하지 않고, 혼용해서 써도 무방합니다. 그런 걸 시시콜콜 따지지는 않습니다.) ㅇ [참고] 꼭 익혀랏! 비유와 상징 - 마닳 독서문학 제3권 1회 26번 해설

luckkim 24-10-31 11:31

문학 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을 명쾌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세한 답변 덕분에 저의 오개념을 바로잡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문학 공부를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을 명쾌하게 답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상세한 답변 덕분에 저의 오개념을 바로잡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