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20수능후기] 기출을 믿으세요 (2) | ||
---|---|---|
글쓴이 : 잠죽자 | 날짜 : 19-12-10 00:03 | 조회 : 1719 | ||
ㅇ 결제, 배송, 파본, 교환, 환불, 가입/탈퇴, 사이트 운영 관련 문의나 요청은 [구입/배송 문의]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ㅇ 정회원들의 '학습 상담'은 [학습보고] 게시판을 이용하세요. ㅇ [자유게시판]의 글에 대해서는 '운영자'나 '선배 멘토'가 따로 답변하지 않습니다. ㅇ 준회원 등업 신청 → 자유게시판 공지글 중 [준회원 등업 신청] 게시물에서 댓글로 신청하세요. ㅇ 정회원 등업 방법 → [학습 보고] 게시판 공지글에 등업 방법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ㅇ 물품 거래, 불건전한 내용, 다중이 공유하기에 부적절한 내용 등은 운영자의 판단으로 통보없이 삭제합니다. ------------- 저는 18학년도 수능(5등급),19학년도 수능(3등급), 그리고 올해 수능(1점차이로 2등급)을 치른 3수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될줄은 전혀 몰랐어요ㅠㅠ 진짜 감사드립니다.... 고3 처음 수능을 볼 때는 기출 분석을 한다는 말이 그저 기출을 몇번 푸는것을 의미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기출을 겉핥기 식으로 몇번 돌리고 수능특강 수능완성도 학교수업 듣고 풀어보기만 하고 인강도 배속으로 머리에 다 들어오지 않았어도 듣는거에만 의미를 둬서 듣고 그냥 양으로 승부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실모를 종류별로 사서 매일 아침 학교에서 풀었습니다. 수능 30일도 안남았을때 같은반 친구가 푸는걸 보고 마닳을 주문해서 1회독도 제대로 못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던것 같습니다. 제가 긴장을 하고 한번 불안감이 생기기 시작하면 통제를 못하는 사람이라 수능 전날 학교에서 주의사항 방송 틀어주는데 그거 듣는것만으로도 숨막히고 죽을것같았습니다. 마인드컨트롤을 하나도 못한채로 시험장에 들어가서 국어시험을 보는데 심장이 너무 뛰어서 숨이 안쉬어지고 머리가 띵하고 죽을것같았습니다. 실모로 실전 대비는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게다가 쌓아올린 실력도 없으니 그대로 완전히 무너지고말았습니다...ㅠ 시험이 다 끝나고 핸드폰 나눠주는 시간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대체 왜 그런성적이 나온건지 세상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다들 시험끝났다고 좋아하는데 저는 하루종일 우울했습니다 그렇게 재수를 결정했습니다. 재수를 시작하고 마닳 외에는 아무것도 안봤습니다. 매일 아침 재수학원에 와서 마닳 풀고 힘들어서 다른건 쉬더라도 국어공부는 꼭 했습니다. 그때는 진짜 열심히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비하면 열심히 하지 않았던것같네요ㅠㅠㅠ 그래도 베오베랑 플러스알파닷까지 끝내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자신없어도 자신있는 척을 했습니다 괜히 허세도 부리고 나는 다 할수있다고 최면을 걸었습니다ㅋㅋ 시험날 진짜 생각보다 긴장이 안됐습니다. 그 어려웠다는 문제들을 보고도 중간에 말리거나 와르르 무너지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진짜로 억지로라도 자신있다고 생각하는게 중요합니다!!! 결과는 1점차이로 3등급이 떴는데 저는 굉장히 만족했었습니다 일단은 쓰고싶던 학교 실기를 볼수있는 성적이 되어서요! 하지만 예체능이라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3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3수 시작하고 이제 진짜로 마지막이니까 똑바로 해야겠다 싶어서 올해는 학습보고도 열심히 하고 비문학 요약과제 안빼먹고 꼬박꼬박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문제는 다 외운지 오래라 하나하나 근거를 다는것은 물론이고 평가원에서 지문을 구성하는 방식(예를들면 문제제기 후 해결책,사례 제시한 후 무언가를 설명한 후 사례에 적용하기) 문제에서 어떤 것을 요구하는지 같은것을 다 찾으려고 했고 6월 9월 모의고사도 진짜 꼼꼼하게 분석했습니다. 선지 하나하나 찍혀있는 모든 글자 하나하나 분석을 하는건 물론이고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올수 있기에 문제 유형까지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또 마닳, 6월 9월 모의고사에서 틀리거나 잘 모르겠던것을 시험 전날 가져갈 노트에 정리해두었습니다. 파이널 기간이 되어서 베오베를 사서 풀었는데 1회에서 67..점이 나와버렸습니다ㅜㅜㅜ 진짜 절망해서 하루종일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우울하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멘토님께 조언을 받고 왜 이렇게밖에 못했을까 분석을 해서 다음 시험부터는 점점 올려서 80 후반~90 초까지 점수를 올렸습니다. (모든 모의고사를 보고 나서 시험친 후기를 공책에 작성했습니다. 어떤것을 고쳐야 하는지 어떤것은 잘했는지) 진짜 실전연습 안했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 학원에서 교육청 모의고사도 신청자를 받아서 보는데 1등급 나오고 그래서 너무너무 신이났던것같습니다. 그래도 자만하면 안되니까 마닳을 끝날때까지 손에서 놓지 않고 시험보기 일주일 전부터는 6월 9월 모의고사 작년 수능만 매일매일 돌렸습니다. 아 플러스알파닷!!!!! 꼭 보세요 작년도 올해도 도움 진짜많이 받았습니다ㅠㅠㅠ 시험이 다가오는데 진심으로 전혀 긴장이 안되는겁니다 너무 긴장이 안돼서 이러다가 실수하는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근거있는 자신감이라고 생각하고 자신만만한 상태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학교 배정도 모교(중학교) 옆에있는 학교라 너무도 익숙한 곳이었고 자리까지 고3때 매일 앉아 실모풀던 자리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파본 검사할 때 플러스 알파닷에 나왔던 지문들이 많아서 신이났습니다. 7시 55분쯤에 도착해서 짐풀고 행동 양식 정리해둔것을 보고 비문학 요약과제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감독관님께서 다 가방에 넣으라고 하셔가지고 못했습니다..ㅠㅠ 시험이 시작해서 문제를 푸는데 화작은 평소처럼 풀었는데 (15분) 문학에서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는겁니다. 원래 20분정도에 푸는데 30분 넘게 쓴것 같습니다. 근데 이때 자신을 믿으셔야 합니다 내가 여기서 꼼꼼히 봐서 다 맞추면 뒤에 조금 틀려도 1등급 나올수 있다고 생각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비문학도 연습한 대로 차분하게 풀어서 마지막에 남겨두었던 바젤 문제에서 두개 찍고 약간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나름 만족스럽게 마무리 했습니다. 시험이 끝나자 마자 가채점을 해보니까 90점!!! 이었습니다 평가원 시험에서 앞자리가 9인게 처음이라 너무 신나고 감격했습니다. 등급컷 높은거 아닌가 하고 걱정됐는데 등급도 1등급이 떠서 너무 행복했습니다ㅠㅠㅠㅠㅜ 진짜로 감사합니다.. 조언 기출 다 필요없다 이런 말은 믿지 마세요 저는 망했던 고3시절을 제외하고 마닳만 파서 이렇게 올렸습니다. 마닳 플러스알파닷 베오베 말고 다른거 안봤습니다. 저희 학원에 보조쌤도 6~7등급 나오셨었는데 기출만 돌리셔서 1년도 안돼서 1등급 받으셨습니다 제 주변에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모두 기출을 강조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실모만 돌리다가 망한 기억도 있어서 더 그렇구요ㅠ 시험은 어차피 평가원에서 내는거기 때문에 기출만큼 믿을만한 문제도 없고 또 어떤 기관에서도 평가원만큼 엄청난 예산과 인력을 투자할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수능에 근접한 모의고사라고 하더라도 평가원만한 퀄리티는 나오기가 힘든것입니다. 찬희쌤 말씀대로 기출 분석은 문제를 다 외울 정도가 된 다음에야 본격적으로 할수 있는것입니다. 선지 하나하나마다 근거까지 다 달았는데? 싶으면 지문 전개 방식을 익히고 어디에서 문제가 나오는지 이런 문제는 어떤 사고방식을 거쳐서 풀어야 하는지 체화시키길 바랍니다. 그리고 베오베랑 플러스알파닷은 무조건 보세요 둘중 하나라도 안봤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ㅠㅠㅠㅠ 긴 수험생활 올해는 정말로 끝낼수 있을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서 꼭 합격할게요 찬희쌤 멘토님들 모두 감사했습니다 내년에 수능보는 동생에게도 일단 제 이겨놓고 싸우는법이랑 지문 읽는 법 읽어보라고 줬더니 읽고나서 엄청 좋다고 얘기합니다ㅋㅋㅋㅋ 제 동생도 잘 부탁드릴게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고3시절 백분위 40대 50대였는데 이렇게 올려서 너무 뿌듯합니다 1등급 아깝게 못맞았지만 상관없어요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