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25수능후기] 현역 3모 3등급에서 수능 98점까지, 오직 마닳과!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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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현역최저러 | 날짜 : 24-11-19 18:39 | 조회 : 2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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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4월
- 저는 언어와 매체 과목을 선택했지만 고3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처음 개념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독서와 문학에 쓸 시간이 부족해 근본적인 독해력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공부는 거의 하지 못한 것 같아요. 겉핥기 식으로 문학 개념어 강의와 지문 독해법 강의를 듣다가 때려치웠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3월 모의고사에서 3등급을 받았고, 충격적이긴 했지만 곧바로 내신기간이 시작되어 국어 공부에는 또다시 소홀해졌습니다. 2. 5월~7월 - 이때 처음 마닳을 알게 됩니다. 곧바로 <이겨 놓고 싸우는 법>과 <지문 읽는 법>, 마닳 1권과 해설지를 구매한 뒤 초반에는 열심히 하기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본질적인 독해력 향상에서는 어려움이 있어, 시간 부족으로 인해 6월 모의고사에서는 마지막 에이어 지문을 거의 다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땀도 뻘뻘 흘리면서 무의식적으로 눈알 굴리기만 한 결과였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풀었던 문제들은 적당히 맞아서, 2등급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6모가 끝난 뒤에는 또다시 내신 기간과 생기부 활동 때문에 1달 이상을 국어 공부에서 손을 놓고 살았던 것 같아요. 불안감은 커져갔지만 애써 외면하느라 노력했습니다. 3. 8월~9월 - 제가 가장 실력이 많이 늘었던 기간입니다. 이때가 되어서야 2회독 학습을 시작했고, 이때 정말 머리 깨지면서 공부했습니다. 특히 브레턴우즈 체제 지문.. 한 구절 이해하려고 30분 넘게 끙끙 거리다가 해설을 보고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 그때서야 '닥치고 그런갑다.'의 태도의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또, 찬희 쌤의 말씀대로 '기출 분석 딴 거 없다.'라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국어 선생님들의 멋진 분석도 충분히 가치 있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기출 지문의 구절을 이해하고, 모든 선지에 근거를 댈 수 있을 정도면 스스로 학습하는 데에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런 것들이 쌓이고 쌓여 수능날 무의식적으로 발휘되는 것 같습니다. 2회독이 끝난 후에는 어려웠던 지문들만 모으고 모아 한 번 더 보고, 마닳II 교재로 넘어갔습니다. 마닳I 교재를 풀며 정리했던 내용들을 적용해본다는 생각으로 쭉쭉 풀어갔던 것 같아요. 4. 10~11월 - 저는 기출 회독을 늦게, 또 느리게 진행한 케이스라 EBS&실모를 최대한 미루다가 이때쯤 시작했던 것 같아요. EBS와 실전 연습이 실제 시험장에서 큰 영향을 발휘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운의 영역이므로 이 둘에 매몰되어 기출의 감각으로부터 너무 멀어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기출의 감각을 7, EBS와 실모의 감각을 3 정도로 가져가시면 딱 좋을 것 같아요. 5. 수능날 - 아침에 시험장에 가서, 평소에 하던대로 비문학 요약 과제 한 지문과 언매 모의고사를 한 세트 풀고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이때 6평 때 저를 고생시켰던 에이어 지문을 들고 갔는데, 지문 요약을 하면서 '내가 볼 지문도 내년이면 마닳 교재에 실릴 내용들이야. 금방 익숙해질 거고 기출 중 한 지문일 뿐이야.'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국어 시험이 시작했고, 남들이 모두 시험지를 바로 넘길 때 심호흡을 깊게 한 뒤, 천천히 시험지를 넘기면서 <플러스 알파닷!>에 있던 내용들과 인사하며 언매를 풀러 갔습니다. 언매는 역시나 쉽지 않았습니다. 지문에는 처음 보는 중세국어 내용이 적혀 있었지만, 그래도 차분히 읽어나갔습니다. 독서도 인공지능 지문에서는 꽤 고전했습니다. 실제로 여기서 한 문제를 틀리긴 했지만, 나머지 문제들도 정답을 확신하기 쉽지 않아서 다른 선지를 소거해 나가는 방식으로 어찌저찌 풀어냈습니다. 문학으로 넘어가서도, 꽤나 빡빡하게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듯합니다. 느낌은 좋았지만 확신은 없는 상태로 집에 돌아와 채점을 하는데, 먼저 채점한 영어와 수학이 생각보다 결과가 나빠 최저를 못 맞출 수도 있다는 생각에 손을 바들바들 떨며 국어 채점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독서에서 한 문제만을 틀리면서 기적적으로 최저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PS. 매번 공부하기 힘들 때마다 교재 뒷편에 있는 후기들을 보면서 부러워 하곤 했었는데, 벌써 수능을 잘 마치고 집에 돌아와 후기를 남기고 있네요. 언젠간 끝이 오니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수능 별거 없습니다. 본인이 포기하지 않고 잘 해왔다면, 모든 긴장감은 국어 시험 시작 후 10분 이내에 사라질 겁니다. 이후에는 매일 아침 해왔던 것처럼, 글에 몰입하고 적당히 기호 표시를 해가며, 때로는 '닥치고 그런갑다.'의 태도로 문제를 풀어갈 겁니다. 더불어, 시험장에서도 모든 문제에 100% 확신을 가지고 정답을 찍을 순 없습니다. 그동안 기출 학습을 통해 길러온 실력만이 시험장에서의 배짱을 보장해줍니다. 그 배짱을 믿고, 몇몇 문제에 매몰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BS와 실전 연습도 필수입니다. 실제로 <플러스 알파닷!> 덕분에, 이번 수능에서 <정을선전>과 <갑민가> 지문을 한 번 스르륵 훑고 바로 문제로 뛰어갔던 것이 시간 단축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실모 기간에는 셀 수 없이 손가락이 잘리는 경험을 하며, '손가락 걸기'를 해도 괜찮은지에 대한 감각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이찬희 선생님과 마닳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마닳을 통해 공부하며, 우직하게 나의 길을 걸어가는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
- (멘토)최원진 24-11-20 16:24
- 우선 한 해 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길고 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좋은 성과를 얻어서 다행입니다.
비교적 늦게 마닳을 시작했지만, 본인만의 방법을 찾아 생각을 교정해가며 실력을 다져가고,
끝까지 우직하게 나아가며 열심히 노력했기에 이런 노력들이 모여 수능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한 해 동안 어떻게 학습을 이어왔고,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깨달음을 얻었는지 등
학생이 남겨준 자세하고 솔직한 후기가 이제 앞으로 수능을 준비하게 될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겠네요 :)
수능에서의 성공은 단순히 한 과목의 성적을 넘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자신감과 성장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 해 동안 너무 고생 많았고, 앞으로는 마음 편히 행복하게 푹 쉬길 바랍니다 ☺️ - 마닳관리자 24-11-23 15:15
- 후기 고맙습니다.
내년 1월 초에 주소 및 <마닳 티셔츠> 사이즈 확인을 위해 문자나 전화 드린 후에, 티셔츠를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