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3등급 끝자락에서 1등급까지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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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Stephano | 날짜 : 16-12-08 20:19 | 조회 : 1194 | ||
  저는 현역 고등학교 3학년입니다. 이렇게 마닳에 수능후기를 쓰는 날이 와버렸군요. 이것을 읽게 될 후배,(어쩌면 선배..)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왜냐면 저는 국어를 못 했거든요. 2학년때 저는 국어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제 꿈은 파일럿이였고 제가 원하는 학과는 국어를 보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3학년 초반 눈을 검사해보니 이건 도저히 파일럿이 되지 못 할 눈이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약리학자를 목표로 뒀고 서울대 화학부를 목표로 두었습니다. 제가 국어를 못 했지만 수학,영어,물리는 자신이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국어가 항상 3등급하고도 그 뒤였죠.. 저는 수시로는 답이 안 나오는 상태였고, 정시만이 살 길이였습니다. 아니 근데 정시는 전과목을 다 잘 해야되더군요? 다른 과목은 몰라도 국어 '한' 과목 때문에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절망적이였습니다. 그래서 국어 공부를 위해 인강을 먼저 샀습니다. 그리고 묵묵히 듣고 있었고 인강교사가 강조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출분석이였죠. 기출분석을 들어보니 제 친구 중에 국어를 잘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마닳을 하고 있었고 그 친구에게 추천을 받았죠. 그래서 선택권이 없는 저는 일단 샀습니다. 마닳을 살 때 같이 산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어봤는데.. '3권 3회독????? 이게 말이 돼??' 그리고 인강과 같이 듣는 것을 추천하지 않더군요. 아마 시간적으로 힘든 것이 커서 그런거 같았지만 저는 둘 다 하였습니다. 왜냐면 저는 국어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뭐든 해야됐거든요. 하지만 일단은 인강만 들었습니다. 시간상 마닳까지 하기엔 무리가 있었거든요. 인강을 들으면서 6월까지는 만년 3등급.. 심지어 3등급 중에서도 끝자락. (6월 점수 78점) 제 목표하고는 상당히 많이 벗어난 등급이였죠. 하지만 전 절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국어의 실력은 서서히 오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기에 한방에 오른다, 그래서 국어만은 3등급이 수능에서 1등급이 나올 수 있는 과목이다.'라는 인강 교사의 말을 저는 믿고있었습니다. 뭐든간에 6월의 결과는 처참했고 인강을 들을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 떄부터 마닳을 시작했습니다. 계산을 해보니 6월에 시작하면 수능까지 3권 3회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하루에 마닳을 한 회씩 풀었습니다.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한 회씩 풀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9월까지 이어집니다. 9월 성적은 83점이 나와서 2등급을 겨우겨우 걸쳤습니다. 실로 만족스러운 결과였는데 사실 마닳에 대한 회의감이 생기긴 했습니다. '신유형 대비는 어떻게 하지?' 아시다시피 제가 평가원을 마주칠 때 이 영악한 분들이 유형을 바꾸고 난이도를 확 높여버렸습니다. 마닳은 반영을 할 수가 없었죠. 그래도 전 계속했습니다. 저는 국어를 공부할 때 유형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국어를 공부하는 것이였습니다. 독해력, 문법, 뭐 기타등등.. 이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이게 신유형이건 구유형이건 어차피 평가원의 논리는 같고 그 흐름을 익혀야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수능을 보기 전까지 마닳 3권 3회독을 성공했습니다. 책을 놓고 보니 매우 뿌듯하더군요. 마침내 11.17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 일단 교실에 들어가서 저는 평소 시험과 똑같이 봤습니다. 긴장감은 평소 시험하고 같더군요. 근데 제가 느끼기겐 정말 드럽게 어려웠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답도 못 써왔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다시 풀어보고 고민을 해본 결과 82점.. 예상 3등급이였습니다. '하 3월하고 같은 등급 나온다더니 정말이네..' 이 생각이 들었고 제 공부가 부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낮췄죠 12.7 성적표 배부 목표를 낮추고 서울대를 체념한 저는 학교를 가서 담임 선생님이 성적표를 나눠주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15번 xxx를 부르셨는데 저도 놀라고 담임 선생님도 놀랐습니다 국어 표준점수 131 백분위 97 등급 1 "헐" 생각치도 못한 일이 났습니다 3등급을 예상했는데 1등급이 찍혀있었죠. 와... 인강도 열심히 듣고 마닳도 열심히 풀고.. 결국 원하던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기분은 아마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국어의 실력은 서서히 오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기에 한방에 오른다, 그래서 국어만은 3등급이 수능에서 1등급이 나올 수 있는 과목이다.' '신유형이건 구유형이건 어차피 평가원의 논리는 같고 그 흐름을 익혀야 하는 것이였습니다.' 한 마디로 기출을 계속 보세요 수능 전 날까지 몇 번이든 계속 볼 가치가 있는게 기출입니다. 저처럼 국어를 못 하시는 분들도 할 수 있습니다. 6월 9월에 무슨 등급이 나오더라도 실망하지 말아주세요. 우리의 목표는 6월 9월 1등급이 아니라 대학수학능력평가에서 1등급을 받는 것입니다. 국어는 정말 언제 오를 지 모르는 과목입니다. 그게 수능날일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하는 것이고 믿으세요. 내년에 유형이 또 바뀔 지 알 수 없지만, 평가원은 평가원입니다. 기출을 계속 보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할 말을 여기까지입니다. 2018학년도 대수능을 보시는 분들 열공하세요!! 여러분들은 해낼 수 있습니다! |
- (멘토)황은경 16-12-11 14:51
-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저는 국어를 공부할 때 유형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국어를 공부하는 것이였습니다.'라고 한 말이 인상깊네요
국어는 서서히 오르는 것이 아니라 한 방에 오른다는 말 또한 너무나 공감갑니다
꾸준히 하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 노력한 시간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배신하지도 않지요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크고 넓은 곳에서 승승장구하며 행복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