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노력은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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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taetae태태 | 날짜 : 16-12-11 23:15 | 조회 : 2436 | ||
  [수능후기] 노력은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2017학년도 수능을 본 현역 고3입니다. 고3 수험생 시절 마닳 뒤에 있는 후기들을 보면서 힘을 내고 열심히 공부했던 기억이 나서 저도 부족하지만 몇 자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고3 수험기간 내내 시간 부족에 허덕였습니다. 12월~2월에는 마닳을 몰랐어서 ebsi 강의 듣고, 시중에 있는 기출문제집 사서 풀고 틀린 문제나 한번 보고 넘기고, 등급컷으로 확인하는 정도로만 공부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찬희쌤 말대로 맞은 문제가 진짜 알고 맞은 것이 아닌데도 맞았다고 기뻐하는 바보가 되어버려서 3월에 시간도 못 맞추고 2등급을 맞았습니다. 겨울 방학 동안 하루에 14시간씩 공부했는데 내 노력이 겨우 이것밖에 안되는 거였나 싶어서 부랴부랴 주변 친구들의 추천을 받아 마닳을 시작했죠. 3월 모의고사 직후부터 마닳을 시작해서 한 달을 찬희 쌤이 하라는 대로 선지하나하나 분석하며 공부했습니다. 모르겠는 지문(특히 2016학년도 국어B형 항력,부력 이 지문.. 처음 풀었을 때는 정말 헬이었죠)은 혼자 생각해보고, 답지도 보고, 인강도 찾아서 듣고, 친구한테 물어보고.. 한 10번 정도 시도해서 겨우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어쨌든 찬희쌤이 하라고 하는 대로 했고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4월에도 시간 부족으로 2등급 턱걸이를 하게 됩니다.. 마닳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찬희 쌤이 시간부족은 이해력을 높이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써 두셔서 항상 모의고사 보고 난 후에 ‘마닳을 더 열심히 하면 되겠지..’라며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9월에도 시간이 또 부족하자 정말 다급해지더군요. 6월 첫 평가원 시험에서 처음으로 시간을 10분이나 남기고 1등급을 맞게 되면서 노력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구나 싶었지만 9월 때 시간이 다시 부족했던 데다가 응용하는 문제(특히 콘크리트 지문의 포아송비 문제)는 다 틀려서 정말 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예 국어는 버리고 수학,영어만 공부할까 이 생각까지 할 정도였으니까요. (2등급이면 잘한게 아닌가 싶겠지만 정시로 2등급이 나오면 아무래도 최상위권 대학은 힘듭니다..) 수시를 6개 모두 극상향하는 바람에 정시를 잘 봐야했기에 결국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국어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나중에 11월 즈음 가니까 1권은 정말 10회독 했던 것 같고,(현역이었지만 매일매일 국어에 적어도 2시간 반은 투자했고 주말에는 3시간씩 투자한 덕에 많이 돌릴 수 있었어요.) 2권도 8회독 정도, 3권은 2회독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굉장히 좌절한 상태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냥 하던 마닳 풀이..밖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11월 파이널 마무리 기간에는 올해 6,9월 평가원 문제와 작년 수능과 같이 최근 어려웠던 기출을 시간 재면서 아침시간에 풀며 취약점인 시간 관리에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플러스 알파닷을 계속 보면서 문학 작품에 익숙해지려 노력했고,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긴장감 속에서 가지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수능! 아침 7시 20분쯤 도착해서 마닳1권에 있는 신채호의 아와 비아, 도덕적 운 이렇게 2개 지문이랑 올해 6,9월 모의평가, 문법 정리 노트, 비문학 요약과제 2개를 보고 나니 어느새 시험 시간이 다가와 있더군요. 1교시 시험은 아무래도 감독관이 검사할게 여러 가지라서 시험시작 20분 전에 짐을 앞에 내라고 하기 때문에 거의 20분 동안은 묵주만 만지면서 찬희 쌤이 말씀하셨던 것들이 무의식중에도 실행 될 수 있도록 마음 속으로 말씀하신 걸 계속 계속 읊었던 것 같아요. (전체의 눈으로 부분을 보라, 적용은 차분한 대응으로 해결하라, 안 되는 거 가지고 계속 붙잡고 있지 마라, 시간은 딱 4번만 확인한다, 집중정확침착 등등) 화작은 무난하게 넘어갔고 문법 13번에서 약간 걸렸지만 나중에 다시 보자고 생각하고 체크하고 넘어갔고, 문법&비문학 복합도 6,9 모평을 워낙 많이 풀었고 문법 기초를 탄탄히 해두었던지라 쉽게 넘어갔습니다. 게다가 문학 같은 경우에 '박씨전', '느낌 극락같은','연행가'까지 총 3작품이나 연계되어 플러스 알파닷에서 공부했던 줄거리나 인물 관계정도를 상기하며 문제를 풀어 나간 것 같습니다. 사실 문학 31번도 엄청 헷갈렸는데 (구름의 파수병을 제대로 공부했던 기억이 없어서..) 진짜 진짜 아닌 것 같은 걸 골라서 결국 맞았네요ㅎㅎ 솔직히 문제는 반추동물 지문부터 시작됬죠ㅎㅎ 이 지문은 지금봐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 당시에 어떻게 풀었는지는 기억이 나요. 완전한 안구 운동! 역시 이해 안되면 안구 운동이 최곱니다. 하지만 안구 운동으로만 문제를 푸니 35번 같이 이해하고 지문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하는 문제는 제게 너무나도 어렵게 다가오더군요. 35번 문제를 풀려 하면 분명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서 결국 그냥 찍었습니다. (당시에는 망했다!! 하고 찍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한 선택이었죠. 맨 마지막에 연계된 연행가가 나와서 시간만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으니까요. 꼭 딱 보고 못 풀겠으면 그냥 넘겨야 해요. 시간 관리를 위해서! 특히 본 수능에서는!!) 이번 수능에서 굉장히 어려웠다던 보험료율 문제도 6,9월 때 연습했듯이 지문이 길 수록 내용 흐름이 끊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나갔습니다. 특히 39번은 맞춘 것에 정말 자부심을 느끼는데, 그 이유는 9월 모평 때의 포아송비 계산 문제를 세심하게 분석하고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6,9월 모의 평가의 중요성을 이 문제를 풀며 느꼈습니다. 사실 39번 문제를 처음 풀면서 굉장히 당황했는데 (제가 1년동안 내내 고생했던 ‘시간’이라는 놈도 얼마 남지 않았었고..) 차근차근 배수 해주고, 간단한 계산을 해보니 답이 나오더군요. 모든 문제를 풀고 마킹하고 가채점 쓰고 나서 ‘아 이제 표시 해뒀던 문제를 검토하러 가볼까?’라고 생각하는 순간에 종이 쳤습니다. 국어 시험이 끝나고 나서 어려웠다고 생각은 했지만 나름대로의 정답을 찾았고 무엇보다 시간을 맞췄다는 것에 기뻤던 저는 차분한 마음으로 그 다음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진짜 채점하기 두려워서 밤 늦게 혼자 방안에서 채점을 했는데 정말 정말 감사하게도 93점이라는 점수를 수능에서 받았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모의고사 국어 1등급이라고는 올해 6월에 맞은 것 말고는 없었는데 두번째 1등급을 수능에서 받았습니다. (이찬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같이 국어 1등급이 죽어도 안나왔던 사람도 수능 때 1등급이 나옵니다. 끝까지 자신을 믿고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2018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친구들에게 희망이 되었길 바래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