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20수능후기] 수능 국어 백분위 99를 달성하기까지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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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최뤼 | 날짜 : 19-12-27 18:51 | 조회 : 346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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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마닳]로 공부하면서 지칠때마다 선배들의 수능 후기를 읽었습니다. 수능 후기를 남기는 제 모습을 상상하며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읽으실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재능충'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는 늘 국어 실력에 자신이 있었습니다. 고3 9모 전까지는 국어가 항상 1등급이거나 만점이었기 때문에 국어에 대해서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과였기 때문에 국어 대신 수학 공부에 더욱 비중을 두다보니 9모에서 2등급이 나왔습니다. 그 이후로는 미친듯이 국어공부에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아요. 저 또한 국어 공부를 하며 불안감을 느낄 때도 많았고 중간에 인강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마지막에 눈에 들어오는 건 마닳이더라구요. 수능을 한달 정도 남기고는 흔들렸던 시간들을 후회하며 마닳에 더욱 몰두했던 것 같습니다. -2018년 고2(1월~11월); 마닳1 1회독+비문학 지문 요약과제 18학년도 수능 국어를 치면서 비문학 지문에 약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교 선배들이 추천하기도 했고 인터넷에서도 유명하던 마닳을 제대로 한번 풀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이랑 지문읽는 법, 마닳1 이렇게 세권을 주문했었습니다. 그 때 마닳 책에 수록되었던 선배들의 후기들을 읽어보니 '비문학 지문 요약과제'를 꾸준히 하라고 하더라구요. 마닳 본책은 가끔가다 한번씩 풀었지만 비문학 지문 요약과제 만큼은 꾸준히 매일 두 지문씩 했었습니다. 원래 제 방식대로 지문을 읽고, 실제 지문에 수록된 문제들을 풀어보고(해당 기출을 인터넷으로 찾아서 풀었습니다.)(어떤 식으로 이 지문이 문제에 활용되는지 느끼려고 지문 읽자마자 바로 풀었어요), 그 다음에 비문학 지문을 요약하는 방식으로 활용했었습니다. 마닳1은 결국 11월이 돼서야 겨우 1회독 했습니다. -2019년 고3(12월~6월); 마닳1 2, 3회독+비문학지문 요약과제 진짜 고3이 되면서 국어를 제대로 한 번 공부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해왔던 '비문학 지문 요약과제'는 원래 방식대로 매일 아침 자습을 시작할 때 2개씩 해치웠습니다. 수능 당일날과 생활패턴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항상 공부를 시작할 때는 국어로 시작했었습니다. 주중에는 마닳 반회씩, 주말에는 마닳 1회씩해서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시키는 것처럼 시간재고 풀었습니다. 점수는 1등급 컷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 나왔습니다. 그렇지만 비문학 지문을 읽을때마다 늘 제가 글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글이 저를 지배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제대로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얼렁뚱땅 문제만 맞추는 것 같아서 늘 고민이었습니다. 6모에서도 아슬아슬하게 1등급이 나왔고 공생지문에서 손가락걸기를 했다가 그대로 손가락이 잘렸습니다. 그때부터 제 국어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줄어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2019년 고3(7월~8월); 방황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 이끌려 다니며 읽는 게 제 문제점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른 과목(수학이나 탐구)도 고민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국어공부의 비중을 줄였습니다. 마닳을 풀기엔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고 비문학 실력도 걱정이어서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렸습니다. 비문학으로 유명한 선생님의 인터넷 강의를 찾아 들었습니다. 한 강좌를 마무리 지었을 때는 후회밖에 안 남더라구요. 또 다른 비문학 선생님의 강의를 찾아 듣다보니 9월 모의고사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2019년 고3(9월); 다시 제자리로 9모의 양도지문을 읽고 멘탈이 바스러졌습니다. 흔들렸던 시간들이 눈물나게 아까웠습니다. 인강 선생님들의 스킬을 체화하기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촉박했고 시험지를 받으면 그런 스킬들을 제대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었습니다. 결국 저만의 지문 읽는 법이 최적화된 문제풀이법이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신 제대로 차리고 비문학 지문 요약과제+마닳2 1회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과 지문 읽는 법에 나왔던 방법들을 토대로 지문을 차근차근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체의 눈으로 부분을 보라'는 이찬희 선생님의 말씀을 뇌에 새기며 비문학 지문을 읽었습니다. 읽다보니 이 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감이 오더라구요. 1문단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흐름을 잡으면 글을 읽을 때 훨씬 수월하게 읽힙니다. 반대되거나 다른 개념들은 서로 표시를 하고, 글에서 비슷한 말이 반복되거나 같은 것을 의미하는 것들을 이어나가며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글 전체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방황의 시간을 만회하고자 오전에는 미친듯이 국어만 공부했습니다. 수능을 두 달 정도 앞두고 지문들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2019년 고3(10월); 마닳2 1회독+비문학지문요약과제+상상베오베모의고사 비문학 실력이 어느정도 안정권에 접어들면 문제는 문법과 문학에서 발생합니다. 화작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는 마닳2를 3회독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1회독도 3회독처럼 공부했습니다. '시간재서 문제를 풀기 > 별표치며 문제 분류하기> 이해안가는거 밑줄치기 > 왜 답인지 답이아닌지 고민하기' 이 루트로 아리까리하거나 이해 안되는 선지들을 가려나가며 문학 문제들도 하나씩 정복해 나갔습니다. 상상베오베 모의고사 5회분을 구매했는데 모의고사도 시간이 많이 안남았기 때문에 이러한 방식으로 1회독했습니다. 모의고사도 계속해서 2등급이 나오더라구요. 불안하더라도 흔들렸다가 피를 본 경험때문인지 그냥 제 자신을 믿고 마닳을 믿고 늘 하던 공부들을 계속해나갔습니다. -2019년 고3(11월); 플러스알파닷+상상베오베 모의고사+틀렸던 것들 복습+비문학지문 요약과제 지난 6모, 9모의 지문들을 비문학지문 요약과제로 다시 읽어보니 지문들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비문학지문을 읽을 때는 좀 더 타이트하게 읽으려고 비문학지문 요약과제를 할 때도 시간을 쟀습니다. 옛날 지문, 쉬운지문은 대략 5-6분, 길고 어려운 지문은 대략 10분정도 걸렸습니다. 마닳3을 새로 풀기엔 오바인것 같아서 그냥 플러스알파닷과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복습했습니다. 내신 준비를 하며 수특을 분석했었기 때문에 플러스알파닷을 읽을 때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상상베오베 모의고사도 4회분까지는 계속 2등급 나오다가 5회분에는 1등급이 나오더라구요. 막판에 흔들리지 않았기에 조금씩 성적이 올랐던 것 같습니다. 수능을 조금 남기고부터는 마닳1, 2의 별표 세개짜리 문제들을 다시 눈으로 훑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자주 실수하거나 흔들리는 부분들을 A4용지 1장에 정리했습니다. '무턱대고 손가락 걸지 않기', '화작문에서 시간 많이 뺏겼다고 초조해하지 않기', '틀린 것은, 아닌 것은 똑바로 체크하기', '선지 끝까지 읽기', '집중-침착-정확' 등등 이런식으로 제가 문제를 풀며 실수했던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수능 당일 일찍 수능 시험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찬희 선생님의 말대로 이겨놓은 싸움에 깃발만 꽂고 오자는 마음으로 국어 시험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미리 출력해놓은 비문학지문 요약과제를 꺼내서 2지문 정도 읽었습니다. 뇌를 풀어주면서 긴장감을 줄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정리해놨던 A4지를 읽어보면서 실수하지 말자고 다짐했습니다. 막상 시험지를 받으니 떨리긴 떨리더라구요. 화작문을 잘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계를 보니 평소보다 조금 오바해서 시간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당황하지 말자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문학 문제들을 풀고 비문학 문제들을 정복했습니다. 늘 풀던 것처럼 한 20분 정도 시간이 남았고 어려웠던 문제들을 다시 검토하면서 남은 시간을 모두 썼었습니다. 손가락 걸기 했던 문제들도 다시 한 번 검토했습니다. 이때 또 무작정 손가락 걸기 해서 틀린 문제가 하나 나오더라구요. 그 문제를 고치자마자 시험 종료 종이 울렸습니다. -읽으실 분들께 운이 좋게도 마지막에 고쳤던 문제가 맞았습니다. 평소 제대로 문법을 공부하지 않은 탓인지 문법에서 두개를 틀리고 다른 부분에서는 모두 맞았습니다. 남들처럼 방황하기도 했고 제대로 보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나름대로 결과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흔들려도 좋다'는 것입니다. 대신 빠르게 돌아와야 합니다. 또 후회하며 멘탈이 부서지는데 시간을 오래 쓰면 안됩니다. 흔들리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저 또한 흔들렸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흔들리지 말란 말은 못하겠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이기는 사람은 꾸준하게 공부해온 사람들입니다. 마닳이 많은 수험생들로부터 인정받는 이유는 꾸준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3주 정도 앞두고 친 사설 모의고사에서 4회 연속으로 2등급이 나왔었습니다. 여름방학동안 방황했던 결과이기에 계속해서 지난 여름을 후회하기 보다는 남은 시간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꾸준히 공부해나갔습니다. 특히 문학에서 헷갈리는 선지들 중에서 옳은 답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들이 중요합니다. 이 과정이 매우 힘들고 포기하고 싶지만 이 많은 시간들이 쌓여서 결국 수능 당일날 빛을 발할 것입니다. '수능 시험장에서 이 문제를 마주쳤을 때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기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이 한 선택은 자신이 책임져야합니다. 흔들려도 좋습니다. 그러나 흔들린 시간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 시간들을 후회하기 보다는 다시 마음 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달려나가면 됩니다. |
- (멘토)박정현 19-12-29 13:15
-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좋은 결과 얻으신 것 축하드립니다.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셔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길 기원합니다.
정말 수고 많았어요. 앞으로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