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20수능후기] 현역 3등급 > 재수 백분위 97 , 그리고 우울증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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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밥밥줘 | 날짜 : 19-12-15 17:53 | 조회 : 2123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2019 현역 9월 모의고사 3등급, 수능 원점수 74 3등급으로 국어가 정말정말 약점이었던 학생입니다. 그당시 수시6광탈을 겪고 정시또한 처참한 결과를 얻은 후 정말 절망적인 심정으로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다른길이 없었으니까요) 주변 친구들은 어떻게든 대학을 갔는데, 정말 재종반 개강 하루 전 보니 저 혼자 남았더라고요. 그래서 생각한게 "이렇게 된거, 무조건 내 친구들 중에서 제일 좋은 대학을 가자."라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사실 현역때 야자도 꾸준히 하고 나름 친구들사이에서 공부 열심히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재종반 공부 1년 그깟거 안어려울거다 라고 생각한 저는 1일차부터 멘붕에 빠졌습니다. 수학,사탐 점수가 높았기때문에 문과 1반에 들어갔는데 아이들이 정말 자리에서 일어나지를 않더라고요. (심지어 쉬는시간, 점심시간조차도요.) 정말정말 조용했고 심지어 수업시간에도 수업만 들었습니다. 이때당시 가장 급했던 과목이 국어였기때문에 국어 공부방법을 바꿔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현역 당시 국어공부 비율을 대략적으로 말씀드려보자면, EBS 60 + 기출20 + 작품공부20 정도였습니다. 사실 19수능당시 제가 3등급을 맞은 것은 공부량도 있겠지만, 잘못된 공부방식도 있었던 것 같아요. 현역때도 마닳은 풀었습니다만, 그냥 풀고 채점하고, 틀린거만 보고 아 그렇구나 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었어요. (마닳1 한권, 마닳2 반권정도 풀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말 마닳의 방식을 제대로 따라가기 위해 이겨놓고싸우는법, 지문읽는법, 마닳 1,2,3권 전부 3권씩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공부하는 법을 정독하고, 하루하루 실천하기 시작했어요. 기출 70 + EBS 20 + 사설10 으로 하루 국어공부에 4시간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초반에는 그냥 다른 공부 필요없이 기출만 100으로 돌렸어요.EBS는 6월모의고사 한달전부터 했습니다.(수업시간 제외) 처음 마닳을 풀고, 채점하고, 분석하면 안하려고 해도 4시간 이상이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부한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면서 처음으로 국어 공부에 "재미"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내가 쓴 풀이와 해설지의 풀이가 비슷할 때에 그 쾌감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풀고 나서 채점하고, 맞고 틀린 건 상관없이 (물론 틀린 문제에 더 공을 들이긴 합니다.) 왜 그 선지를 골랐는지, 다른 것은 왜 답이 될 수 없는지 등을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해설지와 비교해가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배워가고, 기초개념지식이 부족했다면 그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여가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하루에 4~6시간씩 공부하다보니 8월달까지 마닳1권 4회독, 2권 2회독, 3권 2회독을 끝마쳤습니다. 6월 모의고사때 백분위 98을 맞고, 학원사설 모의고사에서 국어점수로 독보적인 1등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8월에 찾아온 슬럼프와 우울증으로 저는 재종반을 그만뒀습니다. 정말 갑작스럽게말입니다.( 이것때문에 9월모의고사도 치르지 못했습니다.) 주체할수없는 불안감과 우울함,자괴감 등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일상생활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정신과를 다니면서도 의사선생님과 마주하기만 하면 눈물이 쉴틈없이 나왔습니다. 그렇게 의미없는 시간들이 한달, 두달 지나고 보니 수능이 한달이 남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그냥 독서실이나 집에서 사설모의고사나 기출을 풀면서 시간을 보냈고, 그냥 그렇게 수능을 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재수하면서 공부한 시간은 2월부터 8월까지, 약 7개월정도뿐이었습니다. 그래도 수능때 백분위 97을 맞게 된 것은 2월부터 국어에 투자했던 그 공부 시간과, 기출 중심의 공부 방법이었습니다. 현역때와는 차원이 다른 공부량(초반에는 거의 14~16시간씩 공부했습니다.)과, 방향잡힌 공부가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물론 초반에만 너무 온 힘을 다해서 공부하는 것은 저와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 정말 조심하셔야합니다. 체력관리도 정말 중요하고요. 저도 막판에 정신을 잘 잡았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정말 많이 듭니다. 모두들 마닳을 믿고 끝까지 노력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
- (멘토)박정현 19-12-16 00:15
- 그동안 수능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많았습니다.
여러 어려움을 겪고 얻어낸 정말 값진 1등급이네요.
정말 수고했고 이제 열심히 한 자신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줬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마무리도 잘하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