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20수능후기] 90 -> 95 -> 98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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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오늘도맑은 | 날짜 : 19-12-06 18:25 | 조회 : 1028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여름부터 공부를 시작한 반수생입니다. 6, 9, 수능 순으로 90, 95, 98을 받았습니다. 1. 국어 공부법에 대해 후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 저는 대체로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나와 있는 대로 공부했습니다. 단 1회독부터 2회독처럼 공부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11시까지를 국어 공부 시간으로 정해놓고, 먼저 80분동안 시간을 재서 한 회분을 풀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모르겠거나 근거가 헷갈리는 문제들은 전부 표시를 하고 맞는 건 왜 맞는 거고 틀린 건 틀린건지 제 나름의 근거를 생각하고 해설지랑 비교했습니다. 정말 꼼꼼하고 치열하게 분석했습니다. 처음에는 해설지 생각과 내 생각이 달라서 해설지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했지만, 1회독에서 2회독, 3회독으로 넘어갈수록 제 생각의 흐름이 해설이 제시하는 논리와 유사해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마닳이 제시하고 있는 평가원의 논리라는 것이 뭔가 허무할 정도로 단순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데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바탕으로 마닳을 하다보면 자신이 올바르게 공부하고 있는지 아닌지 의심들 때가 많습니다. 주위 친구들이 사설 모의고사들을 풀고 있으면 나도 저거 사서 풀어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정말로 수능 국어라는게 후배님들의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지금까지 기출에 안 나왔던 새롭고 창의적인 어떤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후배님이 지금까지의 평가원 기출 문제들의 모든 선지들이 왜 어떤 건 맞고 어떤 건 틀렸는지 다 정확하게 안다면 그것을 그대로 수능에 적용하면 고득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건 왜 맞는 거고, 저건 왜 틀린 거고를 판단하는 그 평가원식 기준을 학생들이 혼자 저절로 깨닫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에 그 부분에 있어서 마닳 해설지의 도움을 받는 겁니다. 고1, 2때는 그 어떤 학교 국어 선생님과 학원 국어 선생님도 저에게 문학 기출문제를 완벽히 이해시키지 못했습니다. 몇 번을 질문해봐도 뭔 소린지 모르겠고 애매한 답답함만 밀려왔었습니다. 한 달 후에 똑같은 문제를 만나도 또 제 나름의 이상한 논리를 펼쳐서 틀릴 것같다는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마닳의 자세한 해설만이 문학에서 오답 선지와 정답 선지를 구별하는 날카로운 칼을 제공했습니다. 마닳로 정답과 오답을 판별하는 능력을 갈고 닦기만 하면 수능 국어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딱히 더 준비할 것은 없는 것 같아요. 마닳 믿고 1년 열심히 따라가면 후배님들도 저처럼 좋은 결과 있을 거에요. 2. 시간 부족한 사람들은 손가락 걸기를 꼭 연습하세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는 지문의 모든 내용을 정복하고, 선지 5개를 하나하나 다 읽어가면서 옳고 그름을 판단했습니다. 국어 모의고사를 보면 항상 80분을 꽉 채워서 문제를 풀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고3이 되자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고1, 2때는 피시방 가는 날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긴장없이 풀었던 모의고사가 이제는 제 인생과 직결되는 시험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 소위 뇌정지라고 말하는 상황도 자주 경험하게 되었고,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시간이 5~10분 정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담한 상황에서 마닳이 소개한 ‘손가락 걸기’가 저를 구원했습니다. 긴 말하지 않고 수능으로 예시를 들겠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집에 와서 모든 과목들 정답을 복기하는 김에(저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해서 가채점표를 쓰지 않습니다) 제가 손가락 걸기를 얼마나 많이 사용했는지 체크해봤는데, 45문제 중 25문제에서 손가락 걸기를 사용했고, 그 25문제를 전부 맞았습니다. 손가락 하나도 안 잘렸습니다. 그런데 이 25문제들은 답이 1,2,3,4번인 것들만을 센 것입니다. 답이 5번이었지만 그 선지가 더 앞쪽 번호에 배치되었다면 무조건 확신을 가지고 손가락 걸기를 했을 문제도 총 5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상 45문제 중 30문제, 3분의 2정도의 문제에서 손가락 걸기를 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러면 저는 선지 70개 정도를 수능에서 안 읽었다고 할 수 있는데, 선지를 읽는 시간뿐 아니라 비문학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정말 맞는지 확인하고, 소설을 뒤적거리면서 뭔가를 치열하게 찾는 등의 복잡하고 구차한 과정이 전부 생략되었다고 생각하면 15분 정도의 시간을 절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제 수능에서 남은 시간이 딱 15분이었습니다. 손가락 걸기를 하지 않았다면 마지막 비문학 경제 지문을 시간에 쫒기며 급하게 풀어야 했을 것이고, 이 심리 상태가 제 사고력과 읽고 이해하고 판단하는 힘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마닳 해설지를 보면 회차마다 이찬희 선생님께서 손가락 걸기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문제들이 따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그 문제들에서 손가락을 못 걸었다면 왜 못 걸었는지, 어디에서 확신이 없었는지 분석하는게 저의 손가락 걸기 능력을 갈고닦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마닳 3회독부터는 이찬희 선생님이 손가락 걸기를 표시하지 않은 문제들에서도 손가락 걸기를 많이 시도했습니다. 시간 부족하면 손가락 걸기 계속 연습하세요. 연습하면 실력 늡니다. 그리고 후배님들이 골머리를 앓는 그 시간 부족 현상을 구원해줄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 98점으로 올해 입시를 마무리합니다. 마닳이 아니었다면 1등급도 간당간당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해설집을 만들어주신 이찬희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 (멘토)박정현 19-12-09 03:59
- 1등급 축하드립니다.
올해 입시도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하시고, 원하는 곳에 가서 마음껏 역량을 펼치길 기원합니다.
수고 많았어요. 앞으로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