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20수능후기] 마닳로 공부해서 국어 1등급 달성한 현역 고쓰리! (2-1-1)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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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황금별 | 날짜 : 19-12-05 00:55 | 조회 : 1324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오늘 드디어 성적표를 받고, 늘 쓰기를 기대했던 마닳 학습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성적표를 대환영하신다기에 다른 과목도 부끄럽지만 그냥 공개합니다...공부가 힘들 때마다 학습 후기를 읽으면서 힘을 얻곤 했는데,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올해 수능 후기 전날 밤엔 너무 긴장이 많이 되었습니다. 잠이 안 올까 봐 걱정도 했지만, 제 옆에서 너무 잘 주무시는 어머니를 보고 저도 눈 딱 감고 잠을 청했습니다. 오히려 긴장 안 하시고 잘 주무신 어머니 덕분에 저도 '이까짓 거 뭐!' 하면서 잘 잤습니다. 저는 2학기부터 밤 11시 30분에 자고, 6시 30분에 일어나서 7시까지 학교에 갔습니다. 수능 당일도 똑같은 스케줄로 등교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 수능 당일 지침을 읽고, 플러스알파닷에서 제가 중요하다고 느꼈던 고전시가 작품을 읽고, 형광펜이나 메모해 놓은 것을 확인하면서 여유로운 척했습니다. 감독관님이 들어오시고, '이제 지겨운 공부도 끝이다' 생각하면서 문제지를 받았습니다 '화작문(9시 전후)-문학(9시 20분 전후)-비문학(50분까지)'라는 계획이 있었고, 20분 지날 때쯤 시계를 확인하라는 좋은 조언 덕분에 시간적으로는 계획대로 잘 풀었습니다. 문법 14번과 비문학 39번 두 개 틀렸습니다. 최저 자기자본 비율은 플알과 베오베 모의고사에서도 유심히 봤기 때문에 익숙하긴 했지만,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화작이나 문학에서 헷갈리는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39번은 그냥 찍자고 생각했습니다. (문법은 다시 보기도 싫어서 아직도 왜 틀렸는지 모릅니다^^...풀면서 틀릴 거라고 생각도 안 했습니다. 아직도 공부를 덜한 부분이 있나 봅니다. 완벽해지지가 않네요..) 수능을 다 치고, 친구들과 건물 밖으로 나왔는데, 해도 지고, 깜깜하고, 추웠습니다. 굉장히 허무하던데요. 우는 친구도 있었고, 소리 지르는 친구도 있었지만, 저는 '와, 이 하루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나' 생각이 들면서 부모님 차에 탔습니다. 평소에 자주 가던 감자탕 집에서 감자탕 하나 때리고 집에 와서 누워있었습니다. 답이 나온 걸 알고 있었지만 외국어까지 나오면 한 번에 매기려고 기다리다가 슬금슬금 몰래 방에 가서 불도 끄고 조용히 매겼습니다. 옼! 국어를 너무 잘 쳤는데, 영어나 사탐이 제 예상과 달라서 국어 점수로 오래 기뻐하지는 못했습니다.. 2-1. 마닳 학습 방법 (2학년 말부터 3학년 9월까지) 2학년 겨울방학 때부터 마닳 1권을 풀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과 지문 읽는 법을 늦게 사서 1회독은 뭐, 제 맘대로 막 푼 것 같습니다. 원래 국어를 잘 한다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어서, 오, 기출도 쉽네 하는 멋모르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싸와 지문 읽는 법을 정독하면서, 좋은 내용이 너무 많아서 형광펜도 많이 칠하고, 각성했습니다. 이후로는 하루 한 회씩, 문제 푸는 데 두 시간, 모든 근거를 찾는 데 두 시간으로 하루 4사간씩 공부했습니다. 올해도 1학기 내신 기간 두 달 빼면 계속 한 회씩 야금야금 해치웠고, 마닳 3권까지는 할 계획이 없어서 1권을 4권(복사 1번, 구매 3번), 2권을 3~4번 풀었습니다. 시간이 정말 많이 필요해서, 어떤 날은 더 오래 걸리기도 했지만, 저는 그래도 다른 과목보다 국어를 좋아해서 하기 싫진 않았습니다. 대신 다른 과목 공부 시간을 확보해야 해서 조금 빡센 일과를 보냈습니다. *** 기출은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진짜 초극하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단어 뜻 찾고, 고전 해석해 가면서 들여파야 이해가 됐습니다. 2-2. 파이널 시기 마닳 학습 방법(9평 이후) 마닳 3권에 대한 욕심이 생겼습니다. 10월 중순까지만 범위를 늘리라고 하셔서 교재 앞에 있는 마닳 3권의 15회 중에서 가장 어려운 순대로 7개만 프린트해서 이틀에 한 회씩 풀고, 생각해봤습니다. 리얼 더 어렵습니다. 조금이라도 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플러스알파닷과 베오베!! 진짜 좋습니다. 이번 수능 국어 전반적으로 마음이 편안했던 걸 생각해보면 어디서 한 번이라도 본 느낌이라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동안 공부를 안 할 때 재밌는 소설, 시, 에세이 읽는 게 힐링이었습니다. 하지만 독서할 시간이 부족해서 감성이 메말라간다 싶었는데, 플알이 생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모든 작품과 해설들이 진짜 독서하는 것처럼 좋아서 사실 기출보다도 플알을 더 여러 번 본 것 같아요ㅋㅋ 작품을 한 번씩 볼 때마다 제목 옆에 사과를 그렸는데(피아노 연습할 때처럼) 재밌다고 느낀 작품은 6~7개의 사과가 그려져 있습니다...ㅎㅎ 진짜 이게 가장 힐링되면서 공부도 되는 가성비 최고의 교재였습니다. 베오베 모의고사는 예약판매할 때 구매해서 수능 전 주 주말에 딱 5회를 풀도록 매주 주말에 풀었습니다. 10월 중순에 면접이 하나 있어서 한 주는 못 풀고 밀렸더니 오히려 딱 맞더라고요. 베오베는 막 분석까진 안 하고 시간 배분에 집중했고, 틀린 건 한번 읽어보기만 했습니다. 해설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통계 그래프 그리는 문제가 있었는데 저는 그 문제를 못 풀고 해설까지 봤는데, 와우 같이 그리면서 풀 수 있도록 너무 자세하게 잘 되어 있었습니다. 추천!! 3. 진짜 당부 쪼금 (다른 건 안 보셔도 이건 한 번 쓱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내신 성적으로 학교 선생님들께 한 소리씩 늘 들었습니다. 3년 간 모의고사 23번, 내신 10번 온갖 욕, 칭찬을 섞어 들으면서 멘탈도 약해져있었고 자신감도 바닥에 강박도 심했습니다. 모든 부담을 스스로 지우고 사서 고생했습니다. 사실 다들 그냥 툭툭하는 소리였는데, 제가 예민했고 과민반응했습니다. 기왕 수능을 치기로 하셨다면, 마음도 굳건하게 먹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수시가 더 중요하고 수능은 최저만 맞추면 되어서 부담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래도 다시 돌아가기 싫을 만큼 속앓이가 심했습니다. 정신건강이 공부의 전부인 것 같습니다. 저처럼 불행하다고 생각하면서 공부하지 마시고, 충분히 즐길 거 즐기시고 푹 쉬면서 공부하시면 좋겠습니다. 공부에만 목매달고, 다른 관계, 취미, 흥미를 끊고 지내게 되면 저처럼 바보가 된 기분을 느끼실 겁니다. 공부 말고는 시간을 보낼 줄을 몰라서요. 저는 그래서 공부를 안 하게 된 지금이 어색하고 허무합니다. 3년 간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시험을 잘 쳐도 기뻐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잘 놀고 밝은 친구들이 부러웠습니다. 공부도 물론 학교생활에서 정말 중요합니다. 그러나 늘 쉼과 달림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이제 그동안 안 했던 운동도 하고, 취미도 만들고, 친구도 만납니다. 해보니 정말 행복합니다. 잘 먹고 잘 살려고 공부하는 건데, 우리가 하는 공부를 고난, 고생이라고 생각하면 힘듭니다. 저는 알게 모르게 보상을 바랐고, 그 보상은 대학 합격이라는 먼 나라 이야기여서 늘 힘들어했습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 스스로 목표 달성에 대한 칭찬, 선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스스로를 몰아치지만 말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행복해 하면서 즐겁게 지내시면 원하시는 결과를 얻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힘든 여정을 지나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하루살이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 그동안 가장 듣기 싫었던 말 : "3년만 죽었다고 생각하고 공부해" 개뿔 죽긴 왜 죽어요 생생하게 살아서 공부합시다 여러분! |
- (멘토)박정현 19-12-08 18:23
- 마닳을 접할 후배들에게 좋은 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수능 치르고 오느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그동안 멘탈 관리를 하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묵묵히 공부하여 좋은 결과 얻어낸 것 같네요.
앞으로도 학생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