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20수능후기] 재수를 선택하게 된, 국어를 꽤 잘했던 학생의 수능후기 (1) | ||
|---|---|---|
| 글쓴이 : 대전대성 | 날짜 : 19-12-01 21:51 | 조회 : 1072 | ||
|
6월 모의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었습니다. 마닳교재로만 공부를 했었고, 평가원은 어느정도 정복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근데 6월 모의평가를 시험장에서 볼때는 정말 막막했었습니다. 토지에서 인물관계 파악을 잘못하여 시간이 오래걸렸었고, 그로 인해 멘탈이 부서졌습니다. 경제 지문은 제일 마지막에 풀려고 했었는데, 이미 깨질대로 깨진 멘탈때문이었는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글의 중간쯤에 눈이 가있더라구요. 채점을 해보니 옳지 않은 것을 고르는 것과 옳은 것을 고르는 것을 헷갈려서, 답 체크를 실수한 문제들도 3문제정도 있었습니다. 성적표를 받아보니 백분위68이 찍혀있더군요. 그전의 학력평가에서는 항상 1등급이 아니면 2등급을 맞아왔었기 때문에 당황했습니다. 마닳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주위의 친구들이 애용하는 이감의 간쓸개로 공부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간쓸개 한권을 받아서 풀어보았습니다. 비문학-문학-화작문 의 구성이더군요. 그래서 비문학 지문을 풀어보니 과하게 정보량이 많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또한 논리적인 비약이 다소 존재하는 문항과 해설도 있었고, 보기 상황에 대한 전제도 주지 않고 해설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설명을 하고 있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런 걸 느끼고 발견할 정도의 실력이라면 절대로 안좋은 실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분석하는 방법보다는 조금 더 실전에서 대처하는 방식을 연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새 마닳I 교재에 학번과 이름을 썼습니다. 80분을 재고 풀고 채점을 하고, 모든 문제를 다시 지문을 읽어보면서 실전에서는 이 부분을 근거로 답을 체크했어야 했다는 것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공부했습니다. 비문학은 논리구조를 확인했으며 문학은 평가원에서 작품을 보는 눈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이런 느낌이면 자조적 어조라고 보는구나. 이런 방식으로 서술되어 있으면 관조적인 태도라고 보는구나. 이런식으로요. 그랬더니 9월 모의평가에서 원점수 95점 백분위99를 받았습니다. 10월 학력평가에서는 문법을 2개 틀리고 원점수96점을 맞았습니다. 그리고 자만감에 도취해 11월 1일부터는 국어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베오베 모의고사도 사놓고 1회만 풀었습니다. 11월7일정도까지는 약간 불안했지만 그 뒤로는 마음이 편해졌었습니다. 수능날 원점수 77점을 받았습니다.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1. 실력은 사설을 잘맞추냐가 아니라 평가원 지문을 얼마나 명쾌하게 설명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2. 실력이 있다고 시험을 잘볼수 있는 것은 아니다. 3. 사설의 역할은, 한약을 먹고 먹는 사탕이 더욱 달듯, 평가원의 치밀함과 비약없음을 부각시켜주는 것이다. 4. 기출을 공부하는 방향은 여러가지이고 본인의 필요에 따라 방향을 자유자재로 잡을수 있어야 한다. 5. 자만하지 말고 시험이 끝나는 날까지 공부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입니다. 그 전 시험을 얼마나 잘 보았든, 공부를 쉬면 텍스트가 낯설게 느껴집니다. 마닳로 꾸준히 공부하면 실력은 얼마든지 비약적으로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시험을 잘보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하세요. 시험을 보는 날까지 쉬지 말고 꾸준히 공부하세요. 제일 잘 볼줄 알았던 국어였는데, 제일 못보고 재수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부지런하게 생각하세요. 나한테 필요한건 뭘까. 내가 기출을 공부하면서 얻어가야 할 것은 뭘까. 제가 무조건 맞다고 말씀드릴수 있는 것은, 실력은 기출의 답이 기억나고 익숙해졌다고 생각할때부터 는다는 사실입니다. 본인의 고정된 사고를, 명쾌하게 설명하기 위해 깨는 순간부터 실력이 느는 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