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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읽기전용)

[2021수능후기] 백분위 84 > 92 > 97 > 99 (3)
글쓴이 : 마닳때매강제1 | 날짜 : 21-01-18 02:24 | 조회 : 4414



저는 현역(20수능) 때 국어를 6 9 수능 순서대로 3 2 3 등급을 맞은, 국어에 굉장히 자신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치는 시험마다 국어는 저의 발목을 잡았고, 매번 국어 앞에서 저는 좌절했습니다. 제가 수능을 치고 나서 국어 때문에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했기 때문에 재수를 결심했을 때, 친구로부터 "국어는 공부해서 오르는 과목이 아니야." 라는 말을 듣고, 이 말을 꼭 반박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다시 치는 21학년도 수능에서 올려야 했습니다.
2월달 재수를 처음 시작했을때, 국어에 대한 불안감에 여러 모의고사들과 사설 문제들을 미친듯이 풀었는데, 여전히 국어 문제를 풀 때 오답률이 높았습니다. 이렇게 한달을 보내고 나서, 저는 방법을 바꾸지 않으면 몇백개의 모의고사나 문제를 풀든 제 실력에는 발전이 없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의 문제점을 생각해보니, 시간에 쫓겨 지문을 읽는데 지문을 다 읽어도 내용이해가 안되었고,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보았을 때 질문의 요점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문제풀때 저는 딱 제 국어실력이 파도앞에 놓인 위태롭게 쌓은 모래성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초 토대를 쌓아 나갈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책이 필요했는데, 제가 현역 수능때 항상 기출을 오다가다 봤지, 사람들이 17수능의 무슨지문 19 6 평의 어떤 지문 이러한 얘기를 하면 저는 그 사람들이 쓸데 없이 외운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기출공부와 분석을 열심히 했다면 굳이 외우지 않아도 이 지문들의 대략적인 년도와 이 문제들이 출제된 맥락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를 통해 기출 분석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고 깨달은 저는, 현역시절 친구들이 보던 기출 문제집인 '마르고 닳도록' 이 떠올라 먼저 1권을 구매해 보았습니다.
3월 말부터 저의 본격적인 마닳공부가 시작되었었는데, 1회독 때 저는 상대적으로 수능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여유로운 마음으로 마닳 한 지문을 볼때, 시간은 몇분이 걸려도 상관 없으니 무조건 문제의 정확도를 잡겠다는 마인드로, 한 회차를 풀때 80분을 넘어간 적이 꽤 있었습니다. 아마 수능이 임박해서 이 방법을 시도했다면 마음이 급해서 본질적인 정확도 문제를 개선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마닳은 최대한 일찍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또, 채점할때 빠른정답이 아닌, 찬희쌤의 강조 포인트와 알아두면 좋은 상식과 같은 내용들을 하나하나 세세하게 전부 읽었습니다. 1회독때는 확실히 알겠는 문제들도 예외없이 답지를 모두 확인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회차마다 종료하면 3시간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렇게 험난한 1회독을 마쳤을 때, 저는 <이겨놓고 싸우는 법>과 <지문 읽는 법> 을 구매하였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앞으로 수능 국어 공부의 로드맵과 마음가짐을 배웠고, <지문 읽는 법>에서는 각 장르 (화작, 문법, 비문학, 문학)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웠습니다.
2회독 째에는 시간을 정확히 재고 똑바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여기서 문제를 풀 때 최대한 보수적으로 생각해서 "내가 지금 기출이라 이 문제의 답을 바로 고를수 있었는데, 실제였으면 얼마나 고민했을까?"를 고려하여, 그 고민하는 시간마저 넣어서 시간을 측정 해 보았고, 저는 이 방법이 저만의 가장 효과적인 2회독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후 또 답지를 분석하고, 지문에 형광펜을 치는 연습도 해보았습니다.
2회독 후, 저는 평가원 6월 모의고사를 쳤습니다. 이때 국어 백분위는 92였고, 작년 수능때보다 백분위가 올랐지만, 이 성적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기 힘들다는 사실을 인지했지만,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한번 더 읽고 수능이 아닌 시험에서 받은 점수로 좌절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3회독 때에는 실전처럼 사고하는 방식에 유념하여 시간관리, 멘탈연습, 시험장 분위기 재현등 정신적인 연습에 더 집중하면서 문제를 풀었고, 답지에 있는 굵은 글씨 위주로 1,2회독 때 보다는 빠르게 답지 리뷰를 하였습니다. 플래너에 항상 제가 마닳 1회차와 마닳 1회차 복습 이라고 따로 작성했는데, 저는 1회차를 푸는 행위 자체보다 푼 문제를 복습하는 것에 비중을 더 두었습니다.
4회독을 가기 전에, 마닳 2권으로 넘어가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때 푼 2권은 마닳 1권의 2회독째와 비슷한 느낌으로 풀 수 있었고, 이때부터 꽤 많은 사설과 재종 선생님들의 자료들을 병행했는데 문제들에서 기출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권 4회독을 할 때 저는 3회독 때와 유사하게, 계속 반복하겠다는 느낌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이 때 즈음 9평을 봤는데, 9평에서는 백분위가 97으로, 평가원에서 처음으로 1등급을 받았을 때입니다. 하지만 이 성적을 받고 저는 지금 공부하고 있는 방향성이 맞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어 9월 성적은 또 수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9평을 치고 나서, 수많은 사설들이 쏟아나오는 시기입니다. 물론 마닳을 일주일에 8-10회차를 풀던 예전보다는 확실히 마닳이 일주일에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지만 저의 일상속 패턴으로 자리잡은 마닳을 꾸준히 학습했고, 사설을 풀때 확실히 이전에 저와 읽는 방식이 다르다는것을 체감했습니다. 마지막 수능을 앞두고, 저는 하던대로만 준비하자라는 마인드로 평소와 같이 마닳을 풀었고, 수능 당일날 아침에도 마닳에서 안푼 회차 중에 화작문을 예열지문으로 읽고 푼다음에, 1년동안 달려오며 바라본 21수능을 보게 되었습니다.
수능은 어떤 평가원 모의고사와 견주어봐도 무게감을 말로 이룰수 없었습니다. 수능에서 헷갈리는 문제들이 있었는데, 평소 마닳을 풀때 훈련해놓은 멘탈, 루틴, 해결책 등을 이용하여 수능장에서 멘탈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집에 와서 채점 후 결과를 확인해 보니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한 백분위 99를 받게 되었습니다.
20수능 21 6평 9평 수능 순서대로 백분위 84 92 97 99를 받은 제가 현역때와 달라진 점은 오직 마닳의 유무입니다. 저는 수능국어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고 가고싶었던 과에 진학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마닳은 부실한 모래성과 같던 저의 국어 실력에서 기본 골격을 잡아주어 체계적인 궁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건축물이 견고해 지려면 골격이 중요해야 하듯이, 베이스 없는 상태에서는 그 어떤 재료를 부어도 수능이라는 커다란 바람에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마닳은 수능이라는 태풍 속에서 무너지지 않을 국어실력의 견고함을 상승시켜주기에 충분한 책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이 없으면 이것마저도 그저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기에, 힘든 순간도 참고 버텨주어야 이 책을 통해 '국어 때문에'가 아닌, '국어 덕분에'라는 말을 할 수 있을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이 아직도 국어는 오르지 않는 과목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생각을 비우고 마닳을 펼쳐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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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민11 21-01-18 11:16
수리가형도 1등급 ㄷㄷ...

혹시, 수학을 공부하실 때에도 국어 기출을 보듯이 사고 과정에 대한 점검이 있으셨나요?

수학 공부량이 제일 많지만 눈에 띄는 성적 상승이 아직 보이지 않아 질문 드립니다..
마닳때매강제1 21-01-18 11:38
결국 수학공부도 기초 토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현역때 국어만 한 것 같은데 기초가 부족하여 성적이 항상 안올랐었거든요. 일단 수학 기초를 향상시키기 위해 얇은 문제집을 사서 푸시는데, 꼭 끝까지 푸셔야 합니다. 그 후에 그 책을 반복하면서 보시고 다른 사설 문제를 푸시면, 사설 문제들의 패턴이 보이실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험전체에서 쫄고 들어가면 시험을 잘보실 수 없으니, 시험 시작전 시험지 검토 시간에 문제를 보고 "내가 이걸 풀수 있을까" 같은 생각을 하지 말고 "풀면 다 풀리겠지" 의 마인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김규민11 21-01-19 12:34
답변 감사드립니다! 얇은 문제집이라 함은, 수능특강 정도면 적당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