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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읽기전용)

[2022수능후기] 역대급 불수능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던 이유 (1)
글쓴이 : 광율에진심인편 | 날짜 : 21-12-13 21:03 | 조회 : 1523

ㅇ 정회원으로 승급하면 [학습 상담], [국어 문답]을 정상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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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겨울방학때부터 마닳을 풀었던 현역입니다. 원점수 91점 (공통 5점, 선택 4점을 깎였습니다)으로 마닳 덕분에 공통과목에서 선방할 수 있었습니다. 마닳을 공부하면서 토할 것 같을 때마다 후기들을 보고 제가 후기를 쓰는 상상을 하면서 공부를 해왔는데 이렇게 제가 후기를 쓰게 될 날이 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제가 3년동안 국어를 공부하면서 23 수능을 준비하실 수험생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은 점을 적겠습니다.

1.시행착오

3년 터울의 형이 있었는데 3년 전인 2019학년도 수능이 이번 수능만큼 어려웠고, 형이 국어 때문에 현역과 재수 생활을 끔찍하게 보낸 것을 보고 저는 자연스럽게 국어가 저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고1, 고2 모든 모의고사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으며 '왜 사람들이 이렇게 국어를 어려워하지?'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3이 되자 저는 대치동에서 유명하다는 선생님의 커리를 따라갔습니다. 제가 처음 들었던 선생님은 이해보다는 방법론적인 풀이를 중요하셨습니다. 이 분은 기출도 중요시했기 때문에 저는 마닳1을 사면서 시간을 제고 풀기만 하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제 기대와는 달리 마닳을 풀면 88~91점에서 왔다갔다 했고 저는 점수를 올리기 위해 방법론적인 분석에만 열중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 때를 굉장히 후회하는데 바로 기출을 푼다는 것에 정신승리 하면서 가장 소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뤄야했던 기출을 이상한 방법으로 분석하여 답을 뇌에 저장한 것이었습니다. 이 점을 주의하세요. 기출을 소중히 다루세요. 다른 과목들과는 다르게 국어는 기출만큼 좋은 자료가 없습니다. 나중에 파이널 시즌가면 다른 과목들은 공부할 것이 넘쳐나지만 국어만큼은 공부할게 없어 리트에 손대게 되는 친구들까지 생깁니다. 기출을 공부한다는 것은 단순히 풀고 답의 근거를 찾는다는 것이 아닌 지문 문장과 선지를 하나하나 뜯어보고 구조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2.터닝포인트

하지만 저는 수능 때는 다르겠지라는 오만한 생각으로 겨울방학을 헛되이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2017학년도 9월 사단 법인 지문을 읽고 저의 방법에 회의가 들었습니다. 읽을 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를 풀고 채점하는데 한문제만 맞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 국어 슬럼프가 왔고 저의 국어 실력에 대한 회의가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학원을 끊고, 초심을 찾기 위해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펼치며 지문 요약을 시작했습니다. 저는 지문 요약을 1차, 2차로 나눠서 했습니다. 먼저 지문을 시간 재고 풀고 1차 지문 요약은 지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머릿속에 남은 뼈대들을 세우는 것이고, 2차는 지문을 다시 천천히 정독하면서 뼈대와 살코기들을 채워나가는 것입니다. 이 2차 요약을 마닳 해설지에 나와있는 지문 요약과 비교해가며 놓친 부분을 채워나갑니다. 이렇게 분석하면 간단한 지문은 20분 내외, 복잡하고 어려운 지문은 40분까지 걸렸습니다. 처음에 1차 요약은 안되는게 정상입니다만, 꾸준히 매일 3지문 이상 씩 하다보면 어느 순간 1차 요약과 2차 요약이 비슷해지고, 마닳 해설지의 지문요약과 2차 요약이 비슷해집니다. 이렇게 공부하다가 새로운 지문을 접하면 지문을 완전히 정복하고 문제로 넘어가면 정답만 통통통 찍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또 답의 근거를 해설지와 비교해보고, 해설지에 적혀있는 개념들을 백지 복습하며, 친구들이 한 질문들을 명쾌하게 답해줄 수 있을 정도로 매일 꾸준히 마닳1, 마닳2, 마닳3를 2회독씩 하면서 지문요약을 하며 수능을 준비했습니다.

3.모의고사와 수능

저는 바뀐 수능 제도의 첫해라서 화작/언매 선택의 혼란이 많은 상태로 6월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었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치르고 느낀 점은 지문의 압축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기출 국어 지문들은 방법론적인 독해로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했었는데, 6월 모의고사는 지문 길이가 현저히 짧아진 대신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늘어난 느낌이었습니다. 9월 모의고사는 상대적으로 쉬웠지만 지문 길이가 짧아진 것으로 보아 평가원이 단순 안구운동 대신 읽고 추론할 수 있는 학생들을 변별하고 싶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경향은 수능으로 이어졌고, 저는 수능을 보고 나서 겨울방학 때의 방법을 탈피한 것을 천만다행이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6월과 9월 성적을 너무 믿지 마세요. 6월, 9월, 수능 성적은 독립시행인 것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파이널 시즌에는 여러 선배들의 사례들이 여러분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이고 저도 흔들렸습니다. 정말 하나도 신경 쓸 필요없이 우직하게 자기 공부를 하세요. 6월과 9월 모두 망하고도 수능에서 1찍은 친구들도 있고, 6월과 9월에 만점에 가까운 성적을 받고도 수능 때 뚝 떨어진 친구들도 많습니다. 수능 성적은 여러분 하기 나름이고 노력한만큼 성적이 나오는록 설계한 최고급 시험이 수능입니다.

4. 국어는 기출만 해도 된다

여러분 기출하세요. 지문 요약하면서 기출 문장이 어떻게 쓰여있고, 구조는 어떻고 답 선지는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하세요. 언어영역 시험지라고 거르지 마시고 다 분석하세요. (개인적으로 언어영역 문학 난이도는 최근 어려워진 문학 기출 난이도보다도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기출을 성실하게 분석했더니 느낀 점은 평가원은 사소하고 찌질하게 꼬거나 숨겨둔 선지에는 답을 주지 않는다였습니다. 기출 분석을 충분히 하시면 선지들은 모두 지문의 뼈대에 답이 있는 것을 깨닫게 되고 어떤 평가원 지문을 줘도 쉽게 풀어낼 수 있습니다. 저도 마지막까지 반신반의 했지만 이번 수능에서 헤겔 지문 추상도가 너무 높고 당황한 나머지 지문을 읽고도 머릿속에 남은 내용이 없어 당황했는데 문제는 그냥 풀리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제 국어 공부의 9할을 마닳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직하고 무식하게 마닳만 들이팠습니다. 그러고도 원점수 91 백분위 99의 어떤 평가원 시험에서도 받아보지 못했던 점수를 받았습니다. 기출 문제집 중에서 가려운 곳을 명쾌하게 긁어줄 정도로 자세한 해설지를 갖고 있는 것은 마닳입니다. 저는 저에게 국어 조언을 구하는 학생들에게 망설임없이 마닳을 추천해 줄 정도로 마닳은 저의 국어 인생을 바꿔놓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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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이수정 21-12-14 00:40
어려운 시험이었는데도 높은 점수를 얻으셨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학생의 후기글은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우직하게 한 우물만 판 결과가 학생에게 멋진 결과로 돌아와 주어서 다행입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