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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보관용)

[2022수능후기] 40대 아재의 수능 고생기 - 마닳하니 99가 되더라 (3)
글쓴이 : 곽씨아저씨 | 날짜 : 21-12-10 23:45 | 조회 : 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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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 대한 간단한 소개 : 공대 졸업 -> IT회사 입사 -> 프로그래밍 -> 재무 -> 전략기획. 이라는 조금 특이한 인생을 살다가 다시 공부를 시작한 사람입니다.

[ 세줄 요약 ]
1. 노베라서 개념부터 배워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 마닳에 다 있다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 진다.
2. 1~2등급 오가는 상위권인데 도움이 되는가? - 99나 100을 만들어 줄 것이다.
3. 수능 국어 공부가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 15년 회사 생활을 걸고 완전 도움 된다. 특히 비문학 요약은 평생 하라고 말하고 싶다.


0. 올해 성공 전까지 고생한 과정

수능 공부를 총 2년 반 했다. 처음 문제를 접하고는 생각 외로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가, 두 번째 풀어보고 선지가 무얼 물어보고 있는지 명확히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능 국어에서 사용하는 약속된 표현들에 익숙하지 않다고 여겼다. 결국 EBS 인강으로 개념 수업을 들었다. 선지의 용어들이 익숙해지면서 점수가 상승했다. 6개월이 지나고 백분위 90~95 사이를 오갔다. 문학은 EBS연계를 생각해서 EBS문제집을 많이 풀었더니 점수가 안정적으로 나왔지만 독서가 그날 그날의 컨디션이나 지문이 익숙한 내용이 나오는 가 아닌 가로 점수가 많이 좌우 되었다. 이상하게 시간이 5분 정도 부족한 느낌이 들고 항상 1등급이 거대한 벽처럼 느껴졌다.
두번째 수능을 망치고 반려자님(난 딸도 있다!!)의 추천으로 마닳을 시작해 보기로 하고 12월부터 바로 마닳을 시작했다.


1. 노베라서 개념부터 배워야 하는지 고민이라면?

마닳을 처음 시작하고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이것이었다. 처음부터 마닳 할 걸. 정말 아쉬웠다. 해설지가 풍부한 내용을 꼼꼼하게 담고 있고 선지 하나하나에 대한 해설이 목소리가 들리듯이 생생한 언어로 적혀있었다. 수능 개념서들은 어쩔 수 없이 단원별로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수능 문제에서 그 개념들이 단원 순서대로 나오겠는가? 아니다 문제의 선지 안에 다 섞여져서 녹아있다. 결국 ‘수능 문제’ 안에서 개념을 익혀야 한다. 마닳은 평가원이 무엇을 묻기 위해 이러한 용어를 사용한 것인지 알려주고, 하나하나의 선지의 의도를 파악하여 답을 도출하는 과정을 매우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기출을 대충 풀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개념과 문제의 의도들을 꼼꼼하게 설명 듣고 그것을 체화해서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수준까지 익히게 하는 마닳의 방식은 수능 국어 실력을 기초부터 가장 튼튼하게 쌓아주는 방식임이 틀림 없다. 노베라면 그냥 마닳을 해라 나처럼 쓸데없이 오래 걸리지 말고. (다시 말하지만 해설지 정말 설명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분명 마닳을 하다 보면 계속 고민이 될 것이다. 정말 될까? 효과가 있을까? 하지만 국어 실력은 순식간에 오르지도 않고 점진적으로 오르지도 않는다. 어느 순간 확 튀어 오를 것이다. 나도 두 달이 지나면서 어느 순간 해설지 읽는 게 편안하다고 느껴지기 시작할 때야 점수가 한번에 확 올랐다. 한번 믿음을 가지고 두세 달은 매일매일 해봐라 분명히 바뀔 것이다.


2. 1~2등급 오가는 상위원인데 도움이 되는가?

1등급의 벽을 너무 깨고 싶었다. 수능 공부를 시작하고 국어 점수는 백분위 기준 90~95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항상 독서에서 시간이 부족(45분도 부족했다)해서 시간을 벌기 위해 앞에서 빨리 풀면 화작언/문학이 박살이 나기 일수였다. 하지만 마닳을 2개월 하고 난 이후에 백분위 등급이 98~99를 찍기 시작했고 수능 직전에는 작은 실수만 없으면 언제든 만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들었다. 결국 수능도 백분위 99를 찍었다.
갑자기 실력이 상승한 원인으로 가장 큰 것은 독서 독해 능력의 향상이다. ‘비문학 지문 요약’ 이게 마법의 도구이다. 혹 마닳을 하다가 멈추는 학생이라고 비문학 지문 요약은 계속 평생 하시길 추천 드린다. 비문학 지문 요약은 글의 구조를 대략적으로 이해하고 구조화 해서 ‘나의 언어’로 요약해서 쓰는 연습이다. 독서 문제도 지문의 내용 전체나 일부의 내용을 ‘다른 표현’으로 바꾸어서 물어보는 구조이다. 결국 문제의 구성 원리를 자연스럽게 내가 익히게 되는 것이다. 이게 익숙해지고 나서는 지문을 다 읽고 독서 문제를 풀기 전에 전체 지문의 구조와 핵심 내용을 다시 한 번 머리에서 간단하게 정리하고 문제를 푸는 습관이 생겼다. 그걸로 인해 선지에서 물어본 내용에 대해 지문을 다시 읽는 횟수가 감소했고, 지문에 있는 상세 정보를 찾아가는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졌다
둘째 원인은 문학에서 새로운 작품에 겁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다양한 문학 작품에 대한 문제들을 풀면서그 안에서 ‘개연성 있는 해석’이 가능한 선지와 아닌 선지를 판단하는 것을 수 없이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제를 풀면서도 빠르게 답을 찾아가게 되었다. 단점은 나도 모르게 맘 속으로 구시렁 거리는 경우가 생긴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해석할 수는 없잖아? 이건 절대 아니지? 이건 헛소리 맞지? 이게 정답!”(약간 찬희쌤 말투가)


3. 수능 국어 공부가 인생에 도움이 되는가?

이 말을 가장 하고 싶었다. 내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 국어 실력이 회사 생활에 엄청나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특히 정보 이해 능력과 논리적인 말하기/글쓰기는 핵심 중에서도 핵심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나중에 대부분 커다란 조직의 일원으로 생활하게 될 것이다. 커다란 조직을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소통의 방식이 활용된다. 그중 핵심이 보고서인데, 정보의 전달이 목적이던 전략적 의사결정이 목적이던 간결하고 명료하게 보고서를 작성 할 수 있는 자가 핵심 인재가 된다. 거대한 조직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망이 되는 소통은 언어 능력이 핵심인 것이다. 내가 공대 출신이라 이과생들에게 특히 더 해주고 싶픈 말이기도 하다. 이과생들이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데 진급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보통은 이 ‘보고서’ 작성을 잘 못해서 진급을 못한다. 회사의 일은 나 혼자만 일 잘한다고 잘되는 게 아니어서 그렇다.

대학 교수인 지인에게도 물어보니 무척이나 공감하면서 이야기 해주었다. “대학원생들 논문을 써야하는데 글을 너무 못써서 답답해 죽겠어” 라고, 학자가 되더라도 글쓰기는 핵심 역량 중에 하나이다. 논문을 못쓰면 어떤 연구를 하더라도 학위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논문을 알아 듣기 좋게 써야 다른 학자들이 읽어보고 검증해 줄 것이 아닌가?

또한 대학에 들어가서 교과서를 읽어보면 전혀 모르는 복잡한 용어들이 나오는 수백 페이지 짜리 전공 과목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교수님은 생각보다 친절히 설명해 주시지 않고 설명해 줄 학원 강사님도 없다. 내가 알아서 읽어보면서 대충 이건가보다라고 억지로 읽으면서 학업을 해야 한다. 독서 지문의 내용이 수백 페이지로 나온다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내가 잘 모르는 전문적인 글을 읽고, 대략적으로 이해해서 머리 속에 정리해서, 나의 언어로 쓰거나 말하는 능력은 사회 생활의 정말 많은 부분에서 기초가 되는 핵심적인 능력이다. 평생 연습해서 이걸 잘해두면 어디 가서도 칭찬 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ps. 회사에서 독서 문제와 비슷한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예시를 하나 남겨보겠다. 내가 직접 겪은 일화다. 퇴근 시간이 다가올 무렵 팀 리더가 나를 불러서 간단하며 숙제를 주었다. “미국의 OOO사업 영역의 장비 시장 구조를 파악하고, 주요 기술과 핵심 기술이 뭔지 알아본 후에 업계 선도 기업 목록과 그 기업들의 시장 가치를 알아봐”라고 말이다. 문장은 이해했지만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래서 대략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할지 계획만 잡고 퇴근했다. 다음날 아침에 팀 리더가 나를 불러서 갑자기 설명을 해주기 시작했다. “어제 내가 새벽에 깨서 잠이 안 와서 두어 시간 조사해 봤는데, 000 영역에서 장비는 대략 몇 종류가 어떤 순서대로 필요한데 그 핵심 기술들이 어떤 것들이고 이 특허를 가진 회사는 어떤 회사들이고 그래서 그 회사들을 시장 점유율 순서대로 10위까지 목록이 이래서 각 회사들 기업가치는 얼마야. 넌 뭐 조사했어?” 말문이 막혔다. 팀 리더는 해당 분야에 문외한이었는데 이걸 이리 쉽게 조사하다니 내 15년 회사 생활이 헛되게 느껴진 순간이었다.(그래서 내가 수능을 준비한 건지도 모르겠다)
저 업무의 핵심은 잘 모르는 정보를 인터넷을 뒤져서 핵심 개념들의 관계를 정리하고 그걸 나의 언어로 정리하는 것이다. 결국 비문학 지문 요약이다. 꼭 평생 국어 공부 열심히 해라. 수능 국어도 인생에 엄청나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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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이수정 21-12-11 22:22
멋진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텐데, 이렇게 멋지게 이뤄내신 과정을 보니
그 여정이 더욱 뜻깊게 느껴집니다.
인생 후배로서 적어주신 후기글을 읽으며 많은 배움을 얻어갑니다.
곽씨아저씨 22-01-13 00:11
일년 간 항상 따듯한 응원의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aha그렇구나 23-04-08 22:04
미래의 곽 선생님~ 유튜브 구독했어요 선배님^♡^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올해 2024 수능 잘 봐서 의학계 후배로 뵙고 싶습니다:) 평생 국어 비문학 요약 지문 과제를 해야겠네요^^ 큰 조직을 넘어 대한민국의 큰 인물이 되고 싶습니다! 욕망이 거대한 만큼 노력도 그만큼..! 아니 더 초월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