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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수능후기] 소득분위 1분위 노베이스 재수생 (2)
글쓴이 : 김옥순 | 날짜 : 22-11-19 11:59 | 조회 : 1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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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올해 마닳이라는 교재로 공부하면서 느낀 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게 내년 마닳 사용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일단 저는 국어라는 과목에서 내신식 공부밖에 안 해봐서 글을 어떻게 읽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 중학교 때 내신시험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아서 외고라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들어와서 보는 첫 교육청 평가원 모의고사처럼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에서는 항상 5~6등급을 왔다갔다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관학교에 합격해서 군 장교가 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고3 때 처음으로 스**에듀라는 사이트에 7만원 짜리 국영수 사관학교 관련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인강을 어떻게 듣는지 잘 몰라서 그냥 강사가 하는 말을 교재에 다 필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습시간은 당연히 부족했고 혼자 생각해보는 시간도 당연히 없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아서 기숙사에 5시 30분에 일어나서 친구와 같이 조식 전까지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성적은 하나도 오르지 않았고 단순 필기한 교재와 인강 완강률만 올라갈 뿐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저를 보면 하는 말이 "니는 열심히는 하는데 성적이 안 올라서 안타깝다" 라고 종종 들었습니다. 이런 시간을 보내다 보니 당연히 50분에 30문제를 풀어야 하는 사관학교 1차 국어시험에서는 절반도 맞지 못하는 처참한 성적을 받았고 그때 당시에만 해도 내가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작년 불국어 시험을 쳤을 당시에는 그게 불국어인지도 몰랐습니다...(거의 평소에도 못 푸는 문제가 많아서) 그래서 수능 끝나자마자 일주일 정도 인강을 어떤 걸 들어봐야 하는지 유튜브나 수험생 커뮤니티 등을 참고 해서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다음에는 바로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하였고 유명 인강사이트의 김00 강사의 문제집을 샀었습니다. 총 교재가 24권으로 구성된 패키지를 구매하고 매주 매일 풀어야 하는 권장량에 맞춰 2권씩 풀어나갔습니다. 인강도 100강이 넘는 것을 다 들었고 학습 Q&A도 지금 와서 보니깐 200번 넘게 질문하였습니다. 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변이 제가 이해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았고 질문을 받아보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가 그 패키지에 포함되어있는 모의고사를 풀어봤는데 성적은 그대로... 그때 당시에 하루 국어 공부만 적어도 4시간에서 많으면 6시간까지 투자를 했던 터라 너무 억울했습니다. 저는 따로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다닐 정도 돈이 없었기에 유튜브 같은 곳에서 말하는 국어 지문 읽는 법, 문제 빨리 푸는 법 같은 영상을 싸그리 모아서 적용해보자고 했지만 결국은 거의 시간만 날렸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서 마닳이라는 교재를 알게 되었고 계속 인강만 듣고 대충 복습하고 질문하고 이런 식으로 공부하다 보니 올해 사관 재수는 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1차 시험이 거의 다가왔을 때쯤 마닳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마닳1권만 주문해서 1회독해보고 나중에 2회독 부터는 이싸법+ 지문 읽는 법 책도 같이 구매해서 공부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놀랐던 것은 마닳 교재의 저렴한 가격과 Q&A 답변의 양과 속도에 놀랐습니다... 독학 재수하는 저한테는 매우 좋았습니다. 하지만 마닳로 공부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여서 재수 사관시험에 작년보다 훨씬 어렵게 나온 난이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확신이 들었습니다. 마닳교재와 열정만 있으면 되겠다는 생각이 나왔고 그대로 수능 날까지 꾸준히 마닳을 풀었습니다. 올해 수능 국어는 작년이랑 비교했을 때 다행히도 괴랄 하지 않게 나와줘서 도저히 이해 안 되는 문제를 3문제 정도를 남겨 두고 시계를 보니 10분 정도 남았습니다. 저는 남들이 선택 안 하는 선지도 많이 고르는 편이어서 어려운 문제에 시간에 쓸 바엔 검토와 omr마킹에 시간을 썼고 시험은 끝났습니다. 솔직히 점수는 가채점표를 다 작성하지 못해서 정확한 성적은 모르겠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만약 제가 중학생 때부터 생각해 온 군인이라는 꿈에 다시 도전해서 마닳을 다시 공부할지도 모르겠으나 올해 이찬희쌤 덕분에 국어 공부가 뭔지를 깨닫게 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여기서 끝내기에는 아쉬워서 마닳에 대해서 궁금했던 내용을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 아싸법+ 지문읽는 법 책을 굳이 구입해야하나요?

웬만해서는 사라. 나 같은 경우도 중고거래로 3천 원주고 옛날 걸 구입했으나 옛날과는 달리 바뀐 내용이 있기 때문에 작년 수능 지문들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등 최신 지문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기 때문에 독재생이라면 무조건 사는 걸 추천

- 마닳 문제집 매 회독할 때마다 똑같은 문제집 구입하는 게 돈 아까운데 구입해야하나요?? 회독 반복할 때 그냥 풀었던 교재를 보면서 복기만 시기는 식으로 공부하면 안 될까요??

나도 물론 집안 형편이 넉넉지 못한 편이어서 그냥 A4 지에 뽑아서 풀어볼까 했으나 은근 시험지의 글자 크기 차이, 시험지 크기 차이 때문에 실제 시험 풀 때와 괴리가 느껴져서 어려권 샀음. 그리고 회독할 때 풀었던 문제집에 다시 그냥 눈으로 대충 복기만 해봐도 되느냐 라는 식의 회독은 그냥 수학문제에 풀이과정도 다 적혀있고 답도 다 체크 다 되어있고 그 상태에서 눈알만 굴리는 것이다. 니가 그 문제에서 비슷한 게 나오면 맞출 수 있겠냐? 절대 아니다. 무조건 새 문제집에 다시 풀어볼 것

- 제가 문제 푸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요... 어떻게 해야 하죠???

이건 내 생각에는 예로 들어보자면 달리기와 같은 거로 생각한다. 제가 달리는 속도를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죠?? 이랑 같은 질문이라고 느끼는데 올바른 방법대로 반복하면서 체화해야만 시간이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달리기 할 때 발각도, 앞꿈치, 뒤꿈치, 무릎, 호흡, 팔의 움직임, 눈의 시선 등등 이런 걸 하나씩 고쳐나가면서 여러 번 몸에 밸 때까지 연습해야 한다.

- 문제 풀 때 저만 다른 애들이 거의 고르지 않는 선택지를 골라요... 제가 선지 판단 할 때 지문에서 이 부분을 못 봐서 정오판단을 제대로 못 했어요...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는 마닳을 여러 번 반복해서 기출에 대해서는 정오판단이 제대로 되었으나 새로운 지문, 특히 상상베오베 모의고사를 풀 때 선택지 비율이 나와 있는데 남들이 거의 고르지 않는 10% 선택률을 보이는 선지들을 계속 고르거나 선지 판단할 때 아 이 부분을 못 봤었네 담에는 눈을 크게 뜨고 봐야지... 라는 이상한 생각을 했다. 그런 실수를 하는 건 솔직히 직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실수를 없앨 순 없다고 본다. 그러나 지문별로 유형이라는 게 있다. 그 유형의 지문들을 읽을 때 기준을 가지고 읽어야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예를 들자면 법 지문을 읽을 때 누가 누구를 누구에게 이런 주체판단을 해야 하는 부분이나 결국 이 법이 누구에게 좋은 것인지 와 같은 생각을 미리 하고 지문에 들어가야지 선지에서 아 주체가 채무자가 아니라 채권자이구나.... 엉엉 ㅠㅠ 이런 걸 최소화할 수 있다!! (솔직히 이 부분은 노베이스가 혼자 하기에는 힘들 것 같기도 함... 나 같은 경우도 타 사이트 인강 모고 해설강의를 보면서 배운 거라 자기가 필요한 부분의 인강은 도움이 됨)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의할 점은 2회독 부터 너무 자기가 매일 1회 분량씩 나갸아한다는 생각을 하고 복습을 게을리한 채로 풀다 보면 다시 문제를 풀어볼 때 같은 문제를 예전과 똑같이 잘못된 선지를 기가 막히게 고르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음.
그리고 하나 더 경제적으로 어려운 수험생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얘기인데 제 주변에도 가난하다고 해서 학업을 포기하고 하루하루를 게으르게 살면서 인생 한탄만 하는 애들이 있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 너무 자기 혼자만의 이상한 세계에 빠져 부정적인 생각만 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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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이아랑 22-11-20 16:53
수능후기에 더불어서 후배들이 많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도 같이 적어주셨네요.
한 해 동안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수능 시험지를 받고, 시험을 모두 치르고, 수능 시험장을 나오던 그 때는 저도 아직 잊지 못하는데요
그 모든 시기를 단단히 잘 견뎌온 학생에게 수고했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네요.

이 후기는 많은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수고했어요, 이제 푹 쉬세요.
마닳담당자 23-01-12 16:25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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