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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수능후기] 무휴학 사반수생 수능후기 (2)
글쓴이 : 하모니가모니 | 날짜 : 23-01-12 01:37 | 조회 :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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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무휴학으로 사반수를 준비했던 미대생입니다!
이번에 다시 한번 더 수능을 치고, 아쉽게 1등급은 아니지만, 2등급 초반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작년의 공부량에 비해서 높은 성적을 받기도 했고 사수하는 동안에도 마닳의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작년에도 마닳으로 공부하면서 큰 실력향상과 성적향상을 보였지만, 막상 수능시험때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실력을 못 발휘해낸 제가 한심하고 부끄럽기도 했고, 정시특강을 준비한다고 바빠 마닳후기를 쓰지 못했는데
조금 여유가 있는 지금 후기를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1. 사용한 교재
저는 삼수때 6월부터 마닳을 시작하고 제1권을 3회독 했습니다.
그리고 베오베모의고사를 수능 한달전부터 풀었습니다.
사수때는 8월부터 제1권을 2회독했습니다.
그리고 베오베모의고사를 수능 한달전부터 풀었습니다.

제2, 제3권까지 못 간 이유는 미술학원 특강과 수시준비때문에 시간이 부족했고, 제 1권을 3회독하는 것만으로도 벅찼기 때문에 학습보고에서도 굳이 범위 확장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했습니다.
사수때도 무휴학이었기 때문에 공부량 자체가 적어 2회독만 하였습니다.

2. 마닳을 어떻게 풀었는지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정독하고, 그대로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꾸준히 보며 제 공부상태를 점검할 정도로 이싸에 적힌 대로 마닳 회독을 했습니다.

특히 2회독때 모든 것을 다 뜯어먹겠다는 각오로 풀었고, 보던 책을 다시 보는 건 불편해 그냥 새 책을 사서 풀었습니다. 풀고 나서 별로 난이도를 체크한 후 별 하나 이상의 문제는 답의 근거를 모두 형광펜으로 체크하거나 선지 옆에 기록했습니다.

기출을 아주 많이 봐왔음에도, 답은 알지만 문제와 선지가 '무엇을 물어보는가', '어떤 사고회로로 답을 찾아내야하는가' '근거를 찾아 어느 문단으로 가야하는가' 이러한 점에서 기계처럼 자동적으로 머리에 출력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보통 킬러이기 때문에 이해자체가 어려울 때가 많았고, 보통 이런 문제를 이해하고 사고회로를 만드는데에 시간을 쏟았습니다. 지문에서부터 이해가 안 되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메모장에 마닳 국어문답에 올릴 질문과 혼자 드는 의문을 써가며 지문을 정복하려고 했습니다. 이 과정이 정말 힘들고 토할 거 같았습니다.

3회독때도 똑같이 별을 체크했고, 별의 개수가 확연히 줄어들어 킬러와 취약한 문제유형에만 별이 체크되었습니다. 2회독때 그렇게 씹고 뜯고 해도, 3회독때 다시 사고회로가 리셋이 되었기 때문에 킬러문제들을 2회독같이 한번 더 정복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2회독만큼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고, 내가 무슨 문제에 약한지 명확히 알 수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됐습니다.

회독을 하면서 풀이 뿐만아니라 저만의 문제풀이 방식을 정리했습니다. 이 과정도 만만치 않게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문학같은 경우 애매하고 모호한 선지가 나오면 패닉에 빠지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마닳 해설서에 적힌 모호한 선지를 판별해내는 방법을 의식적으로 떠올려 동일한 방식으로 모호한 선지를 해결해 저만의 풀이방식을 정립했습니다.
그 외에도 비문학 선지를 읽을 때 키워드 중심으로 파악해서 날려읽기를 방지하기, 문학 보기는 서술어와 관형어 중심으로 읽기 등
마닳을 오답하면서 깨닫게 된 점들을 제 풀이에 적용해서 이것을 체화시키는 연습도 했습니다.

사수때 2회독을 했을 때는 정말 빠른 속도로 풀 수 있었습니다.
물론, 킬러지문이나 약한 유형에서는 주춤했으나, x문제의 양이 많아지면서 거의 풀이시간이 1시간정도 걸렸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말한 지문과 문제를 읽자마자 파바박 사고가 돌아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사수때는 마닳을 기출의 감을 익히고, 자신감을 얻기 위한 용도로 썼던 거 같습니다. 킬러유형을 한번 더 보완하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날려읽고 대충대충 감 읽기의 경향이 생겼는데, 마닳의 상단에 적힌 문구가 저를 항상 혼내더라구요,,,

비문학과 문학은 마닳로 공부했고
문법은 기출문제집을 산 터라, 기출문제집 2회독하고 그 뒤로는 계속 봐오던 인강 문법책 한 권을 외웠습니다. 그러니까 웬만한 문법은 안 틀리더라구요.

3. 마닳의 장점

누구는 마닳의 회독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말합니다.
근데, 저는 1타강사 인강커리를 따라가보고, 재종학원에서 국어 수업을 1년동안 들은 결과
빈 허물만 번지르르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언어능력이 열등하기도 했고, 해를 거듭할수록 저의 언어능력 자체가 키워지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삼수때는 6월모의고사를 친 후 모의고사를 곱씹어 보던 중 이어가던 인강을 버리고 마닳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의 실력향상에는 충분한 공부량과 올바른 공부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공부방식을 오랫동안 굳건하게 유지해온 마닳을 닥치고 따라가보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량은 충분했으나 항상 공부방식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는 국어공부의 공부방법이 체계적으로 적혀있기 때문에 혼란없이 따라가기 좋았고,
맨 뒤에 있는 후기들은 동기부여 받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해설서까지 모두 이찬희쌤이 집필하셔서 그런지, 공통적이고 일관된 논리구조와 조언방식이 하나의 방법론을 따라가는데 수월하게 해줍니다.. 해설서는 정말... 최고라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기출문제집의 해설서를 봐왔지만 이렇게 근거가 대체로 명확하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해설하는 것은 마닳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틀리지 말아야 할 문제, 틀릴 수 있는 문제를 분간해주셔서 난이도 파악과 제 수준을 파악하기 쉽습니다.

마닳은 실력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지만, 또 다른 장점은 자신감을 준다는 것입니다.
기출을 처음 풀 때 답은 기억나는데, 문제를 근거를 찾아 풀 줄 모를 때가 많습니다. 이런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여러번 정복해보는 경험을 하면 이러한 경험이 자신감의 근원이 됩니다.
이미 지나간 기출로 취급하는 게 아니라 '내가 이렇게 어려웠던 문제 이제 한눈에 딱 읽어도 파바박 풀어낼 정도인데, 이제 어떤 기출이든 비슷한 논리겠지! 결코 두려워 할 필요 없어. 이 사고회로와 풀이방식으로 못 풀어 낼 문제는 없다' 약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이후에 나올 문제나 모의고사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듭니다. 저는 사수때 특히 마닳을 보며 이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마닳은 정말 길고 힘든 과정이기 때문에 지치고 쉽게 나가떨어질 수 있습니다. 마닳 붙잡고 몇시간 동안 머리 쥐어 싸매는 것보다 인강 듣는 게 더 시간 보내기 쉬우니까요... 그럴때는 학습보고 게시판을 잘 이용했습니다. 특히 저는 잡생각이 많아서 이래저래 걱정도 의문도 많았는데, 그런 걸 기록해두고 정리해 학습보고에 올리면 정말 조언을 잘해주셨습니다!! 또 학습보고게시판에는 저와 비슷한 길을 걷는 학생들도 많았기에, 그것을 보면서 당연하게 힘든 과정이었구나하고 위안을 얻기도 했습니다.

또한 해설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고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국어문답 게시판을 이용했습니다. 국어문답 게시판의 선생님들께서도 정말 논리적 객관적으로 친절하게 답을 해주시기 때문에 어느 인강사이트의 국어 게시판 보다 퀄리티가 높습니다. 문제의 풀이과정 뿐만아니라, 이 문제에 있는 개인적인 문제에도 조언을 해주시기도 했습니다. 또한 사소한 의문을 적어도 그 조차 근거와 함께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제 사고를 고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마닳의 장점은 이렇게 많지만, 꽃은 비문학요약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비문학요약과제가 유명하고 좋은 이유는 질좋은 평가원의 지문을 매일매일 읽어보며 읽기능력을 상승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읽기방식을 체화하고 점검하기도 좋습니다. 저는 비문학요약과제를 할 때 지문읽는 법에 있던 뼈대 갈빗대 살코기를 항상 떠올리며, 이 세가지 기준으로 지문을 분석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감을 잃은 거 같다 싶을 때는 꼭 비문학요약과제에 집중했습니다.

4, 삼수와 사수의 수능 차이

삼수때는 항상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애써 자신감을 가지고, 내가 이렇게 까지 했는데 못해낼게 없다! 라고 말하면서도 한켠에는 수능을 망치면 어쩌지.. 그럼 난 그때부터 어떻게 살아야자? 어떻게 1년을 더 버티지? 라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당시 수능이 어렵기도 했지만, 수능 당시에 내가 이 문제를 틀리면 등급이 떨어질테고… 라는 생각이 들어 쉬운 문제도 쉽게 넘어가지 못하고 두세번씩 확인하곤 했습니다.
결국 70점 후반대의 점수를 받고 부모님께 알려드리자 어떻게 그런 점수를 받을 수 있냐며 실망하셨고, 당시 펑펑 울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다시 수능을 돌아보니, 제가 틀렸던 문제들 중 쉬운 문제만 틀리지 않았어도 2등급 초반대의 점수를 받을 수 있던 것을 알고나선 모든 게 허탈해졌습니다. 어려운 비문학은 다 틀리고, 실수만 안하고 맞출 수 있는 문제만 제대로 맞춰나갔더라면 그렇게 펑펑 울지 않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수때는 확실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국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맞출 수 있는 문제를 제대로 맞추자가 첫번째 목표였고, 비문학을 풀 시간이 없더라도, 그 실력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이 두번째였습니다. 틀릴문제와 못 풀 문제는 과감히 버리되, 제가 풀 수 있고 맞출 수 있는 문제는 정확히 맞춰 적절한 성적을 받는게 목표였습니다. 실제로 6월, 9월 모의고사 모두 비문학 한지문씩 못 풀었지만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고, 그 감을 잊지 않고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과한 부담감에 긴장을 너무 많이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런 긴장을 없애기 위해서 과감한 시도를 하곤 했습니다. 예를 들어, 문법을 제일 먼저 풀 때 턱을 괴고 그냥 기출을 풀 듯 푼다던지, 하품을 하면서 지문을 읽는다던지. 제가 평소 공부가 지루할 때 하던 습관을 해서 긴장을 풀어보려고 했습니다.
삼수때의 수능은 이것저것 잡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았던 반면 사수때는 ‘나’자신에 대해 집중해보려고 했습니다. 부모님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말은 참고만 하고 제가 편한 대로 수능을 치려고 했습니다.
수능전날에도 공부를 더 해야한다는 압박이나, 왜이리 일찍 돌아오냐는 말들은 다 무시하고 그냥 제가 충분히 쉴 수 있는 시간에 돌아와서 유튜브를 보거나 해서 긴장을 풀었습니다. 그 전날 공부해봤자, 마음만 조급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감을 유지하는 공부시간을 채운 후에 집에 돌아왔습니다.

유튜브나, 카페 같은 수험생커뮤니티를 돌아보면, 이렇게 하는 게 좋다 저렇게 하는 게 좋다 조언하는 것도 많고 관행처럼 틀에 박혀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간 사람이 이렇게 했으니, 나도 그렇게 하면 잘되겠지? 라는 생각에 ‘나’자신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남에게 집중하곤 했습니다. 부모님이나 주위 사람들의 기대와 시선에 눈치를 살살 봐가며, 노력했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절규하는 저한테 취한 적도 있습니다. 삼수때는 이런 식으로 행동했다면, 사수때는 제 생각을 존중하고 저에 대해 집중하고 제 고집을 많이 부렸습니다. 그리고 제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갖추어진 능력이 낼 결과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믿는 것도 수능에 임할 때 갖추어야 하는 중요한 자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수능장에 들어가서 믿어야할 건 자신뿐이니까요.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게 너무 버겁고 힘들었던 수험생 기간 동안 올바른 길을 제시해주신 이찬희 선생님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르는 문제때문에 골머리를 썩힐 때 명확한 해답을 알려주신 국어문답 선생님들,
사소한 고민이나 복잡한 공부 문제에 대해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학습보고 선생님들께도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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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최원진 23-01-13 18:24
긴 기간동안 치열하게 싸워오느라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나’에게 집중하며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에 정말 동감합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스스로 깨닫고 배우는 것들은 결과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를 갖는 것 같아요.

학생의 상황에서 꾸준히 도전하고 공부하면서 정말 고생 많았을텐데,
그간의 마음고생과 부담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는 푹 쉴 수 있길 바래요.

정성이 담긴 소중하고 따뜻한 후기 감사합니다.
마닳담당자 23-01-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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