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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보관용)

[2024수능후기] 내가 올해 제일 잘한 것은 마닳을 선택한 것이다. (2)
글쓴이 : 윤용식 | 날짜 : 23-12-12 17:07 | 조회 : 456


안녕하세요. 올해 끈질기게 마닳을 판 결과 삼수를 성공하여 의대에 진학 예정인 한 학생입니다.
수험생활 내내 지치고 피곤할 때마다 마닳 후기를 보며, 나도 꼭 성공해서 마닳 1권 뒷장에 내 후기와 성적표를 당당하게 올려보고 싶다고 다짐한 적이 참 많았는데 드디어 저도 올리게 되었네요.

1. 공부 과정
- 고1~고3
저는 국어를 유독 못하는 학생이었습니다. 1등급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고등학교 시절 내내 모의고사 2~3등급을 왔다갔다하는, 독서 지문을 읽고 나면 머리에 남는 게 없는, 그런 학생이었습니다. 목표는 높아서 고3으로 올라가며 정시파이터가 되어 마닳로 공부를 하긴 했으나,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참고하지 않고 겉핡기식 공부를 한 결과 결국 현역 수능인 2022 수능에서 4등급을 받았습니다.

- 재수
별 고민없이 가장 좋다고 이름난 재종기숙학원에 들어갔습니다. 운이 좋아 국어선생님들도 가장 좋은 선생님들로 배정받았습니다. 잘 따라가기만 하면 꼭 좋은 결과를 성취할 수 있을 것만 같았죠. 수업은 유익했고 저는 점점 선생님들과 동화되며 성장하고 있는 듯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능 당일 언매와 문학은 다 맞았지만, 독서 지문을 읽는 데 한참이 걸리고 심지어 두 지문은 읽어도 모르겠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는 작년과 다르다고 생각했던 건 제 착각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재수 막바지에 마닳을 사서 펼쳐보고 마닳 해설지에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어차피 국어는 기출 문제로 공부해야 하는데, 문제 하나하나마다 이에 적용된 문학 개념이 친절하게 상술된 마닳 해설지가 문학 개념을 공부하기에 최적이었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던 것이죠. 이 깨달음과 함께 문학 개념을 기출과 분리해서 배워 온 학원에서의 지난 날들이 후회되었습니다.

- 삼수
작년의 후회를 기반으로 독학기숙학원과 마닳을 선택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완벽하게 마닳만으로 할 생각은 아니었으나,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고 ‘올해는 마닳이다!’하고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1월부터 학습보고 게시판에 보고하고, 국어문답 게시판에 질문하며, 1권 1회독 - 1권 2회독 - 2권 1회독 - 2권 2회독 - 3권 1회독 - 3권 2회독 - 4권 1회독 - 4권 2회독 - 1권 3회독 - 1권 4회독 - 2권 3회독 - 3권 3회독 - 4권 3회독 - 1권 5회독을 했습니다. 그리고 6월부터 매주 실모를 1회분씩 풀었습니다. 수능 한 달 전쯤부터는 실전적인 시야에서 기출을 바라보며 최적의 풀이를 고민했습니다. 대부분의 모의고사에서 시간이 부족했던 제가 수능 당일 5분을 남기고 백분위 99를 받는 데에 가장 많이 일조한 것은 실전적인 연습과 대범한 마음가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공부 중 제일 버거운 것이 마닳이었습니다. 집중하기 어렵고, 딴 생각도 자주 들고, 제가 국어라는 과목을 애초에 그리 좋아하지도 않는 데다,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공부라서 체력이 떨어지면 졸리기도 했죠. 그리고 이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고민도 많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국어는 항상 제 취약 과목이었기 때문에, 삼수를 시작하고서는 1등급을 받기 시작하기는 했지만, 성적이 끝까지 불안정해서 제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었죠. 제 마지막 실모는 상상베오베 5회였습니다만, 3등급 후반의 성적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다들 푸세요 상상베오베! 퀄리티가 참 좋다고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2. 공부에 대한 사후 평가
생각이 참 쓸데없이 많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저렇게 해도 되나, 이렇게 했는데 성적이 왜 이렇게 나오나, 저렇게 하지 말 걸. 삼수생이 되며 저 스스로도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생각했고 그럴 것이라 예상했으나, 매순간 성장하는 중이고 변수도 발생하기 때문에 수험생활에 있어 시행착오는 필수입니다. 시행착오를 너무 불편해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그저 꿋꿋하게 의연하게 나아갔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저 나를 믿고, 마닳을 믿고, 소처럼 우직하게요.
마닳 자체가 참 어렵고 좋은 길이기도 하고, 계속해서 오래 같은 길을 걷다 보면 질리고 싫증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가 선택한 정말 좋은 길이고, 몸에 좋은 약일수록 입에 쓴 법이고,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며 어려운 길을 보다 즐겁게 걸었다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3. 후배 마닳러 여러분께 전하는 말
저는 재수는 실패하고 삼수는 성공한 사람이입니다. 누군가 제게 그 이유를 묻는다면, 방향과 방법을 알고 모르고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작정 노력만 많이해서는 수능판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방향과 방법이 적절한 노력이어야만 합니다. 저는 재수하는 동안은 방향과 방법을 잘 몰랐기에 그저 노력을 했고, 그 과정에서 방향과 방법을 찾아냈고, 이는 곧 삼수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는 방향과 방법을 아주 친절하고 값싸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며 점점 이겨놓고 싸우는 법의 말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어쩌면 당연하게도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찬희 선생님의 수십 년간의 관찰과 고민과 연구의 결과가 바로 이겨놓고 싸우는 법일 테니까요.
제가 마닳 후기를 공부하면서 지칠 때마다 조금씩 보다보니, 그게 모이고 모여 몇년치를 읽게 되었습니다. 읽은 내용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믿고 싶었던 말은 “마닳을 믿으세요.”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후배 마닳러 여러분께 같은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들 응원합니다.
p.s. 광양제철고 후배 여러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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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최원진 23-12-13 23:45
그동안 정말 힘겹게 싸워온 것이 보이네요.
3년 동안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적절한 방향과 방법을 찾고, 또 도움을 받아가며 조정하고,
결국 나를 믿고 내가 하고 있는 것을 믿고 우직하게 나아갈때 비로소 성적도, 그리고 스스로도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학생의 후기에 정말 공감합니다.

학생이 정성스레 남겨준 실패와 성공이 담긴 소중한 후기는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진심이 담긴 후기 감사합니다.

남은 2023년도 행복하게 마무리하시고, 앞으로 더욱 빛날 학생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윤용식 23-12-27 18:25
멘토님 올 한 해 많은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응원해주신 만큼 앞으로 더욱 성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