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6수능후기] [수능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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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EunjiKim | 날짜 : 15-12-28 14:22 | 조회 : 94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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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국어 모의고사가 굉장히 쉽다고만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특별히 모의고사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었어요. 문법도 보기에 다 나오고, 비문학도 열심히 읽고 풀면 되니까요! 그렇다고 늘 100점을 맞는 건 아니었고, 98 이나 97 이런 식으로 한 개를 꼭 틀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2학년 때 국어 모의고사를 봤는데 2등급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충격을 받고, ‘모의고사 공부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사실 2학년 때에는 내신, 생기부 비교과 활동에 바빠서 모의고사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었죠. 제가 진짜 수능 국어공부를 시작한건 2학년 겨울방학 때 부터에요. 학원에 다니지는 않았었기에 이비에스 문제지가 나오는 데로 풀고, 시중에 나와 있는 기출문제집(마닳 말고)을 풀면서 공부했어요. 그리고 학교에서 유명한 학원의 강사가 와서 수업을 한다기에 방과후 수업도 들어보았지만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았어요. (비문학은 강의로는 잘 안 와닿는것 같아요.. 그냥 직접 읽고, 그래도 이해가 안된다면 선생님께 질문하고? 저한테는 이 방법이 더 맞았어요.) 그래도 3학년 때 3월 첫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국어를 다시 잘 봐서 기분이 좋았어요. ‘이렇게 공부를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4월 때는 또 성적이 약간 내려갔어요. 그 후에도 계속 공부를 하고, 모의고사를 풀어보면서 ‘국어는 공부를 해도 시험 보는 날에 따라서 성적이 오락가락하는 구나.’라는 고민을 갖게 됐어요. 그 때 아빠께서 회사에서 마닳과 연관된 사람을 만났다며, 마닳 책 3권이랑 미니북 2개를 가지고 오셨어요. 친구들 중에 마닳을 푸는 친구들이 꽤 있어서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펴봤어요. 그런데 그냥 기출문제지더라고요. 기출문제는 많이 풀어봤지만 그래도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게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꾸준히 마닳을 풀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풀다보니 해설이 굉장히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다른 기출문제지보다 공부할 때 편리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제가 어휘력이 약한 편이라 문제 풀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럴 때 해설을 보면 그 단어풀이가 딱 나와 있더라고요. 직접 찾아볼 필요가 없으니까 시간도 절약되었어요. 그리고 사실 찾아보기 귀찮아서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대강 이런 뜻이겠지~’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거든요. 근데 해설지에 다 나와 있으니까 대강 넘어가는 경우가 사라진 거죠. 그리고 국어는 아리꼬리한 문제가 있는 편인데, 이럴 때 해설에 나와 있는 다른 학생들이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을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그렇게 마닳과 이비에스 공부를 하며 여름방학을 보냈어요. 그 후 수시 준비도 하고, 9월 모의고사도 문제없이 치르면서 안정적으로 공부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10월 모의고사에서 국어가 2등급이 나왔어요. 많이 충격을 받았어요. 친구들은 평가원 문제가 아니라고 위로를 해주었지만, 그래도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잖아요. 게다가 10월 모의고사가 수능 보기 전 마지막 모의고사였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고 봤었거든요. 그래서 10월 모의고사 이후에 수시에 대한 간절함이 엄청 커졌어요. 제가 영어 특기자 전형도 써서 수능 보기 전에 최종발표가 나는 전형도 있었거든요. 그리고 모의고사 본 그 주에 1차 발표가 2개 났는데, 하나는 붙고 하나는 떨어졌어요. 선생님께서 둘 다 붙을 것 같다고 하셨기에 실망이 더 컸어요. 하나 붙은 것도 최종발표도 아니잖아요. 모의고사도 못 보고 수시도 잘 안돼서 걱정이 됐어요. 그래도 붙은 것 하나는 면접을 보러가야 하기에 학원도 다니고 친구들과 스터디도 하면서 면접 준비를 했어요. 면접 준비를 하다 보니 수능을 한 달 남겨뒀음에도 불구하고, 수능 공부에 소홀해졌어요. 면접 보러가기 2일 전부터는 아예 면접 준비만을 했어요. 그렇게 면접을 보고 왔는데, 면접의 여파 때문인지 국어 모의고사(마닳)가 잘 안 풀렸어요. 아무래도 공부를 갑자기 안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되니까 슬슬 걱정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쉬운 A형 기출문제를 먼저 풀었어요. 원래는 A형 문제를 푼 적은 없었는데 마닳 문제지 3권에 A형 문제들이 실려 있었어요. 그래서 올해 모의고사 A형도 싹 풀어봤어요. 이게 모의고사 복습도 되고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다시 감을 잡으려 하는데 10월 말에 면접 보고 온 전형 최종발표가 났어요. 근데 떨어졌어요. 정말 슬펐어요. 이걸 붙으면 수능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거든요. 게다가 다른 친구들은 수시에 붙으니까 다 짐 싸서 집에 가더라고요. 학교가 외고다 보니까 절반 이상이 수시였어요. 저보다 내신이 안 좋은 친구도 고대 붙었다고 신나서 집에 가는데 ‘나만 왜 그러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잘 안 풀리는 것 같고 억울했어요. 결과가 믿을 수가 없고요. 그래도 마닳 남은 문제를 다 풀고 수능장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 있었기에, 매일 매일 마닳을 한 세트씩 풀었어요. 수능 시간이랑 똑같이 계획을 짜서 1교시 국어시험 보는 때에 마닳을 풀었어요. 이 문제집이 뒤로 갈수록 옛날 기출문제인데, 옛날 문제일수록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수능에 가까워질수록 어려운 문제를 풀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최근 문제는 여러 번 풀어봤던 거지만, 예전 문제는 처음 본 것들이 많아서 좋았어요. 많이 틀려도 ‘옛날 문제니까 그렇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고요. 사실 수능에 가까워지면 한 문제 틀릴 때마다 좌절감이 커져요. 그래서 이 시기에는 새로운 문제 안 푸는 친구들도 있어요. 그럴 때 합리화할 수 있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문제를 계속 푸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이렇게 수능에 가까운 시기에는 마닳풀면서 문제 푸는 감 잊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이비에스 연계 대비교재로도 공부를 했어요. 이비에스 연계는 저는 개인적으로는 문학만 공부했어요. 학교 내신 때는 물론 비문학, 문학, 문법, 화작까지 다 했었죠. 그런데 사실 문학을 제외한 파트는 연계되는 게 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문제 푸는 능력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아요. 그래서 서점에서 이비에스 연계 문학만 자습서처럼 정리돼있는 책을 사서 (이런 책은 여름방학 때부터 많이 팔아요.) 밑줄 치고 읽으면서 공부했어요. 그리고 이렇게 수능을 봤는데, 사실 저는 이번 수능 칠 때 시간이 부족했어요. 저는 항상 문학부터 푸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래서 비문학 마지막 한 지문을 제대로 못 읽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가채점을 할 때, 답을 뭐라고 체크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 문제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좀 걱정이 되었어요. 근데 막상 수능 성적표를 받아보니까 국어를 잘 봤더라구요!!! 계속 마닳을 풀면서 국어를 어떻게 푸는지 체득이 된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마닳을 직접 구매한 것도 아니고, 그냥 우연히 아빠께서 받아오셔서 풀게 된 거였어요. 그런데 마닳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렇게 후기 남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