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이다.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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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17all1 | 날짜 : 16-12-15 23:58 | 조회 : 2528 | ||
 안녕하세요. 전 16학년도 6,9평 2,1등급 맞고 수능 4등급 뜨고 재수를 결정했던 독재생입니다. 예체능 준비하고 있어서 수학은 안했구요. 재수를 시작하며 겪었던 마음고생, 공부방법, 슬럼프극복 등을 18학년도 수험생에게 알리고자 후기 남깁니다. 17학년도 수능은 백분위 91로 2등급 받았습니다. 먼저 찬희쌤께 정말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찬희쌤이 알려주신 공부방법을 국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과목에도 특히 탐구과목에 적용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 재수 시작 전 : 고등학교 졸업식 다음날부터 재수학원을 나가기로 등록하고 졸업식날 밤 재수학원 가기 전날 밤 자기 전에 이불 덮고 펑펑 울었어요.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이든 아니든 나빼고 다른 애들은 모두 대학을 갔는데 왜 나만 가지 못했나.. 우리반에서 내가 공부 제일 잘하고 제일 열심히 했는데 왜 나만 재수를 하게된건가.. 생각하면서 태어나서 정말 제일 슬픈 일을 겪은 것만 같았어요. 내가 재수를 하는동안 내 친구들은 대학가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나를 잊어가면 어떡하나.. 내가 혼자가 되면 어떡하지.. 정말 별 생각 다 들었어요. 하지만 재수를 하는 동안 친구들에게서 생일축하 메시지도 오고 추석 메시지, 가끔 보고싶다는 메시지도 왔어요. 그리고 지금 수능이 끝난 후 친구와 매일 카톡을 하며 영상통화도 하고 친구들은 저를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혹시 재수, 혹은 n수하시는 분이 이 글을 읽는다면 말해주고 싶어요. 당신이 정말 좋아하는 그리고 당신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들은 당신을 잊지 않을거에요.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걱정하지 말고 가급적 친구와 연락은 끊어주세요. 가끔 오는 연락은 받아도 괜찮지만 길게 이어지면 안돼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을 응원하고 있어요. ▶ 모의고사 : 많이 들으셨겠지만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니에요. 우리의 목표는 수능이지 모의고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는 수능 전에 내가 공부해 온 날들을 미리 점검 해주는 것입니다. 모의고사 점수가 좋았든 안좋았든 채점 전에 항상 시험지를 다시 풀어보고 분석을 해야 합니다. 반드시 채점 전에! 다시 풀어야 답을 모른 채 더 정확하게 실력을 점검할 수 있어요. 저는 사설, 교육청 모의고사는 다시풀고 분석하는 것을 1번만 했고 평가원 모의고사는 직후에 3일 잡고 3번정도 분석하고 이후에 3번 더 분석했어요. ▶ 독해력 : 제가 생각하기에 마닳 n회독으로 인해 향상될 수 있고 마닳 n회독 분석의 주 목적은 독해력 즉, 글을 읽고 이해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싸법에서 말하는 것처럼 꼼꼼하게 한글자도 놓치지 않고 읽고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조금 소홀해서 2등급이 나온 것 같네요. 한글자도 놓치지 말고 읽고 이해하세요. 이게 수능 국어 공부의 시작이고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손가락 걸기 : 정말 유용합니다. 유용하고 유용하고 또 유용합니다. 이제 수능국어에서 시간단축이 더욱 중요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시간단축에 정확한 독해와 손가락 걸기 정말 중요합니다. 말로 다할 수 없을만큼 중요합니다. 중요하고 중요하고 또 중요하니 수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모의고사 볼 때 꼭 연습해주세요. ▶ 2회독 분석을 전 과목에 적용 : 특히 탐구과목에 정말 유용해요. 2회독 분석 방법 적용해서 생활과 윤리 원점수 백점 맞았네요. 과목마다 잘 맞지 않는 과목도 있으니 융통성있게 적용하세요. ▶ 슬럼프 극복 : 흔히들 6평 이후에 슬럼프가 온다고 하는데 저는 그때는 슬럼프가 오지 않았어요. 왜냐면 6평에서 3등급이 나왔기 때문에 이러다간 수능도 이렇게 나올 것 같아서 무서웠거든요. 그런데 9평 이후부터 조금씩 풀리더니 추석 때 정말 공부 하나도 안하고 저 혼자 집에서 놀거 다놀고 먹을거 다 먹고 정말 푹 쉬었어요. 하지만 추석 연휴때는 공부하고 추석 당일에만 쉬었어요. 그리고 10월 말 쯤에 점점 풀리는 것 같아서 명언을 찾으면서 마음을 다시 잡았어요. 제가 작년에 (현역때) 초중반에 열심히 하다가 10월부터 스르르 풀려서 수능을 망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절대로 막판에 풀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했어요. 저는 슬럼프가 올 때 딱 하루정도 자신에게 쉬는 시간을 줘도 좋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게 득이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쉬는 날이 너무 자주 있게 되면 실이 되겠죠? 재수생이라면 일요일은 쉬어줘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빡세면 막판에 지치게 되기 때문이죠. 혹시 쉬는 것이 무섭다면 2~5월에 빡세게 하고 6~8월에 적당히 하고 9~11월에 다시 빡세게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일관성있게 열심히 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거에요. 적당히 한다고 해서 하루놀고 하루 공부하고가 아닙니다. 매일 공부하되 일주일에 하루정도 쉬어주는 정도에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수험생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이에요. 정말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공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능이 끝난 후에, 성적표가 나온 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재수, n수하는 분들! 제가 재수를 고민하고 있을 때 저희 아버지께서 저에게 말해주신 것을 제가 당신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재수는 나쁜 것이 아니야. 너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한발 더 나아가는거야. 처음으로 되돌아 가는게 아니고 남들보다 더 하는거야.” 죄책감 갖지 마시고 어려운 결정 내리신 만큼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10월, 11월, 슬럼프, 포기하고 싶을 때 :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열정이다. - 마크 주커버그 ▶ 수능날 절실히 깨닫게 될거에요, 저 정말 찍는 거 못하는데 국어, 사회문화 찍은거 다 맞고, 분위기 좋은곳에서 시험보기 위해 선택한 아랍어(정말 공부 1도 안함) 2등급 나왔네요. 덕분에 사탐 한과목 제2외국어로 대체할 수 있는 대학에서 백분위 점수 올라갔어요.. : 나는 내가 더 노력할수록 운이 더 좋아진다는 걸 발견했다 -토마스 제퍼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