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7수능후기] 6월 4등급에서 9월 2등급을 거쳐 수능 1등급을 받기까지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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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cd021008 | 날짜 : 16-12-19 17:16 | 조회 : 29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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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 배경 정보> 및 <학습 진행 상황>을 알려주세요. --------------- 먼저 저는 현역으로 국어 영역 원점수 93점, 백분위 97로 1등급을 맞은 수험생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아무런 감흥이 없으실지 모르겠지만, 6월 4등급부터 시작한 저에게는 정말 로또맞은 것보다 기쁜 일입니다. 살면서 그다지 저 자신에게 있어서 자랑스러운 적이 없었던 같은데... 좀 오버일 수 있지만 전 정말 자랑스럽답니다ㅠㅠㅠ 무엇보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해주신 이찬희 선생님께 너무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는 국어 과목이 1등급부터 3등급까지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는 학생이었습니다. 또, 실전이 아닌 혼자 풀어볼 때는 긴장을 안해서 그런지 4등급까지도 나오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국어 공부를 1,2학년 때 제대로 해보고자 노력하지도 않았습니다. 왜냐면 저는 국어는 감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운이 따르면 높은 등급을 맞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닳을 해보니 국어는 감과 운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 대충대충 하는 습관을 버리자 - 6월 모의고사를 본 날은 아직도 저에게 잊혀지지 않는 날입니다. 처음으로 실전에서 국어 4등급을 맞았던 날이기 때문이죠..집에 와서 채점을 해본 저는 통곡을 하기 시작했고, 놀란 가족들은 저를 달래기 바빴습니다. 사실 제가 통곡을 할만큼 힘들었던 이유는 단지 4등급을 맞아서가 아니었습니다. 1월부터 6월을 보기까지 마닳 1권 3회독을 끝내고 2권을 하고 있던 중이었기 때문에 제 나름대로 이렇게 국어공부를 열심히 한 것은 처음이라고 생각했고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제점을 찾기 시작한 저는 다시 한번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정독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문제점은 '대충대충하는 습관'이었습니다. 그저 '하루에 국어공부 몇시간 했다'는 저의 만족감만 채운 채 설렁설렁 대충대충 그 날의 몫을 다 끝냈다는 착각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문제를 풀고 고치는 것이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 다음 날부터 저는 마닳 2권의 모든 문제에 코멘트를 달고 지문 하나하나를 분석하였습니다. 또, 틀린 문제는 모든 보기에 맞는 이유, 틀린 이유를 적고 큰 글씨로 왜 틀렸는지 적었습니다. 예를 들어 '왜 끝까지 보기를 안 보니?' '지문 제대로 읽자' '너 마음대로 생각하지 말고 지문에서 근거를 찾자' 이렇게요! 그 길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라는 생각과 '이제 신유형 시험이 나올 텐데 이거 한다고 진짜 점수가 오르긴 하는거야?'라는 생각들이 덮쳐왔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이런 두려움을 떨쳐내는 방법은 오직 '우직하게 나아가는 것'이라고 저 자신을 단련시켰습니다. - 끝까지 하자 - 그렇게 9월, 드디어 백분위 92로 2등급을 맞게 되었습니다. 저는 위의 방법대로 마닳 2권을 책이 걸레가 되다시피 하나하나 따졌고, 친구들이 물어봐도 확신을 가지고 대답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현역이었지만 하루에 국어공부에 2~3시간 넘게 투자하였습니다. 사실 저처럼 국어에 투자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고, 친구들이 '너 국어 보면 토나오지 않냐?'라고 물어볼 정도로 국어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9월에 성적이 올랐고, 확실히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능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후배님들,,마닳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느낌이 확 드는 시기가 있는데, 그 때부터 국어에 대한 자신감이 조금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10월 중순까지 마닳 3권 2회독까지 끝내고 저는 '플러스 알파닷'으로 마지막 마무리를 했고 마닳 1권을 한 권 더 사서 병행하였습니다. 제 생각엔 마지막까지 마닳을 놓치 않은 것이 정말정말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문을 읽는 것은 하루라도 안하면 확실히 그 느낌이 다르더군요. - 수능 날은 자신을 믿자 - 수능 날 가볍게 아침에 비문학 요약 과제를 두 지문을 하였습니다.(이때 가져가실 지문은 익숙한 지문을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6월과 9월에 나온 지문도 좋구요) 사실 정말 시끄러운 문 옆 자리에 당첨되어서 그리 집중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하겠지 자기 암시(?)를 하며 마음을 진정시켰습니다. 종이 치고 평소에 너무 떨어서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스타일인데 그날따라 별로 떨리진 않았습니다. 후회는 없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ㅋㅋ 그런데 진짜 시간이 너무 빨리가긴 했습니다. 정말 보험금 문제는 지금 생각해도 끔찍하네요.. 하지만 6월과 9월 때 평가원이 워낙 뒤통수를 쎄게 내리쳐서 그렇게 당황스럽진 않았습니다.(저희 6월,9월은 정말...근 10년간 역대 최고 난이도였습니다.) 그렇게 국어를 끝내고 정신을 차리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면서 불수능을 견뎌내었습니다. 시험장에서 휴대폰을 받자마자 가채점표를 채점한 저는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지를 뻔했습니다. 1등급!!!!!!!!!!!!!!! 당시에 등급컷을 확인 해보니 확실히 1등급인것 같았습니다. 친구에게 가서 "1등급!!!!!나 세개 틀렸어!!!!!!"하며 둘이 얼싸안고 교문을 나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다행히 나머지 과목도 괜찮게 보았습니다. 다만 한 과목 가채점표를 안 적어 와서 조금 불안했던 기억이 나네요ㅠㅠ(근데 결국 집에와서 다시풀어본대로 점수 나오더라구요..가채점표 안적어 왔다고 너무 불안해 하지 마세요 차라리 시간없으면 안 적는게 낫습니다) 당부의 말 - ebs에 너무 목매지 말자 가끔보면 사설 강의를 통해 ebs를 거의 외우다시피 하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근데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경험상 작품 안다고 해도 다만 조금의 안정감을 얻을 순 있을 뿐 그 문제 다 맞출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수능 때 너무 정신이 없어서 ebs고 뭐고 잘 기억이 안납니다. 그저 마닳을 해오면서 체화된 국어 문제를 푸는 능력만이 그 날의 점수를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 아까 언급했다시피 ebs로 조금의 안정감은 얻을 수 있지만 플러스 알파닷 정도만 해도 저는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로 너무 ebs에 의존하실 필요없어요.. 특히 영어..) - 꾸준히 하고, 이것저것 넘보지 말자 어떤 친구들 보면 마닳하면서 다른 책들도 여러 권 하려고 하더라고요.. 마닳에 집중한 저는 그게 가능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냥 마닳하시기로 마음 먹으셨으면 끝까지 마닳만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실 현역으로 3권 3회독 하는 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마닳을 하시려면 조금 덜하더라도 꾸준히 마닳만 하시고, 특히 비문학 요약 과제는 매일매일 절대절대 거르지 마시고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우직하게 하자 마닳하시는 분들이면 경험하시겠지만 친구들이나 선생님들께서 '너 그렇게 기출만 하다가 망한다' 이런 종류의 말씀 들으실 겁니다 ㅋㅋ 이때 저처럼 맘 약하신 분들은 가끔 흔들리실 때도 있을 텐데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찬희 선생님 말씀 같은 거 읽거나, 뒤에있는 후기 읽었습니다. 사실 어떤 것에 있어서 정답은 없지만, 이왕 하시는 거 이찬희 선생님 믿으시고 우직하게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1권을 3회독만 하든, 2권까지 3회독 하든 제대로 하시고 '친구는 3권 3회독 했는데 나는 2권 3회독까지 했으니까 나는 더 못 맞을거야'는 생각은 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얼만큼 제대로 하는가가 중요하지 그저 많이 하는 것은 중요치 않습니다. 물론 제대로 많은 양을 하면 금상첨화이지만요^^ - 신유형이든 이전 유형이든 요구하는 것은 똑같다 2016 시행 모의고사를 보시면 이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6월 모의고사를 보고 완전히 바뀌어버린 유형들로 전 수험생이 멘붕에 빠졌었습니다. 저도 그 피해자 중 한명이구요 ㅠㅠ 그래서 제 친구들 중 마닳하던 애들이 신유형이면 왜 마닳을 하냐며 사설 강의를 듣는 것으로 갈아타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어차피 신유형도 똑같습니다. 다만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보기가 달라졌을 뿐.. 국어 영역이 요구하는 정확한 사고력과 정확성은 똑같습니다. 수능 끝나면 정말 마음이 편합니다ㅎㅎ 단, 내가 후회없이 했다는 전제입니다. 수험 생활동안 독은 '불안과 걱정'입니다. 그저 하루하루 우직하게 나아간다고 생각하시고 하시면 조금 마음이 편해질 것 같네요! 수능후기 쓸 날을 기대하시면서 공부하세요! 마지막으로 이찬희 선생님께 정말 큰절이라도 올리고 싶을 정도로 감사드립니다!!!!!!!!!!! |
- (멘토)박정현 16-12-29 00:58
- 읽으면서 한구절 한구절 공감되네요! 후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대충대충 하는 습관은 정말 넘겨버리고 쉽게 생각하기 쉽고 다른 곳에 한 눈을 안파는 일 또한 매우 어렵죠. 쏟아지는 신유형에도 흔들리지 않고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것은 그중에서 제일 힘든일입니다. 6월에 4등급을 맞았다면 멘탈적인 면에서도 버거운 부분이 있었을텐데 잘 극복해내고 갑진 점수를 얻었네요.
정말 수고 많았고 앞으로는 행복하고 즐거운 대학생활만이 있을테니 지금껏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입시에도 행운이 따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