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7수능후기] 형식에 얽매이지 마라 (1)
글쓴이 : 최은아요 | 날짜 : 16-12-15 22:24 | 조회 : 2059
입시를 마친 현역 고3 학생입니다. 전 올해 원점수로 봤을 때 6월 94 -> 9월 91 -> 수능 98 이라는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제가 강조드리고 싶은 말은, '형식에 얽매이지 마라'라는 것입니다. 고2 때 모의고사에서 한두 문제만 틀리던 제가 고3 올라와서 많이 흔들린 까닭이 바로 형식에 얽매인 공부를 했기 때문입니다. 형식에 얽매인 공부를 한다는 것은 찬희 쌤께서 말씀해주신 것(형식)을 그대로 따라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기가 고민하고 깨닫고 이해하는 과정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고3 올라가는 1월부터 본격적으로 마닳을 풀기 시작했습니다. 지문읽는 법도 열심히 읽었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도 열심히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닳 공부법이라는 형식에만 치중했던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진정으로 나의 독해력, 나의 이해력, 나의 문제 해결 능력이 오르는 것에 열중하지 않고 단지 마닳을 풀고, 메모를 하고, 별표를 치는 형식적인 것에만 목숨을 걸고 있었습니다.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찬희 쌤이 하라고 하시는 것들은 모두 여러분 스스로가 독해력과 지문 이해력을 높이고,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하라고 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니까 '무엇무엇을 하라'라는 형식이 1순위가 아니란 겁니다. 가장 중요한 여러분들의 '국어 능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 바로 그 형식인 겁니다. 저희 반엔 마닳을 푸는 학생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6월 모의고사를 보고난 후에 많은 반 아이들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마닳 풀어도 안오르네''마닳 접어야겠다' 이건 마닳이라는 형식만을 보고 마닳을 푼 학생들, 마닳을 풀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 생각한 학생들이 하는 말입니다. 마닳을 푼다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마닳을 통해 진정으로 자신의 독해력과 이해력, 문제 해결 능력을 근본적으로 높이려고 노력한 학생이라면 저런 말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공부는 자신이 하는 겁니다. 마닳이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찬희 쌤이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하는 고민, 생각, 이해입니다. 정말 '마닳'자체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아닙니다. 마닳을 푸는 것은 형식에 불과합니다. 마닳이 진정 가치있는 이유는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모든 문제의 근거를 지문 속에서 명확히 찾아낼 수 있는 너의 능력'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실전에서 써먹어야 할 능력입니다. 이 능력을 위해 지문을 잘 읽을 수 있어야하는 것입니다. 6월과 9월에 저는 거의 1등급 컷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 가까스로 1등급을 받았습니다. 반면 수능에서는 원점수 98으로 백분위 100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게되었습니다. 평소 단련이 안 되어있던 전 6,9월 모의평가에서 덜덜 떨며 문제지에 있는 글자를 읽었고 명확한 근거를 갖지 않고 감으로 풀거나 아니면 거의 푸는 게 아닌 찍는 수준으로 푼 문제들도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수능 때도 물론 덜덜 떨며 읽긴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 푸는 느낌이 달랐습니다. 정말 무서웠지만, 그래도 문제 푸는 데 근거는 있어야하지 않겠나!!!!하는 심정으로 모든 문제를 명확하게 근거를 가지고 풀었습니다. 근거를 가지지 못하고 푼 문제는 문법 한 문제와 비문학 한 문제였는데, 결국 문법 문제를 틀렸습니다. 나중에 보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조금만 침착했더라면 쉽게 풀렸을 문제였는데 말입니다. 아무튼 제 6,9 모의평가와 수능의 차이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말 최상위권의 점수를 받고자 하신다면, '문제지에 있는 모오든 문제를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풀 수 있는' 경지에 오르셔야 합니다. 문제지에 그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말이죠. 그런 능력을 가지고 그 능력을 실전에서 발휘할 수 있으셔야 합니다. 그러려면 실전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침착함이 남아있어야 하는데 제 경우에는 이어플러그(귀마개)가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주변과 단절된 느낌이 들어서 시간의 촉박함이 조금 덜 느껴지더군요ㅎㅎ. 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문제지에 있는 모든 지문을 제대로 다 읽고 모든 문제에 명확한 근거를 찾아서 풀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겠다! 이런 각오로 공부하십시오. 올해가 끝날 즈음에 결과와 상관 없이 부쩍 성장해있을 여러분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멘토)황은경 16-12-22 19:18

공부를 해나가며, 문제를 풀때 명확한 근거를 갖고 학습해 나갈 수 있는 정도로! 학습하기를 목표로 해나가야 한다는 좋은 말 감사합니다
많은 후배들이 이 내용을 보고 도움받길 바랍니다
좋은 후기 감사하고 축하합니다~! 공부를 해나가며, 문제를 풀때 명확한 근거를 갖고 학습해 나갈 수 있는 정도로! 학습하기를 목표로 해나가야 한다는 좋은 말 감사합니다 많은 후배들이 이 내용을 보고 도움받길 바랍니다 좋은 후기 감사하고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