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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읽기전용)

[2017수능후기] 수능 공부에 왕도는 없다
글쓴이 : 햄아지 | 날짜 : 16-12-28 14:58 | 조회 : 2228





[수능 후기] 수능 공부에 왕도는 없다
저는 공부를 안 해도 국어 점수가 잘 나와서, 자신이 진정 국어를 잘한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이 후기를 남깁니다.
고등학교 2년 내내 국어 과목을 특별히 공부하지 않았음에도, 국어는 항상 1등급이 나와주었습니다. 평소에 긴장을 전혀 하지 않는 편이어서 모의고사를 칠 때도 국어와 영어시간에는 거의 매번 20분 이상씩 자고도 검토할 시간이 남았으니, 과탐 과목이 부족했던 저는 국어 공부는 안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3이 되었고, 주변 친구들이 “마닳”이라고 써 있는 두꺼운 책을 하나 둘씩 보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 안 한 것이 찔렸기에, 대충 한번 보는 척이라도 하지 뭐, 라는 생각으로 처음 마닳을 구입했습니다. 이때가 5월쯤이었는데, 책을 사 놓긴 했지만 그냥 문제 풀고, 틀린 것을 확인하는 정도로만 썼습니다. 고3이 되면 최근 5개년 정도 기출문제는 그냥 외워지기 때문에, 마닳 1권에서 한 회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30분에서 40분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5월이 지나갔습니다.
6월이 되고 첫 평가원 모의고사, 저는 평소처럼 전혀 긴장을 안 하고, 타종과 함께 국어 시험지 표지를 넘겼습니다. 문법 문제를 보는 순간 뒤통수를 맞는 기분이었습니다. 여러분, 문법은 가장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것에 대한 효과가 있습니다. 매번 문제 제시문을 읽고 문법 문제를 풀었던 저는, 6월 평가원 때 새롭게 바뀐 유형에서 문법 문제를 거의 다 틀렸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원점수 91점. 1등급이었지만 턱걸이 점수였기에 처음으로 국어 과목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정말 정신 없이 찬희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하라고 하신 것은 다 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방법 꼭 정독하세요!) 비문학 요약 과제 아침에 학교 가서 3개씩, 마닳은 하루에 1권 1회, 3권 1회씩 풀고, 저 같은 경우에는 지문과 문제를 외워버린 게 대다수였기 때문에 맞힌 문제도 해설지를 만들듯이 모든 보기에 주석을 달았습니다. 비문학 지문은 지문에서 모든 보기의 근거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6월 평가원 문제의 비문학 지문에서 충격을 받은 제가 간과했던 것은, 역설적이게도 제가 가장 못하는 문법이었습니다.
어느덧 9월이 되었고, 또 한번의 신유형 평가원 모의고사에 응시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과를 믿을수가 없었습니다. 국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한 것 같은데 원점수 89, 2등급이었습니다. 제가 이 후기를 읽는 분들께 당부하는 것은, 못 본 시험이라고 시험지를 멀리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꼭 모의고사가 끝난 그 날, 반드시 새 시험지를 가져다가 다시 시간 재서 풀어보고, 진짜 확실히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한 뒤에, 자신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 어느 부분인지 확인하여 그에 대한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제가 만일 9월 평가원 시험이 끝나고 문법 틀린 것을 제대로 확인하고 공부를 했다면 수능 때 문법에서 하나라도 더 맞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저는 11월 16일 수능 국어 영역에서, 문법 영역만 3개 틀려 94점, 백분위 98의 1등급을 받았습니다. 후회가 없는 수험 생활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3년 내내 약점이었던 문법을 외면한 결과로 문법 영역만 틀린 것이 아쉽습니다. 자신이 받는 점수가 정말 자신의 점수인지, 경각심을 일깨워 더 노력하는데 있어서 제 후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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