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을 지키면 당연히 성공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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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쿨해요 | 날짜 : 17-12-16 22:41 | 조회 : 1903 | ||
 안녕하세요 2018 수능을 본 재수생입니다. 현역 2017 수능 국어 2등급 턱걸이에서 재수 2018 수능 국어 원점수 98, 백분위 99로 성적을 향상시키면서 제가 느끼고 깨달은 점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현역 때의 실패요인 우선 저는 현역 때 마닳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설 인강과 국ㅇㅇ ㅇ술 이라는 책으로 공부를 했었고, 그마저도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인강은 저 자신이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듣지 않고 무작정 한 강사의 모든 커리큘럼을 따라가려고 했고, 그때문에 완강을 목적으로만 인강을 들었고 유의미한 내재화를 하지 못했었습니다. 국ㅇㅇ ㄱ술 이라는 책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n회독수에만 집착해서 무의미하게 반복하기만 하고 그 안에서 뭔가를 얻어내서 익히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또한 9월 평가원에서 1등급이 나오길래 자만하여 그 이후로 국어공부를 소홀히 하였고, 실모는 하나도 풀지 않았었습니다. 기출 또한 그해 6,9를 한번만 풀고 분석하지 않았었고, 결국 과정 고스란히 수능장에서 드러나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형식에 집착하지 말라 현역 때 너무 완강이니 n회독이니에만 집착하느라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했었기에, 저는 재수 때에는 그 방식을 바꾸고자 하였습니다. 물론 사설인강이나 다른 공부책 보다는 국어공부는 마닳로 하기로 재수 전부터 결심했었기 때문에 재수 선행반 때 마닳1을 구입하였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마닳을 진행해야 할 지를 생각해 두었습니다만은, 너무 그 형식에 묻혀서 본질을 놓칠까봐 조심 또 조심했습니다. 왜 이런 식으로 이찬희 선생님이 커리를 짜놨는지, 항상 생각하고 내가 무엇을 얻어가야 하는지를 염두에 두고 공부하였습니다. 마닳 1권 3회독까지 마친 후, 경찰대 시험을 준비하느라 2개월 동안 마닳에서 멀어졌었고, 다시 마닳을 잡았을 때는 마닳 2권도 채 3회독을 끝내기 힘든 시간이 남았었습니다. 시간이 별로 없었고 또한 작년에 못했던 실모와 올해 6,9평가원도 분석해야 했기 때문에 마닳 3권은 포기했습니다. 마닳 2권 또한 1,2,3회독 차례대로 마닳 1권처럼 하기보다는, 2권을 풀어본 결과 난이도가 상당히 쉬웠고 겹치는 문제가 많아서 1회독때 원래 2회독 하는 방식대로, 2회독을 원래 4회독 하는 방식대로 빨리빨리 풀었습니다. 겹치는 문제또한 아까워서 풀기보다는 확실히 아는 건 넘어가는 식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투자하였습니다. 그 후 남은 기간동안 실모와 작년 6,9,수능과 올해 6,9를 따로 프린트해서 반복해서 분석하면서 신유형의 감을 길렀습니다. 이처럼 작년과는 다르게 너무 형식에 집착하기보다는 유연하게 저 자신에 맞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시간 부족은 읽는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저는 현역때도, 재수 중반까지도 시간 부족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항상 한지문 혹은 한두문제를 날렸고 그 때문에 성적은 일정 수준 이상을 넘지 못했었습니다. 현역 때 주위 친구들중 국어 잘하는 친구들은 다 풀고도 30분씩 남는다는 말에 어렸을 때 독서 부족의 문제를 탓하기도 했고, 읽는 속도가 느려서 그런가 해서(일명 '속발음') 빨리 읽는 연습도 했었습니다. 인강에 질문도 올렸었고 여러 쌤들의 상담도 받아봤지만, 돌아오는 해결책들은 결국 본질적으로 도움이 되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러다 마닳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나오는 '시간 부족 문제 해결법'의 내용을 읽고 아 시간 부족은 읽기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판단력의 부족에서 기인하는구나, 매일매일 날카롭게 판단하고 생각하는 훈련을 하다 보면 저절로 해결될 문제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어느 순간 시간이 남는 경험을 할 것이라는 이찬희 선생님의 말을 믿고 꾸준히 마닳을 계속하고 평가원의 논리대로 판단하기를 계속하니까 7월 사설부터는 모든 국어 시험에서 시간이 남았습니다. 결국 수능에서도 10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가채점표에 적고 검토할 시간까지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기출은 여러번 봐야 한다. 이건 처음에 적은 형식에 집착하지 말라는 말과 반대되는 것 같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른 얘기고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마닳 이찬희 선생님이 기출을 여러번 보라는 말도 이와 일맥상통 합니다. 저의 예를 들어 설명하면, 저는 기출 1회독 때는 평가원의 정답의 논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아 이 문제는 이래서 정답이구나 이 선지는 이래서 틀린 선지고 그래서 이게 정답이구나 등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출 2회독 때는 평가원이 자주 사용하는 트릭과 오답의 원리를 알게 되었고, 기출 3회독 때는 글의 구성 원리와 갈래별 특징, 평가원이 문제를 만들어내는 특징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알아낸 바를 토대로 4회독 때는 1,2,3회독 때 깨달은 평가원의 방식을 한꺼번에 보려고 연습했고, 수능 50일쯤 전에 A4 한장에 갈래별로 평가원의 방식과 그에 대한 대처법, 어떻게 읽을 것인지를 적어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을 계속해서 갈고닦으면서 기출을 풀 때 적용되는지 확인하였고, 실모에도 적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올해 6,9를 분석할 때도 그 내용을 적용하면서 저만의 풀이방식을 확고히 하였습니다. 이렇게 저만의 방식으로 만든 저만의 국어 풀이법은 수능에서도 체화되어 나타났고, 결국 수월하게 수능을 풀 수 있었습니다. 그 방식의 내용은 알려드리고 싶지만 글로 적어서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이 얼마나 치밀하게 기출을 분석하였고, 유의미하게 내재화 하였는지가 자신의 실력이 되는 것입니다. 남이 알려주는 방식으로 배운 방법들은 결국 수능장에서 써먹을 수 없습니다. 평가원의 논리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깨닫고 발견하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자기 것이 됩니다. 국어는 특히 그런게 더 중요합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마닳을 진행해 나가면서 그 깨닫는 경험을 하시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겪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당연한 것을 지키면 당연히 성공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한해동안 이 구절을 마음에 담고 공부하였습니다. 여러분 모두 수능을 준비하시면서 이 말을 꼭 명심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