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 후기]마닳을 통해 얻은 평가원과 나에 대한 믿음이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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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현재one | 날짜 : 17-12-16 23:10 | 조회 : 1119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2018 수능 국어에서 백점 맞았는데, 지금까지도 믿어지지 않네요. 저는 현역 이과생이고요, 국어를 가장 못 했고 그랬기에 가장 열심히 했습니다. 저는 제가 마닳을 끝까지 믿어 마닳이 약속해준 성과를 이뤄낸 여러 수험생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어 공부 이렇게 했습니다 저는 고2 때부터 마닳을 시작하여 총 1,2,3권을 4회독씩 하였습니다. 그러나 형식적으로 회독수를 늘리는 것보다 내게 어려웠던 한 선지를 제대로 분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닳은 기출문제집일 뿐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문제와 고민하고 평가원을 이해하려는 노력들을 통해 도약할 수 있는 국어 실력에는 한계가 없습니다. 또 수능장에서 비문학이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평소대로 읽히는 데 비문학 요약 과제로 꾸준히 하면서 핵심 찾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회독까지 끝낸 후, 마닳을 잠시 멈추고 갈래별로 나뉜 기출 문제집을 풀었는데, 같은 갈래별로 모아서 분석하면서 새로운 눈이 또 뜨였던 것 같습니다. 11월에는 마닳 1권만 사서 수능시간에 맞추어서 풀었습니다. 이 때는 선지를 분석하며 평가원 코드를 익히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걸기를 제대로 못했거나 시간을 불필요하게 더 썼다는 등 문제점들을 검토하며 그 해 수능을 치렀다면 어떤 식으로 했을지 상상 했습니다. 수능이 점점 다가올수록 주변에서 구하기 어려운 실모들을 풀어서 부럽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모, 진짜 중요하지 않습니다. 저는 시간 분배 연습하면서 풀고, 채점하고, 틀린 것을 다시 보면서 맞았어야 하는 문제를 골라내며 제 실수만 확인했습니다. 실모 풀 때 네다섯개정도는 틀렸던 것 같네요. ebs는 교재도 풀고, 플러스 알파가 나온 후로는 그 위주로 보았습니다. ebs를 너무 무시하거나 의존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ebs가 수능장에서 심리적 안정감에 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입니다. 저는 10월달부터 수능대비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국어문제를 풀 때 필요한 도구들, 팁들, 마닳 후기 중에서 인상 깊었던 말들, 비관적 시나리오 등등 적었고, 틈틈이 읽었습니다. 11월 달에는 6월, 9월 모의고사를 3번 정도 반복하고 찬희쌤의 간단 해설도 여러 번 정독했습니다. ●11월 16일, 아니아니 11월 23일 수능날, 생각보다 수험장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비문학 지문 요약하는데, 세상에 글이 안 읽히는 거에요, 익숙한 지문이어서 요약은 되었지만 읽을 때 머릿속에 저장 안 되는 느낌이 있었고 2번째 지문 요약하고 있는데 정리하라 하시더군요. 종이 치고 첫 번째 지문을 읽는데 세상에 다 읽었는데 다 읽혔는데 문제 풀 때 답이 안 보이는 거에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첫 페이지였습니다. 화작문 다 풀었을 때 20분이 좀 넘어서 조금 당황하고, 그 다음부터 정신없이 푼 것 같네요. 45문제를 풀면서 이것만 기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정답은 명백하다는 것. 평가원이 항상 그렇게 냈다는 것을 이미 기출에서 수도 없이 확인했기에, 나에 대한 믿음, 그리고 평가원에 대한 믿음으로 한 문제 한 문제 헤쳐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문학은 평소대로, 중요 뼈대를 확실히 기억하고 세부사항은 대충 이해하고 위치 기억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비문학 환율 지문 읽으면서 다는 이해 안 됐습니다. 그러나 문제 풀 때 쫄지 않고 하나하나 근거 찾아오고 손걸 했고, 헷갈리는 문제는 별표 왕왕 쳐 놓고 넘어갔습니다. 문학 풀면서 선지 읽어내려갈 때 이것도 그냥 맞는 것 같고, 말은 복잡한데 이것도 맞는 것 같고 해서 불안하게 내려가다가 명백한 답 선지가 펑 튀어나와서 안도하며 넘어간 문제가 한 두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비문학 암호화 지문 한 개 남았는데 마킹 안하고 13분 정도 남았던 것 같습니다. 빨리 마킹하고 나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하면서 읽었습니다. 다행히 ebs연계여서 편하게 읽고, 문제도 술술 풀렸습니다. 3분 정도 남아서 별표 친 문제들 다시 봤습니다. 그리고 찜찜했던 1번 돌아와서 고쳤습니다. 다시 돌아오니까 확실히 근거가 바로 보이더군요. 저는 원래 가채점 안 해서 답 개수만 외웠는데, 4번이 13개인가 있어서 쪼금 당황했습니다. 끝났는데 너무 정신없이 풀어서 잘 푼 건지 못 푼 건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집에서 다시 풀고 채점 눌렀는데, 세상에 백 점이었습니다. 눈물이 줄줄 났어요.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자그만 무엇을 이루어낸 느낌... 잊을 수 없습니다. 그와 함께 1년동안 국어 백 점 맞는 애들한테 느꼈던 부러움들, 노력한 만큼 안 나왔던 때마다 느낀 서러움들이 다 몰려오며 펑펑 울었고, 울면서 마닳에게 무한한 감사를 느꼈습니다. ●맺음말 6평 때는 93, 9평 때는 96이었는데, 9평 때 2문제를 틀린 것이 제 기준에서 정말 잘 본 것이라 그 때 좀 자만했고 그러니까 실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지더라고요. 자만하지 않고 평소에 마인드 컨트롤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1년동안 마닳을 놓지 않으신다면 평가원과 자신에 대한 믿음이 쌓이실 것입니다. 그러면 수능날 아무리 정신 없이 풀면서 4개 선지 다는 설명하지는 못해도 정확한 답은 골라내실 수 있을 겁니다. 믿음은 무게가 없어서 풀 때는 모르지만, 끝나면 저처럼 알게 되실 겁니다. 마닳의 힘을, 그리고 마닳을 믿고 국어를 가장 원칙적으로 공부한 여러분의 힘을! 파이팅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