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 "하면,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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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nmteungil1111 | 날짜 : 17-12-14 23:53 | 조회 : 1152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수능 후기] 하면 된다. 안녕하세요 저는 반수생 이었습니다. 2017수능 때 제 3년 역사상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받고 시작한 반수였는데, 결국 2018 수능에서 국어 백분위 97을 받았습니다. 우선 저는 매우 심각한 착각을 하고 있는 학생이었습니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랬는데요, 한 가지는 제가 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고1, 2학년때, 고3 6월 모의고사 때까지도거의 1등급을 유지했으니 그 근거 없는 자신감이 어디 쉽게 날아갔겠습니까. 국어 성적이 조금 나오시는 분들 중에 저와 같은 느낌인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작년 9월 모의고사를 보고 2등급이 나와 생각해봤더니 시험 보는 중에는 확실한 문제가 거의 없고 막상 매겨보면 잘 나오는 그런 상태라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약간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시험 볼 때는 애매해도 지금 성적 잘 나오면 된 거 아냐?” 라는 놀라운 생각을 하며 실전 모의고사만 대충 풀다가 2017 수능을 보았습니다. 역시 문제에 확신이 들지 않더라고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반추위 지문은, 수능날이라 더 그렇게 느꼈는지는 몰라도 정말 전무후무한 최고난이도 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체주의와 보험 지문은 다 맞혀놓고 그 지문 때문에 수능을 다시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죠. 저의 경우처럼 문제에 확신이 없는 채로 모의고사를 보는 경우를 가장 조심하셔야 합니다. 수능 공부는 수능 당일 나의 상황들을 생각해보면 답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당일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확신 없는 문제를 그날, 제정신으로 넘길 수 있을까요? 또, 기출의 지문과 답을 아는 채로 편하게‘아 이러면 되는 구나' 하는 생각이 수능날 듣도 보도 못한 지문들을 보며 들 수 있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수능에서 따끔한 맛을 봤기 때문에 직접 그것을 느낄 수 있었고,수험기간 동안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작년의 그 끔찍했던 80분을 되뇌이며 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공부의 구체적인 방법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 <지문 읽는 법>에 정말 잘 나와 있으니 그것을 따라 하시면 됩니다. 단지 저는 기출이 쉬워지고, 기출 지문 구조들이 한번에 보인다고 절대 국어를 잘해진 것이 아니며, 국어 성적이 잘나온다고 무조건 국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강조하지만, 수능날 마주하는 지문들은 제대로 공부했다 해도 상당히 낯선 느낌입니다. 저의 두 번째 착각은 “국어는 공부 하나 안 하나 똑같다” 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정반대입니다. 제대로 공부하면 국어만큼 실력이 잘 오르는 과목도 없습니다. 제대로 공부하려면 아까 말씀드렸던 두 권의 책을 참고하면 되는데, 그 방법으로 습관을 잡으면 됩니다. 그런데 습관을 잡는게 많이 어렵습니다. 우선 공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어야 하는데, 공부하다가 다른 생각이 들면 적어두고 다시 공부에 몰두하고, 잠이 오면 찬물을 대고 다시 공부에 몰두하고 하는 초기의 힘든 과정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그렇게 공부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나중에는 별 어려움 없이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국어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처음에는 ‘그냥 이해하면 되지 뼈대를 잡을 여유가 어디 있어” 하실지 모르겠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수능 지문은 매우 낯선데, 지문을 뼈대부터 보는 습관이 그 낯섦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습관입니다. 힘들더라도 마닳 1회독 혹은 2회독 정도까지만 혼자 제대로 해내면 그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지문을 크게 보다가 세세히 보다가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많은 수험생 분들이 그 처음 습관 잡는 시기를 버티지 못해서 성적이 안 오르고, 결국 수능날 최악의 상황을 겪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 드리지만, 수능날 보는 지문은 매우 낯설고, 그 낯섦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는‘습관’입니다. 저는 고3때 힘든 일보다는 즐거웠던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 고통스러운 2017년을 보내고 나서야 원하는 대학을 바라보게 되었지만, 지금 고3, n수분들 모두 추억보다는 고통스러운 1년을 만들어 이번에 꼭 원하는 대학 가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 하면, 정말로요, 돼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