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 국어는 후천적으로 극복이 가능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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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SoonNoon | 날짜 : 17-12-15 11:21 | 조회 : 1540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2018학년도 수능공부과정에서 [마닳]과 함께하여 국어 원점수 95점, 백분위 97%를 쟁취한 삼수생입니다. ●정말 전형적인 학생 저는 고등학생 이전에도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심지어 고3이 되어서도 공부에 대한 흥미는 커녕 재능도 없었고 항상 중위권에 머무르던 학생이었습니다. 현역 고3때는 수능에서 44352 가 나왔습니다. 부모님에 등떠밀려서 시작한 재수때는 눈치만 보며 대충 공부하다가 34112가 나왔습니다. 환경도 그랬고 나 자신에게 부끄러워서도 그랬고 삼수를 택했고 기숙학원에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등떠밀려 나이가 되니 시작한 수험생활을 이젠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국어실력에 대한 절망 2월달에 시작한 수험생활, 처음 잡았던 책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이었습니다. 정말 이게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기숙학원이다보니 수업때는 집중하며 수업을 들었고 쉬는시간이나 자습시간때는 다른과목과 함께 일단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었던 것 같습니다. 형광펜을 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마닳I 1회독을 시작했습니다. 정말 지문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한 문장 읽을때마다 버거웠고 답지판별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한번도 제 실력이 부족하다는거에 의미를 두지 않았던지라 절망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극복 과정 저는 시작할 때 아무런 책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가장 근본적인 부분부터 뜯어 고쳤습니다. 극복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팁은 이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공부하는 법을 바꿔야 합니다. 이 과목은 '국어'가 아니라 '수능 국어'입니다. 저는 마닳을 계속 병행하면서 글의 흐름을 보았습니다. 평가원 지문들은 한사람이 쓴 칼럼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항상 어떤것이 앞에나 뒤에 숨겨져 있고 그걸 설명하기 위한 과정들이 항상 있습니다. 그것이 앞에 나오는지 뒤에 나오는지에 따라, 지문과 <보기>문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조건관계가 선지판단에서 반례로 작용할 때의 논리구조 등을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장문의 지문이 나오면 정보 위치 설정과 선지~지문 대응을 위주로 풀이하는 등의 농도있는 공부를 했습니다. 그냥 읽고 생각하고 채점하고 오답하는 기계적인 학습보다는 분석하고 다음번에 다른지문은 어떤식으로 맞출까를 연구했습니다. ●EBS,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다. 초반에 EBS를 아무리 공부해도 11월달 즈음이 되면 아무 쓸모없는 짓이구나를 깨닫습니다. 후배 여러분들에게는 정말 EBS는 9월 평가원 전까지는 하지 않으시는걸 권장합니다. 6,9월달에 EBS유혹이 있더라도 실력으로 깨부수고 수능에서 EBS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시간관리적인 부분에서 플러스알파를 얻어가는게 정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이 (공부하는 것도 같은 반에서 봐왔는데 여학생들이 정리를 열심히 잘하더군요..) EBS를 정리할때 저는 문제풀고 뒷이야기가 궁금하니 해설에 있는 전체줄거리를 보는 정도의 가벼운 공부를 하고 기출에 중점을 뒀습니다. ●여러번의 시행착오, 수능을 몇년동안 준비하는 것과 같은 이득! 저는 선천적으로 국어를 잘하는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기본이 다져져 있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가 천차만별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가능성이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 저는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45문제를 어떤 순서로 풀어나가느냐입니다. 빠르게 시행착오를 마칠수록 세부적인 것을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화작문 15문제 순서대로, 문학, 비문학은 지문에 문제가 많이 붙어있는 것 순서대로 시작할때 봐놓고 풀었습니다.(시간압박이 많아도 점수 손실이 최소화됩니다.) 그 외 여러가지 시행착오, 그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지문을 읽을지 문제를 풀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과 공부시간이 뒷받침 되어야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부했던 것은 절대로 버리지 말기. 특히 국어에서! 슬럼프가 왔을 때 저는 몇달전에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봤습니다. 그러면 내가 지금 지문을 읽을 때 밑줄을 치는 부분들이 완전히 다르다는걸 느낍니다. 거기서 더 나아진 자신을 보며 자신감도 얻고 앞으로 어떻게 조율해 나가야할까?같은 방향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6,9 평가원 나에게는 EBS가 없었지만.. 6,9평가원은 수능까지의 긴 마라톤에서 잠시 시야를 넓혀주고 각성시켜주는 평가원이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잘보든 못보든 정말 많이 얻어갈 사람은 많이 얻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수능전이 다가올수록 제가 풀었던 6월 9월 시험지를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공부가 너무 안되고 어떻게 해야될지를 모를때는 제가 더 잘본 시험지를 꺼내고 밑줄 친 부분을 익히고 그 흐름에 더해진 내 실력을 얹어서 진행하는 느낌으로 갔습니다. 6월에는 원점수 90점, 9월에는 원점수 98이 나왔습니다. 시험때는 일부러 긴장하려고 했습니다. 저에게는 EBS가 없었지만 기출에서 많이 연구했던 패턴대로 시험이 나왔습니다. 수능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제 공부방법을 고수했습니다. ●11월 23일, 수능 사실 11월 15일까지만해도 슬럼프에 크게 빠져있는 상태였습니다. 일상적인 생활에서 갑자기 벗어나고 뭔가 큰 것이 온다는 생각에 갈피를 못잡고 계속 멍하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능이 23일로 일주일 연기되었습니다. 저는 이게 정말 수능을 두번, 세번보는 것보다 더 컸습니다. 정말 수능을 연기시킬 수는 없지만 후배 여러분들은 그런 마인드로 공부하셨음합니다! 수능장에선 정말 긴장을 안했습니다. 딱 집중력을 올려줄 정도의 긴장을 한 것 같습니다. 원래 번호대로면 교탁 옆자리인데 연기때문에 자리가 섞여서 맨뒷자리에서 보는 등 행운도 따른 것 같습니다. 정말 정답에 대한 확신이 들면 바로바로 넘어가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화작문을 14분 걸렸습니다. 제가 극복할 수 없는 지문들은 문제가 쉽다는 패턴을 감각적으로 터득하여 그정도까지 딱 턱걸이를 해서인지 지문을 20분가량 본 경제지문을 문제를 5분이 안걸려 풀었고 1번과 45번을 틀려 원점수 95점이 나왔습니다. 지금 생각하기만해도 땀이 나네요. 가채점표는 결국 기입 못했습니다.(가채점에선 98이 나왔지만 45번을 고민하다가 기억을 잘못한 것 같습니다.) ●진짜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수능과 다른국어는 매우 다릅니다. 시험을 주관하는 곳이 같은 수능과 LEET,MEET를 보기만 해도 그렇습니다. 저는 수능공부와 그것을 병행했습니다. 수능에 중점을 둘 땐 흐름이 잘 보였지만 새로운 지문에 대한 무뎌짐이 뒤따르고 반대로 LEET,MEET를 할때는 새로운 지문에 대한 날이 서게 되지만 흐름에는 취약해집니다. 두개를 계속 병행하면서 양쪽 단점을 보완해가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겪었고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후배 여러분들도 제 방식이 아니더라도 제가 공부했던 방법에서 영감을 얻고 획기적이고 효율적인 공부방법을 만드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려운 것에 대한 극복도 중요하지만 그걸 넘을 수 없다는 것, 내 실력안에서 최대치를 끌어내는 방법을 탐구하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후기가 길었습니다. 후배 여러분들도 저처럼 [마닳]후기들을 보며 수능 후 후기를 올리는 모습을 상상하실텐데 꼭 성공하셔서 후기 쓰시길 간절히 응원하는 바입니다~ 일년동안 [마닳]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이찬희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