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 포기하지 마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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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모과와귤 | 날짜 : 17-12-13 16:09 | 조회 : 1788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2018 수능 치룬 독학재수생입니다. 2017수능 3등급, 2018 6평 3등급 ,9평 4등급이었습니다. 그리고 2018수능에서 백분위98 1등급을 받았습니다. 실화입니다.ㅎㅎ저같은 친구들( 국어과목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절망하고 포기하려하는..)이 많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러분들은 여러분의 상황과 수준에 맞게 여러분이 아는 최선의 노력 그 이상을 해보자고 다짐하셨으면 좋겠습니다.또한.사람마다 알고있는 노력의 정도도 다르고 방식도 다르지만 가장 중요한건 나 자신을 속이지 않는 공부를 해야한다는 것과 올바른 방식으로 공부해야한다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저의 현역~재수8월까지를 압축하자면 현역때는 마닳1권을 두 번정도 봤지만 내신에 치여 주기적으로 못했습니다.(현역 + 내신까지 완벽하게 챙기셔야 하는 분들은 가능한한 빨리 ‘수능’이라는 시험에 대한 방향성을 잡으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2017 3월에 독서실에서 혼자 재수를 시작하고 나서는 마닳1권을 시작했고, 5월달 돼서야 독학재수학원을 다녔습니다. 3,4월에 혼자 공부하면서 ‘열정’은 있었지만 ‘꾸준함’과 ‘우직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독학재수를 하려고 하시더라도 분위기가 엄숙하고 책임감이 있는 학원 잘 알아보고 가세요.독서실은 비추입니다.) 6월 모평을 보기전 마닳1권 2회독을 완료했고 인강 문법강의를 완강했습니다.이때 생각은 작년에 마닳1권 2회독했으니까 2+2 총 4회독한거네 라는 파렴치한 생각이었습니다. 당연히 6평에서는 또 3등급이었고, 제 자신의 태도를 탓하지않고 방식을 탓했습니다. 방식을 바꾸자라는 생각에 인강(비문학,문학)을 열심히 듣고 마더텅 독서로 기출분석을 시작했습니다. 인강이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여기서 제가 범한 오류는 나의 태도를 되돌아보고 반성하지는 않고 그저 나의 방식을 탓하고 쉽게 그 상황을 모면하려했던 점 같습니다. 대부분 마닳에서 인강으로 가는 과정이 이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닳을 이만큼 하면 이정도 성적은 나오겠지’라는 마음을 갖고 마닳을 임했고, 그에대한 보상이 나오지않은걸로 우울해하고있다면, 나의 머리가 나쁘고 국어머리가 없는 거 이전에 그냥 나의 태도가 잘못됐었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었네요. 이후 7,8월은 국어와 무관하게 공부하기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정말 많이 흔들렸던 시기라 두달 중에서 2주정도는 그냥 날렸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네요.（너무 힘들면 리프레쉬하는 시간을 꼭!!!!가지시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저는 친구들 만나는 것도 내키지 않고 온라인게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고,그니까 리프레쉬하는 방법을 잘모릅니다.그래서 슬럼프 기간이 길어졌던 것 같습니다.)그렇게 힘든시기를 보내고 9평에서 난생처음 4등급을 받았습니다. 우선 노트를 하나 만들어서 9평을 다시 분석하고 ,또분석하고 ,다시 분석했습니다.이렇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의 시험시간의 태도에 대해 고민을 많이하게 된 것 같습니다.그리고나서는 6평 시험지, 17수능도 같은작업을 반복했습니다.이 작업이 생각보다 오래걸렸고 이렇게 한 후에 마닳1권을 다시 사서 3회독을 했습니다. 정말 후기들에 나와있는 것처럼 내 몸이 3회독에 다르게 반응하는 걸 느꼈습니다. 자연스럽게 머리가 돌아가고 생각하는 느낌? 문제를 푸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이였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3~5문제정도는 틀렸습니다. 꼭 실수로(체킹을 잘못한다던지, 옳은 것을 고르는건데 틀린걸 고르던지)1,2문제 정도 틀렸고 나머지문제는 역시나 생각의 오류였습니다.틀린문제들을 정말정말 꼼꼼히 적었습니다. 사고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오류부터 ,그런 방식으로 생각하면 안되는 이유, 그래서 올바른 사고과정은 무엇인지, 이런 오류를 범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등을요. 이런식으로 3회독을 마쳤을때가 아마 10월 초중순쯤이 었을 것 같은데 이후 다시 4회독을 할지 뭘해야할지 고민했지만 일단은 이바다 모의고사를 사서 풀었습니다. 저는 모든 회차에서 80점 초중반의 점수를 받았습니다.그래도 1등급은 한번도 없었고 계속 아깝게 2등급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이바다 모의고사도 마닳처럼 분석했습니다.이때도 실수로 꼭 한두문제씩 틀렸어서 그런 실수들을 정말 엄격하게 바라봤습니다. 이 시기에는 이바다 이외에도 대성,비상,종로모의고사,학원연합 모의고사 다 풀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모의고사만 풀지는 않았고 어려웠던 기출지문들을 선별하기 시작했습니다.1권 4회독을 고민했지만 내가 어려워하는 유형들을 따로 모아서 정리하는 과정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저는 6평,9평모두에서 화작,문학,비문학 정말 골고루 틀렸었기 때문에 내가 틀리는 유형의 문제들, 어려워하는 문학과 비문학 지문들을 골고루 골라서 프린트해서 노트에 붙였습니다. 중요한건 그냥 지문대로 분석하는게 아니라 기출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겁니다. 그 연결고리를 발견해서 깊숙히 들여다보면 국어시험이 요구하는 본질이 보입니다.조금 허무할 수는 있지만 글을 잘읽는게 국어시험의 본질이라는걸 발견했습니다.제 노트에 굵게 강조되어있는 글씨들을 보니 ‘제대로 읽어라,잘 읽어라제발’ 이런문구가 절대적으로 많네요. ㅎㅎ화작문은 14수능,15수능,16수능,17수능.이번 6평,9평 화작만 따로 쭉 프린트해서 소재들(협상,토론,토의,연설 등) 정리하고 분석하고 보고 또보고를 계~속했습니다. 정말 수능 전날까지요. 수능 전 1주일 정도부터는 최근3년정도 수능기출과 6,9평 시험지 출력해서 풀었습니다.(1권 4회독 못하는 대신으로요ㅠ)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고 짐을 챙겨서 집에가는데 수능 일주일 연기됐다는 뉴스를 엄마 차안에서 접합니다. 그 소식을 접하고 어이가 없어서 일단 엄마랑 족욕을 했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다음날 마닳1권을 다시주문해서 일부회(11~13수능정도) 못한 4회독을 했습니다. 많이는 못했지만 그래도 하니까 마음도 안정되고 도움이 됐던 것 같네요. 저는 시험날 오버슈팅 지문 3문제 29~31을 못풀었고 결국 3문제를 찍었어요. 찍은 3문제중에 3점짜리 문제를 맞고 2점짜리 두문제 틀려서 96점이네요. 찍은문제 한문제 맞은것도 너무 감사하지만 저는 제가 푼 문제들을 다 맞았다는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고 아직도 얼떨떨합니다. 6평,9평때 모두 70점대였으니까요..어쨋든 제가 9평이후 만들었던 노트 맨앞에 혼자 이찬희 쌤과 했던 열가지 약속을 적어놨네요.’노선 갈아타지마라, 아무도 안보는데 누구 보여주기위한 그런 공부좀 하지마라. 국어가 니 발목잡는 일은 없도록해라.차분함 잃지 마라‘ 등등이요. 다 지킨 것 같네요.감사합니다. 제가 9월부터 국어공부를 정말 많이 했고 정말 꼼꼼하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국어성적은 성격,태도와 관련이 많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원래 평소에 활발하고 말많고 그냥 단순한거 좋아하고 논리적으로 뭔가 해결하는걸 정말 싫어하고 못합니다. 그런 성격으로 국어를 잘할수가 없는 건 지극히 당연한거죠. 그래서 국어공부할때만큼이라도 성격을 뜯어고치자는 생각으로 내 몸의 모든 꼼꼼함을 꺼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후기에서 봤던 말을 인용하자면, '필요하다면 성격까지 뜯어고쳐라.' 이 말이 제게는 큰 영감이었습니다. 어려운 도전이지만 여러분도 필요하시다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간에 못썼는데 비문학 요약과제도 꾸준히 했습니다. 까먹지말고 아침에 꼭 하세요. 3개이상 해보긴했는데 1개,2개가 꾸준히 하기에 가장 적당량이더라구요. 꼭하세요! 그리고 수능 날 아침에는 화작,비문학,문학 각각 1~2지문씩 기출에서 선별해서 시험지 사이즈로 프린트해가서 풀었어요.약간 어려운것들로요.저는 이것도 좋은 방법인거같아요. 그래서인지 수능문제가 쉽게 느껴졌었어요.(오버슈팅 빼고요 ㅠㅠ) 아, 플러스 알파닷 교재도 당연히 봤고요! 문학연계율이 낮아서 아쉬웠지만 비문학에서 허프만부호화 설마나오겠어~하며 읽었었는데 나왔더라구요 ! 또,번외로 조언드리자면 과목별 밸런스 잃지않도록 유의하시라는 것.. 최상위권이 최상위권인 이유는 균형감과 차분함이 몸에 녹아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국어 성적이 훅 오른대신 사탐성적이 미끄러져서 아쉽습니다. .결국 균형을 맞추는데 미스가 난것같네요. 대학교 가서는 ’균형‘을 몸에 체득하기 위해 노력해보려합니다.그리고 한가지 제가 재수를 하면서 배운 것은 하기 싫어도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사실 공부가 그렇게 싫지는 않았어서 열심히 하는 게 당연했고 힘들어도 금방 극복했는데, 재수를 하니 공부하면서 외롭고 힘든게 이런거구나 절실히 알게됐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공부를 하고 그 상황을 이겨내는 연습을 1년동안 한 것 같습니다. 아직 한참 부족하지만 이 기간을 제가 견뎌냈다는 사실은 참 뿌듯합니다.ㅎㅎ 현역 고3학생들 열심히 하셔서 19학번 되시길 응원합니다 그리고 혹시 n수를 하고 계시다면 포기하지마시길 바라고 , 스스로와 타협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부디 여러분들 19수능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마닳교재를 독재학원에서 다 버려버려서 없고 수능날 가져갔던 노트만 남았네요. 노트와 성적표 첨부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