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2018수능후기] 17수능 백분위 83 -> 18수능 백분위 100! 찬희쌤 감사합니다 (1)
글쓴이 : 이대의예18 | 날짜 : 17-12-13 18:08 | 조회 : 1370
우선 저는 특목고 졸업생이고, 기숙학원에서 2월달부터 재수를 시작했습니다. 국어 성적 변화가 저한테는 가장 의미있는데, 마닳의 도움을 그 무엇보다 많이 받았기에 후기 남길게요! 성적 변화는 사진에서와 같습니다! ● 고3 - 재수 전 현역 때의 저부터 말씀드리자면, 고3때의 저는 한 마디로 노답이었습니다. 하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보내다 친 제 첫 수능의 결과는 엉망진창이었습니다. "저기 갈 바엔 재수한다"고 무시했던 학교에도 원서를 못 넣었습니다. 결국 부모님께 재수를 하고 싶다고 말씁드렸고, 그렇게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2월 중순, 저는 기숙학원에 입소했어요. ● 3 - 5월, 적응의 기간 학원에 입소한 후 2주 정도는 적응하느라 제대로 공부를 못했고, 저는 재수생이라 교육청 모의고사를 보지 않았지만 학원에서 매달 있는 모의고사를 봤는데, 찬희쌤이 말씀하신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만 의미를 두고 시험을 봤습니다. 국어 공부는 아예 마닳로만 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학원에 들어갔던 터라, 3월이 되자마자 마닳Ⅰ을 시작했습니다. 학원의 스케줄에 따라 공부를 해야했기 때문에, 평일에는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를 국어 공부시간으로 매일 사용했고, 주말에는 점심을 먹기 전 4시간 정도를 모두 국어에 투자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 시간에도 계속 했구요. 거의 3개월만에 국어 공부를 하려니까 처음에는 글도 눈에 안들어오고, 중간에 졸고 난리가 났었는데 일주일 정도 꾸역꾸역 하니까 점점 감이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이겨놓고 싸우는 법도 계속 펼쳐보면서 손가락 걸기도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그렇게 매일 마닳을 풀면서 5월까지 마닳Ⅰ 2회독, 마닳Ⅱ 1회독을 끝냈고 마닳Ⅲ 1회독에 들어갔습니다. 사관학교 준비도 같이 하느라 마닳 진도가 빨리빨리 나가진 않았던 편이지만, 국어 공부는 감을 잃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기에 매일 빠짐없이 했습니다. ● 6 - 7월, 이겨내기 이 시기는 저에게 가장 힘든 때였어요. 빈혈이 생겨서 쓰러지기도 했고, 사관학교 1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긴장도 하고 있었습니다. 재수생활 중 친 첫 평가원 모의고사라 기대하고 쳤던 6평도 82점으로 2등급 끄트머리 성적이 나와버려서 우울의 끝을 달리고 있다보니 자꾸 주변 친구들의 성적 변화에 신경쓰게 되고, 예민해지더라구요. 그래서 공부보다는 멘탈잡는 게 우선이다 싶어서 이 시기에는 공부량을 조금 줄였고, 독서를 하거나 선생님들과 상담을 하면서 마음을 많이 다스렸어요. 그동안 국어 공부는 마닳Ⅲ 1회독 마무리, 마닳Ⅱ 2회독을 끝냈고, 사관학교 기출을 병행했습니다. ● 8 - 9월, 성적 상승의 시작! 사관학교 시험을 대차게 망해버리고 난 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수시도 가망이 없고, 사관학교까지 떨어질 게 뻔한데 그럼 남은 게 정시밖에 없으니 여기에 목숨걸어야 한다는 생각이 이때 확 들었어요. 마닳 공부의 공부량도, 깊이도 이쯤부터 이전과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비문학 요약 과제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학원 특성상 매일 요약 과제를 뽑을 수가 없어서 저는 마닳Ⅰ의 지문들로 저만의 ‘지문 뽀개기’를 시작했어요. 문단별로 핵심 내용을 뽑고, 그 지문에 딸린 문제 중 풀기 어려웠던 문제 하나를 파는 식으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저에게 가장 어려웠던 2016학년도 수능B형 중력∙부력∙항력 지문을 공부할 때는 문단별 요약을 한 후 보기와 함께 주어졌던 30번 문항을 공부했습니다. 선지별로 이 선지를 해결할 때 내가 사용한 정보를 지문과 보기에서 각각 체크하고, 답을 가려내기보다는 그 답을 판단하는 과정에 주목했어요. 많이들 말하는 평가원의 논리를 익히려고 애썼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맨 아래에는 이 문제를 풀 때 내가 알아낸 평가원의 출제 방식을 몇 가지 메모하는 식으로 끝냈어요. ‘지문에서 제시한 것과 반대의 상황을 보기와 엮어서 선지를 만들어내는 출제 방식이 자주 쓰이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요! 이렇게 지문 뽀개기를 시작하면서 독해력이 많이 올랐습니다. 물론 눈으로 보이는 결과도 만족스러웠고요. 처음으로 학원 시험에서 100점을 받았고, 9월 평가원 시험에서 97점으로 백분위 99가 나왔습니다. 9평도 마닳 공부할 때와 같이 꼼꼼하게 오답했습니다. 이 때는 특히나 화법 문제가 좀 당황스러웠어서 주의할 점도 같이 적어뒀고, 분석할 때는 제가 찬희쌤이 되어서 내년 마닳에 들어갈 해설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맞는 문제도 하나하나 해설 적어갔던 것 같네요. 이걸 하다보니 삘탄다고 하나요..? 재미가 들려서 제대로 오답을 하지 못했던 6월 평가원 시험지도 꺼내서 꼼꼼하게 다시 분석했어요! ● 10월, 파이널 시작 보통 9평 이후가 파이널이라고들 많이 하는데, 저는 조금 늦게 파이널을 시작했습니다. 마닳에 실려있는 제 기준 고난도 지문들의 지문뽀개기를 다 끝내고 10월 첫 주에 푼 실모를 풀기 시작했고, 미리 구매해둔 이바다를 시작으로 실전 연습에 들어갔습니다. 이바다를 푸는 동안 점수가 딱히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매번 80점대에 잘쳐봐야 90점대 초반이 나오는 점수를 보고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계속 보면서 그래 이건 실전 연습이지 실전이 아니야, 수미잡이라는 말이 괜히 있겠냐 시간조절 잘 하는 거랑 실수 줄이는 것만 신경쓰자 하면서 매주 2회 정도씩 실모를 풀었던 것 같아요. 플러스알파닷도 10월초부터 시작해서 매일 봤습니다. 플러스알파닷에 그동안 공부했던 수특, 수완을 단권화했는데 이것도 많이 도움된 것 같아요. 막 모든 걸 여기 다 정리하자!! 이런 의미의 단권화가 아니라 꼭 기억해야 할 내용이나 평가원 선지로 자주 쓰였던 게 그 작품의 특징이거나 했던 걸 위주로 간결하게 적었습니다. 물론 마닳도 하루도 빠짐없이 했고, 10월말에는 마닳Ⅰ 3회독, 마닳Ⅱ 3회독과 마닳Ⅲ 2회독이 끝나있었습니다. ● 11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11월에는 마닳Ⅰ 4회독과 플러스알파닷만 죽어라 했습니다. 4회독은 익숙한 걸 느끼기 싫어서 15회부터 순서를 반대로 풀었어요. 시간은 70분으로 맞춰놓고 답이 기억나도 꾸역꾸역, 처음 푸는 문제처럼, 선지 근거 하나하나 찾고 손가락 걸기도 계속 연습했습니다. 11월 2주부터는 학원 수업이 모두 종강돼서 매일 하루종일 자습이었기에, 공부도 시험시간과 동일하게 맞춰가면서 했어요! 그렇게 마음을 졸여가면서 하루하루 조금씩 준비를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때쯤 몸이 많이 안좋아져서 가만히 앉아있기도 힘들 정도로 어지럽고 그랬는데, 수능 아랍어가 끝나고 그 자리에서 쓰러지겠다는 각오로 정신붙들고 했던 것 같아요. 11월 15일, 긴장되는 마음으로 예비소집도 끝내고, 다음날 타고 갈 버스별로 강의실에 앉아있는 연습도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청천벽력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수능이 연기됐다는..ㅋㅋㅋㅋㅋ 우는 애들도 있었고, 화내는 애들도 있었고 난리가 났고, 저희 학원에도 책을 버린 친구들이 많았어서 책찾으러 간다고 학원이 어지럽기도 했어요. 그렇게 말도 안되는 일이 있고 난 이틀 정도는 전 집중을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는 거라고, 컨디션 회복하고 건강하게 시험치러 가자고 계속 마음 토닥이면서 나머지 시간 보냈어요. 그 일주일 동안은 마닳Ⅰ 4회독을 15일에 딱 맞춰 끝내서 다시 책을 사기도 애매하고 하길래 17, 18년도 6, 9, 수능을 다 뽑아서 다시 풀었고, 지문 뽀개기도 다시 시작했어요. 그리고 실모도 두 개 정도 풀었습니다. ●11월 23일, 드디어 수능 사실 저는 수능이 연기되면서 긴장이 한 번 풀렸던 터라 전처럼 크게 긴장은 안되더라구요. 교실에 들어가서 체크해뒀던 플러스알파닷과 문법 정리 노트를 눈으로 훑은 다음에 비문학 고난도 적응용으로 가져갔던 전향력, 중력∙부력∙항력, 슈퍼문 지문을 읽던 중 감독관 분이 들어오셔서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시험을 본 고사장은 생각보다 너무 추웠고, 핫팩도 못쓰게 했지만 그래서 긴장감은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시험 전에 페이지 확인할 때 대충 문법 소재랑 문학 작품이랑 비문학 내용 파악했는데 이번에 생각보다 EBS연계가 많이 됐던 것 같아서 처음 보는 문학작품들 말고는 낯선 느낌 없이 문제를 풀 수 있었어요! 특히 찬희쌤이 플러스알파닷에 강조해두신 문학, 비문학 작품들이 연계되어서 꼼꼼히 챙겨둔 덕택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이한 난이도라고 느껴졌고, 국어를 20분 남기고 끝낸 뒤 남은 시간 동안 가채점표 작성하고 전체적으로 검토하면서 국어 시험을 마무리했습니다. 이건 혹시나 도움되실까봐 제 팁을 작성해봐요! 공부할 때 저는 스트레스랑 잠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이렇게 하면서는 많이 해결된 것 같아서.. ◯ 스트레스 해소 저는 사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짜증내고 화내느라 공부를 못하는 성격이라, 중간중간에 한 번씩 일탈(?)을 즐겼어요! 6월달에는 지드래곤 콘서트도 다녀왔고, 학원에서 매달 나가는 휴가도 10월 빼고는 모두 나갔습니다. 사실 학원에 휴대폰 반입이 안 되는데, 몰래 숨겨들어가서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제 나름대로 기준을 정해두고 기숙사 화장실에서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전화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어요. 저는 스트레스를 이렇게 자주자주 풀어주면서 공부하는게 효율적이라고 느껴져서 시간 내서라도 스트레스를 풀었던 거고, 각자의 방법에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면 좋을 것 같아요! ◯ 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잠오면 그냥 잤습니다. 그렇다고 엎드려서 두세시간씩 잔 건 아니고, 꾸벅꾸벅 졸다 깨다 하면서 한 시간을 애매하게 보내느니 도저히 못참겠을 때 한 시간 정도 그냥 푹 자고 일어나면 오히려 정신도 맑아지고 한 시간 푹 쉰 만큼 더 열심히 하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됐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기숙학원 들어간 것도 잠 때문이 가장 컸는데, 학원에서 저 나름대로의 해결 방안을 찾아서 이렇게 하다보니 덜 졸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교재 만들어주신 찬희쌤 너무 감사드리고, 기회가 되면 언젠가 한 번 찾아뵙고 큰절이라도 하고 싶네요ㅠㅠㅠ 가채점결과 원점수 100이어서 너무 놀랐는데 성적표 나오니까 이제 실감나네요..! 일년간 꾸준히 마닳하면서 실력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서 이렇게 수능에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도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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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죠스 17-12-1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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