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 잘못된 국어방법에서 탈출해서 다행입니다! (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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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손연서 | 날짜 : 17-12-12 20:51 | 조회 : 1602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현역 4등급 -> 재수 2등급 꼭대기 저는 현역 때 내신만 파고 수능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던 재수생입니다. 기출문제 하나 풀어보지 않은 채로 시험장에 들어갔던 저는 당연히 수능을 망쳤고 믿었던 수시마저 광탈해서 재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재수 초반까지도 잘못된 공부를 했습니다. 시간을 재지도, 본문 내용을 꼼꼼히 이해하지도 않고 무작정 하루나 이틀에 한 회씩 기출을 풀었습니다. 재수종합학원 쉬는 시간 10분동안 무슨 영단어 보듯이 틈틈이 풀 때도 있었죠. 그래도 3월 학평 83점이 나오길래, 이대로만 하면 모평 때 웬만한 점수가 나오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전설의 6월 모의평가. 미친 난이도에 화작부터 멘탈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70점, 4등급이라는 끔찍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저는 문과에다가 수학 점수가 좋은 것도 아니었고, 영어는 절대 평가로 바뀐 시점에서 국어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답이 없는 상황에 부딪쳤습니다. 시작, 공부법 더 이상 밀려날 곳이 없다고 생각해서, 재종반 학생들의 절반가량이 풀고 있던 마닳을 주문했습니다. 시작은 제가 쳤던 2017 수능이었습니다. ㅋ 보험 지문 문제는 다 찍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시간을 재지 않고 다시 풀었습니다. 정확한 점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처참하더군요. 뒤 회차로 갈수록 지문 길이가 짧고 난이도가 쉬우니 좋은 점수가 나올 거라는 것은 저의 큰 오산이었습니다. 2010년, 2009년, 2008년 등 오래된 수능에서도 저는 자잘한 실수를 많이 범했고, 특히 맞추라고 주는 ‘문학(!!)’에서 많이 틀렸습니다. 결국 마닳 1,2,3권 모두 1회독 때에는 70점을 넘는 점수는 거의 받지 못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문 길이가 현저히 짧은 시험들에조차 취약하다는 것을 깨달은 저는 제가 그동안 얼마나 잘못된 국어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좌절하기보다는, 뒤의 마닳 후기를 읽으며 기출을 반복한 선배들이 얼마나 좋은 성과를 냈는지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그때부터 반드시 기출을 정복해서 그렇게 되리라 다짐했고, 실제로 실천했습니다. 어떻게 했냐면 바로 ‘이겨놓고 싸우는 법’ 그대로 했습니다. 문법과 문학에 특히 취약했던 저는 문법은 거의 운에 맡기다시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기출에 나온 문제들을 꼼꼼히 이해하고 선지 하나하나 분석하다 보니 자연스레 9월 모의고사에서 문법이 잡혔습니다. 아,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실린 문법 지식들은 정말 "마르고 닳도록" 봤습니다. 화장실에서도 틈틈이 보니까 머리에 더 잘 들어가더군요.(이거 굉장한 꿀팁입니다!) 9월 모의고사에는 89점으로 2등급 받았습니다! 저는 마닳의 힘을 믿으며 공부를 계속해 나갔죠. (6월에 비해 19점&2등급 향상,) 그 결과 10월 교육청에서 98점, 사설에서도 98점까지 받아봤습니닼ㅋ 저는 문학에 취약했기 때문에 기출 문제 중에 문학 문제만 모아 놓은 문제집을 따로 사서 또 풀어 봤습니다. 그리고 양쪽 문제집의 해설 역시 꼼꼼하게 봤습니다. 같은 지문에 두 가지 문제집의 해설이 머릿속에 들어가니 문제에 대처하는 게 좀 더 용이해지더군요. 문학 지문을 바라보는 시야가 조금 더 트이는 느낌이었습니다. 문학은 미리 대비하는 것도 크다고 생각해서 플러스알파 역시 3,4회독 정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표면적인 의미와 그 숨겨진 의미가 많이 다른 부분에 주의하며 봤던 것 같아요. 비문학 지문 요약 과제도 열심히 했습니다. 비문학 독해 능력은 거의 요약 과제로 끌어올린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하루에 다섯 지문씩 했고, 점차 세 지문, 두 지문으로 줄여 나갔습니다. 수능이 미뤄져서 생긴 일주일 동안은 철저히 수능 시간표에 맞춰서 생활했습니다. 당연히 마닳도 매일 풀었구요. 다만 후반에는 난이도가 높은 회차 위주로 풀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회독차에는 매 회차에 비문학, 문학, 화작문, 문법에서 각 몇 개씩 틀렸는지 표시하고 틀린 이유를 적었습니다. 틀린 이유를 알면, 조금 대비하기가 쉬워집니다. 특히 이때 실수가 많이 잡힌 것 같아요. 아, 참고로 2018 6월, 9월 모의고사는 각각 다섯 번 정도 풀어봤습니다. 바탕 모의고사도 5회 전부 풀었습니다. 바탕 모의고사 점수는 끔찍했지만 이 점수에 슬퍼하지는 않았어요 ㅎㅎㅎ 왜냐면 바탕 모의고사가 매우 고난이도라는 것은 풀면서도 느꼈으니까요.... 그래서 수능이 어려울 것에 더 잘 대비한 듯 합니다. 수능 당일 평소와 같이 자고, 평소와 같이 일어나고, 평소와 같이 먹었습니다. 사실 시작 전에 긴장은 별로 안 했습니다. 저는 재수를 하는 기간 동안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했고(283일 동안 하루도 학원을 안 빠졌습니다. 추석 당일에도!), 미련 없이 결과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국어 시험 전에 볼 자료로 제본한 플러스알파와 비문학 요약 과제 중 어려웠던 지문 다섯 개, 재종반에서 나눠준 프린트, 그리고 제가 실수로 틀렸던 문제를 모은 것을 가져갔습니다. 플러스알파와 실수 모음집을 보다 보니 시간이 모자라서 결국 시험 시작 전까지 비문학 요약은 하나도 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시험지 첫 장을 펼치자 조금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지문을 난잡하게 보던 습관이 약간 도졌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맞는 것이다 혹은 틀리지 않았다, 고 생각되는 보기들에 체크를 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향해 달렸습니다. 저는 문학부터 푸는 게 마음이 편해서 문학부터 빠르게 풀고 비문학을 풀었습니다. 비문학 첫 번째 아리스토텔레스 지문은 쉽게 풀고 넘어갔는데 두 번째 지문부터 헬이더군요. 거의 안구운동으로 풀었던 것 같아요. 채점 결과 문법에서 1문제, 비문학에서 두 문제 틀렸습니다. 결과는 92점! 6월을 워낙 망쳐서인지 1점 모자란 2등급에 대만족합니다. ㅎㅎ ps. 아 참고로 7월쯤에 개명해서 성적표에 기재된 이름이랑 사이트 가입 이름이 달라요 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