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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보관용)

[2018 수능후기]
글쓴이 : 코코코넛 \| 날짜 : 17-12-12 22:03 \| 조회 : 794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2018수능을 친 고3 현역 학생입니다. 6월에는 95점, 9월은 100점, 수능에서는 98점 맞았어요! 마닳하면서 지칠 때 책 뒤에 있는 수능후기를 읽으면서 ‘나도 수능 잘치고 후기 써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쓰게 되니까 엄청 기분이 신기하네요ㅎㅎ 저는 고3 5월부터 마닳을 시작해서, 1권 4회독, 2권 2회독, 3권은 7회까지만 3회독 했어요! 동아리 선배가 작년 겨울부터 엄청 추천했는데 왜 그때부터 시작을 안했을까 후회되네요ㅠㅠ그래서 지금은 제가 동아리 후배들에게 마닳 풀라고 엄청 이야기하고 다녀요ㅋㅋ 마닳 시작하기 전까지 저는 국어학원에서 내신이랑 수능을 둘 다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는 공부가 아니라 항상 성적이 떨어질 것 같은 불안감?같은 게 있었어요. 그러다가 1학기 중간고사 때 국어에서 평소보다 두 등급이나 떨어지고 나서야 이렇게 하면 망할거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그래서 시험이 끝나자마자 학원을 끊었고, 그제서야 마닳 생각이 나서 마닳 페이지에서 학습칼럼을 읽어보는데, 와... 왜 여태 이걸 시작하지 않았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설득력이 있는 거예요. 바로 책을 주문하고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 문제풀이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이 없어요. 그냥 책에서 하라는 대로 했거든요.(책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성적은 오르게 되어있어요!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하는 게 겁나 힘들다는 게 문제지만...) 2회독을 처음 할 때는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한다고 국어에 도움이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번 시작한 건 끝까지 해야된다고 생각했기에 눈 딱 감고 3회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신기하게, 2회독 때까지 이해가 안 되던 문제가 3회독을 할 때 너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어요! 답지를 외웠다는 느낌이 들었다기보다는,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이러니까 답이 이거잖아? 라는 생각으로 문제를 풀어서 너무 놀랐어요. 나중에 2, 3권을 풀 때나 비문학요약을 할 때도, 반복을 할 때마다 글의 구조나 문제의 핵심을 더 잘 이해하게 되어서 국어 공부에 지쳐가다가도 너무 뿌듯했어요. 그래서 저는 한 회독이 끝날 때마다 저번 회독에 푼 내용이랑 비교하면서 제가 글이나 문제를 접근함에 있어서 얼마나 발전했는지 분석하면서 국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웠어요. 마닳을 풀다가 너무 의욕이 떨어지면 뒤에 있는 수험생 후기를 읽는 것도 좋았지만, 저는 가끔은 예전에 풀었던 문제를 보면서 ‘과거의 나는 이렇게나 열심히 했으니 지금의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다독이면서 계속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또, 문제 풀면서 자주 하는 실수, 중요한 개념, ‘비관적 시나리오’(수능때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때 나의 대처법. 마닳 후기에 있길래 해 봤어요!) 같은 걸 노트에 정리해 두고 자주 봤어요. 여러분도 한다면 노트를 화작문, 문학, 비문학 파트로 나눠서 하는 걸 추천합니다! <6월 모의평가-성적은 안올랐지만 기분이 좋다...> 지난번 모의고사들보다 성적이 오른 것도 아니었는데, 기분이 좋았던 이유는 제가 지금까지 문제를 풀 때 어떤 문제를 어떤 이유로 틀리게 되는지 어렴풋하게 알게 되어서였던 것 같아요. 6월 이후로 이런 실수들을 염두에 두고 공부를 했습니다. 마닳을 하는 치밀함으로 내신을 준비하니 내신 성적도 오르더라고요ㅎㅎ <9월, 그리고 10월> 9월 모의고사에서 국어를 다 맞은 저는 (수시 지원 때문에 2주일 동안 거의 아무것도 못해서)불안한 마음이 있기는 했지만 ‘이 정도면 수능 때도 다 맞는 거 아니야?’라는 오만한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나란 바보... 그렇게 10월 모의고사를 봤어요... 모두들 10월 모의고사는 ‘자살방지용’이라고 할 정도로 쉽다고 했는데, 처음으로 수능처럼 치룬 모의고사여서 그랬는지(학교에서 수능과 최대한 비슷한 환경에서 시험을 봤어요. 이날 도시락도 싸가고...ㅋㅋ), 아니면 생각보다 문제가 어려워서 그랬는지 잔뜩 긴장해버린 저는 원래 페이스에서 벗어나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문제를 풀어버렸어요. 30분이나 시간을 남기고 문제를 다 풀었지만, 2점짜리 문제만 3개 틀렸고, 국어 이후로 멘탈이 완전히 나간 저는 나머지 과목들을 완전하게 조져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불안해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생각해 보지도 않고 10월 모의고사를 기억에서 지워버리려고 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니 제가 어떤 부분에서 잘못했는지 알게 되더라고요. 그때부터 마음을 다시 다잡았고, 쿠크다스같은 제 멘탈을 위해 대범한 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연기로 시작했는데, 실제로 사람이 대범해지더라고요ㅎㅎ). 10월 초부터는 매주 토요일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실전 분위기로 이바다를 풀었는데, 점수에 집착하기보다는 제가 어떻게 풀었는지에 중점을 두었어요. 컨디션도 수능 당일에 맞게 맞추기 위해 야자는 8시까지만 하고 10시 반 수면, 5시 반 기상, 7시 등교 후 비문학요약을 매일같이 반복했어요. 그렇게 11월 15일이 다가왔습니다. <11월 15일...> 저는 11월 15일 오전까지는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후배들의 응원으로 기분이 최고조에 달한 저는 고사장을 확인하고, 다시 자습실로 돌아가 최종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3시쯤, 갑자기 자습실 책상이 흔들렸어요. 예전에 경주 지진 때도 자습하다가 지진을 느꼈던 저는 이게 지진이라는 걸 바로 알았죠.(참고로 제 학교는 서울에 있어요!) 불안하긴 했지만, 이때까지는 수능을 그대로 진행한다고 해서 마음을 다잡았는데, 저녁 때 갑자기 수능이 연기됐다고 해서ㅋㅋㅋ...너무 어이없고 멍해서 그 소식을 들은 이후로 공부를 하나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그 다음날 아침에 수능 도시락을 먹는데, 점심에 먹어야 할 도시락을 아침에 먹으니 너무 허무하고 우울했어요...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것은 알지만, 우울한 마음을 쉽게 떨칠 수는 없었죠.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재수하게 되면 매일 이런 감정을 느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까짓거 일주일만 더 참자 하는 마음으로 다시 책을 잡았습니다. <11월 23일, 본수능!> 수능이 연기된 기간 동안 저는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내용들을 한 번씩 더 확인했어요. 어짜피 새로운 것을 할 수는 없으니 이미 한 것을 확실하게 마무리하자는 느낌? 그리고 수능 전날 10시에 자고 5시에 일어나 7시에 학교에 도착했죠. 10월 모의고사 때 긴장할 만큼 긴장해서 그런지, 긴장은 안했고 오히려 즐거웠어요. 게다가 제 고사실에는 저희 학교 애들이 5명이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아침에 잠깐 눈이 내렸는데, ‘앞으로 내 시험지에 함박눈이 펑펑 쏟아질 계시다!’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어요. 논리실증주의, 칼로릭, 그리고 예술 지문 하나를 요약하고, 시험을 봤습니다. 원래 손가락을 열 개 넘도록 걸지 않는데, 이날은 발가락까지 걸었던 것 같아요ㅋㅋㅋ물론 손가락 건 문제는 다 맞았습니다! 10월 모의고사의 패인은 박살난 멘탈이라고 생각해서, 국어를 본 이후에는 국어는 잊어버리고, 간식을 먹으며 좋은 생각만 했어요. 그렇게 여차저차 수능을 다 보고, 집에 돌아와서 문제를 다시 풀어봤는데(가채점 종이에 못 옮겼어요ㅠㅠ), 98점이거나 100점일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날 엄청 방방 뛰었어요ㅎㅎ 게다가 너무 헷갈려서 역손가락걸기로 푼 문제도 맞아서 너무 기분 좋았어요!! 이날따라 역손가락걸기로 푼 문제가 꽤 돼서 놀랐어요! 여러분 손가락걸기든 역손가락걸기든 꼭 미리 연습하세요!! <나한테 아쉬웠던 점. 여러분은 따라하지 마세요!> 일년간 나 자신에게 아쉬웠던 점이 없는 건 불가능한 일이죠ㅠㅠ 다른 수험생 분들도 이거 읽고 저처럼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써 보아요! 1. 질문은 제때제때 하자 질문게시판이 있는데 왜 질문을 안했을까ㅠㅠ 왠지 제가 하는 질문은 이상한 질문 같아서 계속 미뤄두다가 결국 11월쯤 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마음으로 넘겨버리고... 사소한 의문점이라도 해결하는 게 본인의 실력향상에 좋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지나면 예전에 궁금했던 것들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어서 뿌듯할 때도 있긴 하지만, 3회독을 해도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학교 선생님이나 질문게시판에 꼭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2. 실전모의고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실전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멘탈이 깨지는 것도 좋지 않지만, 한 번 풀었다고 저 구석에 던져버리는 건 더 안좋아요! 저는 실전모의고사를 풀고 난 날에 플래너에 제가 어떻게 풀었고, 어디에서 실수를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적어놓았어요. 그런데 그런 거 말고도 시간 분배, 검토 순서, 시계 확인하는 타이밍 등 확인하면 좋을 게 아주 많아요. 기왕 수능 대비로 보는 거라면 할 수 있는 걸 다 해 보는 게 좋잖아요? 저는 실전모의고사 보면서 실수하는 습관을 좀 고쳤어야 했는데, 모의고사 볼때마다 실수한 건 그냥 '아, 실수했구나' 식으로 넘어가 버려서 수능 때도 실수로 2점짜리를 틀린 것 같아요ㅠㅠ 3. 책에서 하라는 대로 하자 이게 제일 힘들었어요.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말한 내용을 잘못 이해해서 이상하게 문제를 풀 때도 있고, 그냥 의욕이 떨어져서 ‘하루쯤은 괜찮겠지’, ‘나중에 제대로 보면 돼’라는 마음으로 대충대충 넘어간 날도 있겠죠. 그런데 처음에는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2학기가 되면서부터 푼 문제는 수능 보기 전에 다시는 못 보게 될 수도 있어요. ‘이겨놓고 싸우는 법’ 내용이 마닳 사이트에 있기는 하지만, 저는 책으로 사서 수시로 들고 다니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요. 본인이 해이해졌다고 생각될 때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다시 읽으면서 자기 자신을 한 번 돌아보고, 다시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ㅎㅎ 마닳과 함께하면서 국어 실력도 많이 향상되었고, 무엇보다 저에게 자신을 갖게 되어서 힘겨운 수험 생활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여러분도 열심히 해서 수능 대박나세요:D +)아! 이것도 마닳 후기에 있었는데 도움 엄청 많이 돼서 써 봐요! 문제 풀 때 문제지 하단에 답을 바로바로 적어놓으면 마킹하거나 가채점 옮길 때 시간절약 많이 되더라고요ㅎㅎ 해 보실 분은 수능 보기 전에 꼭 연습해 보세요!(저도 처음엔 엄청 실수했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