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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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forevernever | 날짜 : 17-12-12 21:05 | 조회 : 930 | ||
 2017수능 등급4,백분위 64에서 2018수능 등급2,백분위 90이 되기까지 (6월 2등급, 9월 4등급,10월 3등급) 남들이 보기엔 1등급, 만점도 아니면서 왜 이런걸 쓰는거지??싶겠지만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결실입니다. 제가 어떻게 고질병같은 국어점수를 마닳로 올렸는지,공부할때 마음가짐, 무엇을 해야할지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실 분들이 저와같이 오랜시간을 고생하지 않고 올바른 길을 갔으면 좋겠어요 1.내 이야기 저는 2012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장수생이에요. 제가 현역이었던 2012학년도는 국영수 모두 쉽게 나오던 물수능의 해였고, 우리 학교는 특목고, 자사고를 아쉽게 떨어진 친구들이 모였던 학교라 애들도 굉장히 공부를 잘했구요. 공부하는 이유도,방법도 모르던 저는 그런 환경속에서 공부의지를 잃어갔습니다. EBS연계교재 단 한권도 1회독을 마치지도 않은채 수능을 보았고 전과목이 4-5등급에 수렴하던 성적을 받았습니다. 갈 대학이 당연히 없었기에 재수를 선택했고, 때마침 아버지가 입시학원을 개업해서 그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공부가 되어있지 않아 수업도 잘 못 따라가고 방황하다가 처참히 재수를 끝냈고, 학원비도 안 들어서 무한 장수를 시작합니다. 중간에 대학은 한번 갔다 반수했구요.그때마다 국어는 항상 3-4등급을 오가더군요..수업도 열심히 듣고, 숙제도 다하고,모의고사도 풀고, 연계교재 무한반복하고..항상 그때마다 제 정성과 돌머리만을 탓했습니다. 마지막 이라 굳게믿던 2017수능에서 역대급으로 길어지고 어려워진 비문학을 풀 때 단 한문장도 읽히지 않았고 4등급을 맞았습니다.비문학을 거의 다 찍었거든요.ㅠㅠ 부모님께 말했습니다. 혼자 공부해서 교대를 가겠다고, 국어에서의 문제점을 스스로 알아가겠다고..아버지와 대차게 싸우고 12월 한달 내내 울었습니다. 다음해 2017년, 독재를 시작합니다 2.공부방법,마음가짐 학원 친구들이 마닳을 많이들 풀었던 기억이 나서 마닳로 국어를 정복하기로 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의 가이드를 읽고 그대로 실천하려고, 아침에 가서 비문학 요약 과제를 2-3지문을 하고 1권 1회독을 시작하였습니다. 기출을 그렇게 풀고도 생각보다 틀리는 문제는 많았습니다. 2회독 때는 x표와 별표를 치고 모든 문제들에 제 해설을 쓰고 대처방안들을 찾아서 적는데 주력하였습니다(중요!!!!!) ex.발문을 잘못 읽는다 : 난 문제풀기전에 발문을 2번 읽을 것이다, '문학의 사실성' 개념이 생소하다 : 모르던 개념을 완전히 익히자 등등..답지에 있는 찬희쌤의 코멘트를 빠짐없이 읽고 모르던 나의 문제들을 캐내면서 공부했습니다. 이 2회독에서 문법개념, 문학개념도 모조리 적으며 공부했기에 부실했던 개념도 탄탄해짐을 느꼈고, 국어는 기본서 위주로 공부하는게 아니란걸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3회독 할때는 비문학은 전부 다시 풀되,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교훈을 많이 주던 문제들 위주로 가볍게 풀었습니다. 그렇게 1권, 2권, 3권, 3,4,6월 모의고사 분석까지 전부 끝내니 9월 모의고사가 왔고 전 4등급을 받습니다.. 그렇게 노력하고도 고작 4??난 무슨 4등급 인생이냐? 푸는 실모들은 실모대로 깨지고..국어 때문에 많이 울었습니다ㅠ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마닳 세 권 전체 4회독을 시작하였습니다. 어차피 이 실력에 실모 무한반복은 좌절의 악순환을 부를 것이고, 공부한 것이나 정확히 새기자는 의미였습니다. 1회를 60분, 긴 회차는 65분을 재고 빠르게 푼뒤 어렵거나 중요한 킬러 문제들을 분석했습니다. 내가 이 문제를 2018수능장에서 본다면 어떻게 해야 맞힐까? 이 가정에 대한 해결책들을 새기고 또 새겼습니다. 수능이 임박하고 긴장감이 강해서 그런지 매우 잘 새겨지더군요. 올해의 교육청 시험들도 이 과정을 끝내니 11월 16일이 이틀 남았고 연기된 1주일 동안은 공부한 것들을 훑으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수능 시험지를 풀 때 주의했던 실수들을 조금도 하지 않았고 차분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그 결과 오버슈팅, 허프만 킬러 문항들을 모조리 맞고 등급이 오를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 하도 많이 들어서 식상하게 느껴지겠지만 수능 전의 시험들을 보고 느낀 감정들..하찮은 것입니다. 오로지 그날만을 위해 달리세요. 다른 사소한 일들, 감정들, 힘들겠지만 무시하세요. 여러분들이 어떤 점수이건 간에 수험 생활중 자기혐오, 타인들이 주는 상처는 반드시 동반될 것입니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회의감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에요. 제가 학원 다닐때 제일 많이 들은 말이 뭔 줄 아세요? '벽도 이런 벽이 없다, 쟨 나이 많아 아집이 생겼다, 해도 안된다"에요. 아프고 괴로울 때, 특히 저런 말들을 듲거나 생각이 들때, 그 벽들을 스스로 깨고 자존감을 회복하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노력하세요. 매 순간 문제점들을 발견해내고 스스로와 대화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살아있는 공부를 하세요. 자신만이 자신의 문제를 알 수 있고 해결책을 줄 수 있습니다. 3.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제가 해서 좋았던 일과 했으면 좋았을 일들을 정리했습니다) ●모든 책들을 2회독할때 노트 하나에 문법, 문학 개념들을 깔끔하게 적어주세요 나중에 하면 힘들어요 ㅠ ●비문학 요약지문은 하루에 2-3개 매일매일!! 그래야 긴 글이 안 두렵고 전체 흐름과 궁극적 주장이 보입니다. ●국어는 항상 전체의 흐름, main정서, 궁극적 주장, 어떤 현상의 근본 원리(과학, 기술 지문)가 중요해요. 이를 놓치지 않게 항상 조심하고 체화하세요 ●안구운동!!이것만 잘 해도 비문학 일치 불일치 안틀려요. 글을 전체적으로 읽고, 선지의 주어부를 끊어서 지문으로 찾아가고, 선지 마침표 끝까지 긴장 놓지 말고 꼼꼼히 읽는 연습 하세요. ●우리 발문 잘못 읽는 미친짓은 하지 맙시다!!! ●마닳만 하다보면 물릴 수 있어요, 특히 장수해서 기출 풀때 매너리즘 오면 EBS연계교재병행도 나쁘지 않아요. 연계교재 20, 마닳 80 비중으로요. 다만 1회독 시에는 마닳에 집중합시다. EBS도 몰아서 보면 힘들어요. ●실력이 최상위가 아니시라면 파이널 기간에 절대 실모 집착해서 무작위로 풀지 마세요!!일주일에 한번! 이찬희 선생님, 작년에 흐느끼면서 선생님께 쪽지쓰던게 기억나요. 쌤 아니었다면 국어는 저에게 평생 트라우마 였을 겁니다. 저도 교대에 가서 선생님처럼 훌륭한 교사가 될게요. 아픔을 딛고 일어서게 해주어서 감사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