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결국 국어는 "기출"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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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창현박 | 날짜 : 17-12-16 00:02 | 조회 : 4041 | ||
 안녕하세요! 2018학년도 수능 국어 표준점수 132점(원점수 98)을 따낸 99년생 자연계 현역입니다! 개인적으로 국어영역 1년내내 불안했고 수능날 아침에 정말 떨렸지만... 마닳 덕분에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찬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는 6월모의고사 일주일 전에 친구가 푸는 마닳을 처음 봤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양치기 공부에 익숙해 있던 저는 기출문제집 한권 더 푼다는 느낌으로 마닳을 주문했습니다. 답지가 따로 있는걸 욕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마닳 설렁설렁 풀다가 6월을 봤는데, 정말 어려웠습니다. 화작문 풀다가 정말 눈 돌아버릴뻔 했습니다. 문학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비문학에서 턱턱 막혔습니다. 결국 찍다시피 하면서 휙휙 넘어갔고 그날 친구가 <마닳>을 사는데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왜 안사냐고 말해줘서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주문했고, 6월 끝나고 3일 동안은 그것만 읽었습니다. 그때부터 마닳을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정말 <마르고닳도록> 제대로 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겨놓고싸우는법 다 읽고나서부터는 사설문제집 싹다버리고(오버이긴 한데...그래도 후회하진 않습니다) '국어공부의재료'로는 오로지 <마르고닳도록>만 사용했습니다. 저는 기출을 그전부터 봐와서 바로 2회독 돌입했는데요, 마닳1 2회독→마닳2 2회독→마닳3 2회독→마닳1 3회독 이런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사실 마닳3은 한번밖에 안풀었지만 그만큼 오랜시간 투자해서 완벽히 파악했습니다. 반드시 하루에 한회씩 칼처럼 진행했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은 안 들었고... 마닳1은 4번, 마닳2는 3번씩 풀었습니다. 마닳3 한창 풀고 있을 때 9월 모의고사를 쳤는데...놀랍게도 100점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만족스럽지 못한 100점이었습니다. 풀면서 긴가민가했던 문제의 근거를 끝까지 못찾았거든요...시험상황이어서 얼른 손가락걸기하고 넘어갔지만 '나홀로모의'하면서 아직 공부가 부족했다고 반성할 수 있었습니다. 100점으로 마닳에 대한 자신감은 얻았지만, 그에 안주하지 않고 반성하였기 때문에 다음날부터 다시 마닳 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18학년도에 나온 평가원 모의고사(6월, 9월)도 2회독하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불안한 10월을 넘기고, 11월 수능 전날이었습니다. 사실 원래 수능날(11.16)이 생일이라 왠지 기대도 되고 설렜는데...갑자기 TV에서 수능이 연기됐다고 해서 정말정말정말 당황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마터면 방심하고 일주일동안 아무것도 안할 '뻔' 했지만 부랴부랴 마닳1을 한권 더 사서 풀었습니다 ㅎㅎ 한회한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차분하고 꼼꼼히, 이미 알고 있지만 다시 생각해보는 과정에서 점수가 더 올랐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수능 당일 (11.23), 저는 시험장에 마닳을 들고 가서 콰인-포퍼 지문, 반추위 미생물 지문 비문학요약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더 떨리더라고요... 나중에는 샤프가 너무 떨려서 그냥 눈감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시험지,답안지 받고 기다리는 5분동안 진짜로 미칠뻔 했지만 시험 시작하고 5번쯤 풀고 있을 때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나홀로모의'푸는 느낌ㅋㅋㅋ 45번까지 다 풀고 가채점표 검토하는데 까지 75분 걸렸습니다. 정말로정말로 기뻤고, 집에와서 채점해보니 어휘 한문제(어휘는 끝까지 틀리네요 ㅋㅋ)빼고 다 맞춰서 더 기뻤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수능국어를 공부한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능 먼저 본 사람으로서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이 몇가지 있습니다...(100% 경험상 충고입니다) 1. 국어는 꼭,반드시,제발 아침에 하세요. 아침에 푸는 국어와 오후에 푸는 국어는 다릅니다. 정말 다릅니다. 몽롱한 상태에서도 정확한 정답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실력입니다. 아침에 졸리다고 자고, 밤 늦게까지 하면서 국어성적이 오르기를 바라지 마세요... 2. 2회독 대충대충하지 마세요. 이건 이찬희 선생님이 충분히 당부하셨습니다만... 제 주변에 보면 마닳 산 친구들은 많지만 똑바로 하는 친구는 저랑 제 친구 한명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도 그 친구는 9월 말에 부랴부랴 시작한 거라 저만큼 꼼꼼히 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들 시작은 '기출만으로 수능100점'을 꿈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설 모의고사, 유명강사 인강, 현강 등으로 돌립니다. 대부분 1회독 끝나고 2회독 해야지...해야지...하다가 귀찮고 오르는 것 같지도 않아서 포기합니다. 그러니까, 이왕 마닳 시작한 거 씹어먹을 때까지 마닳만 하세요. 마닳만큼 힘든 방법 없지만, 마닳만큼 확실한 방법 없습니다. 3. 감정 컨트롤 정말 중요합니다. 갑자기 뜬금없는 소리가 아니라 진짜입니다. 어느 순간에서든지, 감정을 컨트롤하는 사람이 결국 이깁니다. 국어 좀 잘봤다고 자만하는 순간, 뒤에 남은 시험에서 미끄러지기 십상일 뿐더러 국어공부의 목적이 흐려집니다. '이제 국어는 됐다'라고 생각하고 조금만 느슨해지면 뒤통수 맞습니다... 그리고 좀 못봤다고 화내지 마세요. 우울해지고 자괴감 드는 것보다 더 무섭습니다. 참을수 없는 분노(?)에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결국에는 그 대상이 '마닳'이 될 게 뻔하거든요. 그 순간 포기하게 되고 포기하면 성적은 영원히 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니 모의고사 보는 매번마다 요동치지 말고 중심을 잡으세요. 수능 보는 그날 4시 32분(제2외국어는 5시 40분)까지는 반드시 감정을 제어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처럼 마지막 교시에 망하지 마시고...북받치는 감정을 제어하실 줄 아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몇가지 얹자면 저는 비문학 요약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각권 3회독하고 나서, 모든 비문학 지문들에 문단내용 요약, 핵심어 찾기 등등 마닳 교재에 썼습니다. 필요하면 백지에 생각의 흐름(?)같은 걸 적기도 했고요. 오해하지 마셔야 하는 건 출력을 안했다 뿐이지 이찬희 선생님이 <지문읽는법>에서 설명하신 비문학요약하는 방법은 그대로 따랐습니다. 그리고 이바다 모의고사는...사실 굳이 안푸셔도 되지만 시간이 남는다면 푸셔도 됩니다. 비평가원 모의고사의 문제의 질을 따지는 건 필요가 없으므로 언급은 안하겠습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한게 어떤 느낌인지, 터무니없는 지문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그런 점은 충분히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는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입니다. 필력이 없어서 너무 두서없는 글이라 죄송합니다. 사실 마닳로 공부하다가 지칠 때는 뒤에 있는 후기 읽으면서 많이 위로 받고 그랬어요 ㅋㅋ 그러면서 '나도 올해 이런 글 써야지'하면서 동기부여도 받고... 이 글 읽고 있는 여러분도 열심히 노력해서 '기출만으로 수능100점' 쟁취하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