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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후기 (보관용)

[2018수능후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정말 늦은 것이었다
글쓴이 : 종소리 \| 날짜 : 17-12-16 01:32 \| 조회 :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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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아 '묘비명'은 사설에서 자주 본 지문이었기에 세트문항 역시 쉽게 풀었습니다. '관촌수필'은 제가 한번더 플러스알파닷과 기출반복의 효과를 느낀 부분으로, 물론 처음보는 부분이었지만 관촌수필이 '노인이 고향의 변한모습에 멘붕'이라는 내용을 담는다는 것을 적용하니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마지막으로 '사씨남정기'를 보고는 정말 놀랐습니다. 수능 바로 전날, TV에 나오는 드라마 제목을 보고 아버지께 "어? 사판?? 사판사? 사씨네? 사씨남정기!"라고 했었는데 바로 그 사씨남정기가 나온 것입니다. 수능특강에서 매우 좋아했던 작품이고 기출에도 자주 출제되었기 때문에 이 지문에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관촌수필과 사씨남정기가 모두 이미 두번 기출되었던 점도 시간단축에 한 몫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문학. 아리스토텔레스 관련은 쉽게 나와서 예상 시간범위 내에 풀 수 있었고 바로 오버슈팅 지문으로 넘어갔습니다. 사실 오버슈팅 지문의 절반은 이해하질 못했습니다. 하지만 찬희쌤의 말대로 지문을 다 이해하진 못해도 정답은 가려낼 수 있었습니다. 그 원동력이 바로 평소에 길러두었던 국어 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 오버슈팅에서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쏟고났는데도 평소보다 시간이 7분 남아있어서 정말 놀랐습니다. 마지막으로 푼 기술지문은 사실 사설에서 자주 본 부호화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이런식으로 연계가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무튼 다 풀고나니 오히려 시간이 남아서 가채점표까지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을 다 풀고, 집에 와서 채점을 하려는데 뉴스에서 국어가 어려웠다고 하더군요. 저는 쉽게 풀었었기 때문에 그걸 보고 순간 제가 잘못 푼줄 알고 섬짓했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채점해보니 문학 비문학에서 각각 2점씩 총 96점. 여유로운 1등급이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다른과목 채점하는 것도 잊고 그대로 울어버렸습니다. 그동안 국어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거든요.. 그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지금은 바로 그 국어때문에 원하는 학교에도 원서를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들 1. 수능특강 학교에서 진도나가면 그거정도는 들어두세요 솔직히 주변에 정시준비한다고 학교 수업시간에 수업안듣고 하는 친구들 있는데, 수능특강 진도나가면 국어, 영어정도는 수업을 들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어는 정말 기억에 잘 남아요. 문학 수업이라도 꼭 들으세요. 2. 비문학 풀때 자기만의 우선순위를 정해두세요! 저같은 경우에는 비문학을 정말 못하는데 특히 과학, 기술을 너무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나오는 비문학 세 지문 중에서도 예술-인문-사회-과학-경제-기술순으로 풀었어요. 그나마 이과에서 수업을 들어서 과학은 나중에 배경지식이 쌓여서 잘 하게 되서 기술 앞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경제는 사회에서도 특출나게 못해서 과학 뒤로 빼서 풀었어요. 수능 당일에도 인문-경제-기술 순으로 풀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일단 자기가 풀 수 있는 문제를 못풀 확률이 많이 줄어들어요. 그리고 정말 어쩔 수 없이 한 지문을 버려야 할 때도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어요. 3. 플러스알파닷이면 연계교재는 충분합니다. 학교에서 진도를 나가면 그건 들어두는게 좋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연계에 목숨 걸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중요한 지문은 다 플러스알파닷에 나오고, 거기 안나오더라도 사설 모의고사를 푸는 동안 나옵니다. 대신 플러스알파닷은 별 한개 짜리까지 꼼꼼히 내용 파악해두세요! 4. 지금은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아보여도 나중에 다 필요했다는게 느껴집니다. 제가 사실 진로 결정에 있어서 많이 갈팡질팡해서 주변 친구들이 보기에 많이 비효율적인 길로 왔어요. 고등학교 2년을 이과로 배우고 (기벡까지 한바퀴 다 돌리고..!) 문과를 가는건 저도 정말 많이 아까웠거든요. 하지만 그 덕분에 국어에서 화학 생명 지구 관련 내용이 나오면 배경지식까지 동원해서 꽤 잘 풀 수 있었습니다..! 내년 친구들도 힘내서 2019 수능에서 정말 좋은 성적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