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 국어 3등급의 실패 원인(수영탐 상위 0.3%) (3) | ||
|---|---|---|
| 글쓴이 : 난배고파 | 날짜 : 18-01-01 06:32 | 조회 : 3148 |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수험생여러분. 저는 이미 입시판을 떠난 수험생이고(무휴학 반수) 이번 2018 수능에서 백분위를 국어 수학 과학탐구 순서대로 80 99 99 99를 받은 학생입니다. 국어 과목 참으로 증오스러운 과목이었습니다. 내신에서도 3등급, 현역 수능에서도 3등급. 재수를 시작하면서 마닳을 공부했고 저는 그게 옳다고 생각하고 계속 꾸준히 했습니다. 결과는 17수능 2등급 머리(91점. 백분위 96. 당시 일등급 컷이 92였음)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마닳 대충 5회독 정도 돌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이 모든 공을 마닳로 돌렸었고 작년에도 수기를 썼습니다. *)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 당시 이 점수는 굉장히 운이 좋았습니다. 보험지문 같은 경우는 굉장히 쉽게 풀었지만 포퍼 콰인 문제는 거의 손도 못 댔었습니다. 18수능을 준비하면서 분석을 한 결과 그 당시의 풀이는 그냥 찍은거나 다름없었고 운 좋게도 그 찍은 문제 3개 중에서 2개를 맞아 제 기준 국어의 인생 점수를 얻게 된 것이었죠. 나름대로 괜찮은 대학에 진학했지만 여전히 상위권 의대에 대한 갈망이 남아있었고 무휴학으로 다시 한 번 수능에 도전합니다. 작년의 국어 성공이 오로지 마닳 덕분이었다고 생각한 저는 다시 한 번 마닳을 하게 됩니다. 어떤 것을 잘 하기 위해서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 재능. 노력. 제가 수학, 물리를 퍼펙트하게 맞았던 배경은 좋아하는 마음과 재능, 노력 세 박자 모두 맞춘 결과였고 화학을 퍼펙트하게 맞았던 것은 재능과 노력의 산물이었습니다. 반면 저는 국어에 재능이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마음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노력만 하였죠. 노력만으로도 실력을 올릴 수 있지않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러분들도 노력 해보셨겠지만, 세상 일에는 노력만으로는 안되는 것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까지는 노력으로 커버되겠지만 그 이상은 노력이 아닌 다른 부분도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 부분에서 마닳은 저에게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반추해보면, 마닳은 그저 '노력'만을 강조하는 책입니다. 저 또한 많은 사람들처럼 이찬희 선생님의 신봉자였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맹신했습니다. 그 결과 '노력'만 했고 결국은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국어 과목 자체를 즐겼다면 저는 결과가 달라졌을거라고 확신합니다. 핑계대는 것 아니냐. 너가 열심히 노력하지 않은 것 아니냐. 다른 원인이 있는데 그걸 회피하는게 아니냐. 아닙니다. 저 나름대로 국어를 이렇게 보고 자괴감이 굉장히 컸고 나름대로 한 달동안 깊게 생각해 본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 물론 이에 대한 책임을 전부 마닳에 돌릴 마음은 저도 없습니다. 제가 국어 과목 자체를 그저 좋아하지 않았고 재능도 없었던거죠. 다만 제가 삼수까지 하면서 국어 과목을 그저 '노력'만 했던 것에는 마닳이 어느정도 일조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마닳을 악의적으로 까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강조하는 이 '노력'만으로는 도달할 수 있는 한계가 분명히 있다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스로가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이겨놓고 싸우는 법의 내용만을 맹신하지 말고 주체적으로 마르고 닳도록이라는 책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주셨으면 합니다. |
- stoney 18-01-01 12:06
-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걸까요? 노력은 적당히 하면서,국어 과목 자체를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라는 것?
- 난배고파 18-01-01 14:44
-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본인 스스로의 의지대로 되지는 않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드는 것은, 저는 수학같은 경우는 교과서와 기출문제를 볼 때 굉장히 즐기면서 했는데 국어같은 경우도 단순히 회독에 집착하지않고(물론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있는대로 했습니다). 하루에 적은 문제를 보더라도 좀 더 다른 책도 참고하고 재밌게 연구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거죠. - 이상현짱 18-09-26 20:56
- 마닳2권에 이거실렷어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