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 꾸준히, 묵묵히 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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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YONSEIUNIV18 | 날짜 : 18-01-03 19:15 | 조회 : 2715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매일 공부하기 싫을 때마다 마닳 후기를 보곤 했었는데 이렇게 제가 쓰게 되는 날이 오니 감회가 새롭네요ㅠㅠ 사실 수능을 공부하다 보면 회의감이 들 때가 많은데, 그럼에도 이러한 입시제도가 한국에 태어난 우리에게 주어진, 던져진 현실이니 이왕 하는거 열심히 꿋꿋하게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고2 겨울방학, 마닳을 처음 접하다! 저는 사실 고1때는 국어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고, 고2때도 아침자습과 주말자습 조금의 시간만 할애해서 국어를 공부했습니다. 당시 저는 모든 과목에 있어 '개념', '기초'를 가장 중요시하는 편이었고 그래서 국어도 기본 개념들을 정리하는 데에만 시간을 썼습니다. 그런데 고1때 모의고사마다 1등급을 놓친적 없던 제가 고2가 되니까 1등급에서 심지어 4등급까지 점수를 맞으면서 제가 공부하던 방법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담임선생님께서 마닳을 추천해주셨고, 저는 그때까지 한번도 제대로 국어를 공부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새롭게 국어공부를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로 마닳을 구입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읽는데, 이찬희 선생님께서 가장 중요시하신 것은 '기출'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기출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했고, 그 근본이 되는 '개념', '기초'만 튼튼하다면 모든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무모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미 마닳을 샀으니 일단 그냥 해보자"는 마음이었고, 마닳을 통해 성적향상을 이뤄낸 많은 분들의 후기를 보면서 시키는 대로만 제대로 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고3이 올라가기 전 마닳 1권 2회독을 마무리했습니다. -고3 1학기 고3 1학기 때에는 내신을 챙기느라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없었습니다. 국어 내신 시험은 EBS 수능특강에서 내는데, 그래서 마닳을 공부할 시간이 별로 없던 겁니다. 내신 욕심도 많았기 때문에 내신 기간에는 마닳은 펴보지도 못했고 EBS만 죽어라 팠습니다. 하지만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서 EBS만으로는 절대 높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는 말을 봤기 때문에 내신 기간이 아닐때는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마닳을 꾸준히 했고, 아침자습 때에는 '비문학 요약 과제'를 2개씩 했습니다. 그렇게 1학기 동안 마닳 1권 3회독과 마닳 2권 1,2회독을 했습니다. -고3 2학기 2학기가 되니까 수업시간에도 선생님들께서 대부분 자습을 주시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확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매일매일 하루에 한 회씩 마닳을 공부했습니다. 마닳 1권을 떳떳하게 다 공부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닳 1권 4회독을 했고, 너무 익숙한 지문들만 보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과 시간의 촉박함에 마닳 2권 3회독을 포기하고 마닳 3권을 1,2회독했습니다.(대신 1회독도 2회독 공부처럼 꼼꼼하게 했습니다.) 수능 한달 전쯤부터는 이바다를 구입해서 친구들과 함께 실전감각을 익혔고, 플러스 알파닷 3회독을 마쳤습니다. 수능이 2주 정도 남았을 때에는 2016년 6,9,수능과 2017년 6,9모의고사만 죽어라 5번정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아, 참고로 올해 6,9월 모의고사를 외우다시피 풀고 들어간 것은 수능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9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후배님들, 수능 전에 그 해 6, 9월 모의고사를 반복해서 풀고 분석하는 것, 정말 추천합니다!!!) 수능이 연기되었을 때 정말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어려웠던 비문학 적용 문제들과 6.9월 기출을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수능 생각했던 것보다 차가 많이 막혀서 넉넉하게 시험장에 들어가지도 못했고 '비문학 지문 요약'도 한개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떨렸습니다. 국어 종이 치고, 화작을 봤을 때, 정말 지문이 안읽히고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이 들었고 손이 막 떨렸습니다. 대충 답만 찍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니 거짓말처럼 6,9월 평가원 스타일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졌습니다.(여기서 '보인다'는 것은 정말 물리적으로 어떤 것이 보인다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느낌'정도를 받았다는 뜻입니다. 이건 정말 반복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또 화작은 빨리 풀 생각하지 말고 차분하게 다 읽자고 매일매일 다짐했기 때문에 다시 평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갔고, 다 푸니 10분 정도가 남아 다시 앞에 떨려서 잘 읽지못한 화법 문제를 검토하고 헷갈렸던 것들을 다시 보면서 가채점표에 답까지 쓰고 나니 종이 쳤습니다. 집에 와서 가채점해보니 문학에서 한개, 비문학에서 한개 틀려서 총 96점을 맞았습니다. -마무리 생각해보면 극도로 긴장되는 수능의 분위기를 떨쳐내고 차분하게 국어를 풀 수 있었던 데에는 '기출의 익숙함'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낯선 수능 시험장 속에서도, 낯선 지문 속에서도 제가 지문을 한글자 한글자 놓치 않고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반복되는 기출의 패턴을 몸으로 익혔고, 그걸 시험장에서 느꼈기 때문입니다. 낯섬 속에서 익숙함을 발견하고 평정을 되찾은 것이죠. 저도 마닳 공부하면서 회의감 많이 들었습니다. 국어가 고정적인 1등급이 안나왔기 때문에, 밑빠진 독에 물붓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불안했기 때문에 마닳을 하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알 수 없는 미래를 마주해야 하는 수험생 입장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 속에서도 꾸준함과 묵묵함을 잊으시면 안됩니다. 힘들어도 꿋꿋이 해나가야 수능에서 웃을 수 있습니다. 마닳로 공부하는 후배 분들, 자신을 믿으시고 꾸준히 쭉 해나갔으면 좋겠어요. 국어는 정말 몸으로 익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슈퍼문 비문학 문제를 수없이 풀었습니다. (한 일곱번정도 푼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도저히 지문도 이해가 안가고, 문제 풀이도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색깔펜으로 근거 하나하나 밑줄쳐가면서, 필요하면 그림도 그려가면서, 지문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문제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그 지문 하나를 분석하는데 한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시간 차를 두고 그 문제를 계속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놀랍게도, 그 문제가 온전히 이해된 채로 풀리는 날이 오게되었습니다. 그 때의 그 희열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ㅎㅎ 저는 비문학 적용 문제가 약했기 때문에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려도 이해안가는 비문학 문제를 시간차를 두고 반복해서 끝까지 늘어졌고 그것이 진짜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런 끈기, 묵묵함이 진짜 국어 실력을 높이는 정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이런 책 만들어주신 이찬희 선생님께 매우 감사드리고, 2019학년도 수능을 준비하는 후배분들 모두 힘내서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