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8수능후기]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분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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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심지헌 | 날짜 : 18-01-04 23:26 | 조회 : 3235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비밀글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저는 이번 2018학년도 수능에서 ‘마르고 닳도록’이라는 교재의 큰 도움으로 국어에서 백분위 98, 원점수 97점의 쾌거를 이루어냈습니다. 국어는 저에게 가장 많은 정신적 고통을 경험하게 한 과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동안 수능국어에 많은 정신적, 시간적 투자를 하며 깨우진 것들을 이 수능후기를 통해 지금 이 시간도 수능 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계실 수험생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가장 첫 번째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출에 대한 굳은 믿음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마르고 닳도록’이 정말 많이 강조하고 있고 어쩌면 이 책이 만들어진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제가 수능공부를 하며, 그리고 수능 시험을 치르며 직접 피부로 느낀 점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저는 고3이 된 1월부터 ‘마르고 닳도록’을 시작했습니다. 국어 신유형이 대거 출현한 바로 다음 수능을 준비하였기 때문에 기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기출에 대한 의구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기출분석은 봤던 문제를 지겹게 계속 봐야하고 그렇다고 명확한 원리를 공부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처음에는 의구심과 조바심만 늘어났습니다. 이를 못 이겨 저는 ‘마닳1’을 1회독한후 기출분석을 그만뒀습니다. 그러고는 다른 사설 문제들과 교재로 공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새로운 문제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저의 국어공부는 혼란에 빠졌습니다. 공부가 향하는 길을 알 수 없었고 공부가 나아가야하는 목적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정말로 시간낭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다시 기출분석을 사뭇 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연기된 수능의 바로 전날 까지 저의 기출분석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기출분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분석을 통해 평가원의 사고방식을 닮아가는 것은 정말 길고 힘든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 나간 덕분에 평가원의 사고방식을 통해 평가원의 답을 골라내는 자신을 수능장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마르고 닳도록’을 학습할 때 최대한 ‘이겨놓고 싸우는 법’에 나와 있는 방법을 따르려 했습니다. 하트표를 1개부터 4개까지 나누어 문제 옆에 난이도를 표시했습니다. (문제 옆에 붙은 작고 귀여운 하트 모양이 삭막한 고3 생활 속 이슬이었습니다.)그리고 저는 2회독 부터는 다음 회독을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필기와 메모는 전부 빼곡하게 하였습니다. 문제마다 개념필기는 물론이며 나 자신에게 하는 메시지도 적어두었습니다. 필기가 너무 많아 더 이상 회독이 힘들면 책을 하나 더 사면 됩니다. 그 당시에는 살 책이 워낙 많으니 돈이 많이 아까웠지만 수능 친 후 생각해보면 전혀 헛된 투자가 아닙니다. 오히려 투자를 더 하지 않은 것이 아깝기도 합니다.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는 ‘이겨놓고 싸우는 법’의 공부법을 최대한 따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로 신유형에 대한 저의 대응책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가장 먼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본질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얼핏 보면 시험지 한 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토 나오는 길이의 지문은 기출문제와 차원이 달라 보이지만 기출 문제를 분석하다보니 결국 지문의 구성과 독해의 흐름, 원리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문학의 경우에는 꾸준한 지문 분석과 구조도 그리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학 영역의 경우, 주관적 감상을 해야 하는 문학작품을 객관적 사고가 필요한 시험문제로 바꾸어 내는 것이다 보니 문제 출제의 경우의 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을 꾸준한 기출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 모든 영역의 본질은 기출분석이었습니다. 가끔씩 leet 문제와 같은 색다르고 어려운 지문을 건들어 보는 것도 멘탈 강화, 동기부여, 독해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본질을 잃지 않고 기출문제에 집중을 놓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이었지만 결국 강조하고 싶었던 점은 기출분석은 곧 인내심 싸움이라는 것입니다. 국어문제를 푸는 사고방식을 평가원의 사고방식으로 바꾸는 데에는 많은 반복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멀리 보려하고 조바심 내지 않고 꾸준히 나아가면 언젠가는 문제만 읽어도 평가원의 답으로 사고가 수렴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수능 국어를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분들이 꾸준히 노력해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달콤한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