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9수능후기] 수능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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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그렛사 | 날짜 : 18-12-07 03:07 | 조회 : 1463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안녕하세요. 99년생으로 18,19수능을 둘다 치룬 재수생입니다. 올해 수능에서는 2점짜리 3개, 3점짜리 1개를 틀려서 원점수가 91점이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국어 채점하고 1등급 컷이 85인거 알고 울었습니다. 저 작년 수능 때 1등급 컷이 94였는데 81점 받아서 3등급이었습니다. 고3이 되고 1월, 인터넷에서 기출문제집 추천글을 읽다가 마닳 사이트로 오게되었고요, 바로 이찬희 선생님의 말씀들을 읽으면서 감명을 받고 마닳 1을 시작했습니다. 고1,고2 저는 그냥 평범한 성적이었습니다. 고1,2 모의고사 때 늘 3등급이었고요, 스스로도 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한 적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엉망진창이었어요. 하루에 한회분을 푸는데 2시간 30분이 걸렸습니다. 이찬희 쌤께서 말씀하신대로 해설도 꼼꼼하게 하면 4시간은 마닳만 붙잡고 있게되었어요.. 비문학, 문법, 문학 모두 구멍이었습니다. 잘되는게 없었어요. 처음부터 잘하면 좋겠지만 틀리고 또 틀렸습니다. 그래도 해야했어요. 국어는 다른거 할게 없어요. 이찬희 선생님께서 쓰신 글 읽어보고 찬찬히 하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다들 감잡으실겁니다. 꾸준함 중요합니다. 일단 공부량이 있어야 돼요. 그건 모두 잘 아는 사실입니다. 마닳 1,2,3 모두 치열하게 써먹어야 합니다. 대충 대충 이렇게 풀면 수능 때 잘 나오겠지, 저번에 풀었던 거니까 이렇게 풀면 되겠지.. 저같이 머리가 좋은것도 아니고 평범한 학생한테는 가장 쥐약인 마인드입니다. 어느 정도의 마닳 공부, 틀린 문제 스스로 해설해보기.. 이런 앉아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 정도로는 모의고사 때는 빛을 발할지는 몰라도 수능만은 아닙니다. 수능은 사설 모의고사, 평가원 모의고사, 교육청 모의고사와 차원 자체가 다르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모의고사 때 잘해도 수능도 잘한다는 보장은 절대 없습니다. 고3 때의 저는 그걸 몰랐어요. 고3 때 모의고사를 볼 때 2등급정도는 나왔습니다. 이정도 하면 수능도 무리가 없을 거라 생각했죠 ㅎㅎ 그리고 고3 수능 때 완전히 최악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무작정 기출만 파고 틀린거 해석을 밑에다 써보는 것만이 국어의 다가 아닙니다. 모의고사 때는 화법 작문 문법 쉽죠. 문법 하나 틀리면 아~ 개념이 약간 헷갈려서, 실수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되죠. 자신이 틀린 것에 있어, 모의고사가 아닌 수능을 잘 보는 것이 목적이라면 어느 누구보다 냉정하고 철저해야 합니다. 고3 때 국어 문법을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마닳 풀 때 기출 대충 풀면 맞던데?(사실은 마닳을 몇회독 하면 문법 문제는 거의 외우게 됩니다. 익숙함에 속는다는게 딱 이꼴이에요.) 그러고 넘어가서 작년의 제가 국어가 망한거에요. 수능 때의 긴장감과 강박감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모의고사처럼 프리하게 생각해선 안돼요. 모든걸 계산하고 모든걸 정리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화작, 문법, 문학, 비문학 문제 푸는 순서 당연히 정하고 들어가야 되고요. 저같은 경우에는 화작, 문법, 문학, 비문학 순서로 풀었습니다. 시간 역시 저는 정해뒀습니다. 안그러면 비문학 풀 시간이 부족해지거든요. 8시부터 9시까지 무조건 화작, 문법은 끝낸다라고 생각했습니다. 9시 20~25분 사이까지 문학을 끝내고 나머지 시간에는 비문학을 다 풀고 넘어갔던 문제를 점검하는 시간으로 썼습니다. 영역 별로 이런 문제가 나오면, 이런 상황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지도 생각해놔야 합니다. 화작이 모의고사 때는 쉬운데 수능 때는 화작도 힘줘서 냅니다. 분위기 자체가 달라요. 화작에도 스킬이 필요하고요, 무작정 문제를 푸는게 아니라 자기만의 노하우, 방식을 찾아서 노트에다가 정리해둬야 합니다. 가장 중요해요. 이 노하우들은 바로 마닳을 반복학습 하면서 나오는 겁니다. 이걸 위해서 기출을 끊임없이 분석하고 손에서 놓으면 안되는 겁니다. 예를 들면 먼저 문제에 말하기 방식을 묻는지 확인하고 나서, 지문을 볼 때 그걸 유념하고 보기, 문제에 제시문이 나오는 경우 서두르지 말고 한글자 한글자 꼼꼼히 읽기(제 약점이 이런 문제는 꼭 틀리더라고요.) 이런식으로 노트에 정리해야 합니다. 마닳 풀면서 여백에 이런것도 써보고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작문에서는 근거가 중요합니다. 대충 지문 훑고 문제 보면 다 맞는 것 같아요. 평가원은 문제에 오직 답은 한개로 만들어요. 빼도 박도 못할 근거는 지문에 존재합니다. 지문 읽을 때 글의 요지, 주제가 뭔지 파악해야 합니다. 작문 부터 힘빼는건 아니지 않냐 하셔도 수능 때 작문에서 땀 뻘뻘 흘리지 않으려면 애초에 마닳 푸실 때 부터 연습하셔야 합니다. 비문학만 정성껏 읽는게 아니에요. 작문 지문도 그렇게 읽어야 문제를 풀 때 확실한 근거를 잡고 자신있게 손가락 걸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안보이면 선지 5개 다봐야 합니다. 그러나 근거를 자신있게 잡는 연습을 한다면 작문에서 시간을 단축하고 안정적으로 문법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수능날 하려면 늦어요. 수능 까지 남은 시간동안 계속 고민하고 수능 때의 모든 상황을 생각하셔야 해요. 문법. 중요합니다. 정말 중요해요. 마닳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인강 들으세요. 기출문제는 풀다보면 익숙해지고 쉽습니다. 하지만 같은 문제는 다신 수능에서 나오지 않아요. 수능날 나오는 문법문제는 여러분이 처음 보는 겁니다. 처음 보는 문법 문제를 잘 풀려먼 일단 기본 지식이 아주 탄탄해야 돼요. 재수 때 정말 저는 문법을 엄청 팠습니다. 고3 때 대충하다가 수능날 문법만 3개를 틀렸거든요. 쉬운 문제였는데도 그랬어요. 기본지식이 정말 탄탄 하지 않으면 다 모르겠고 머리를 써야 할 때도 못 써요. 문법 학교 수업으로 충분하지 않으시면 인강이라도 듣고 학원에서 수업 듣고 계속 반복하세요. 한두달 몰아서 하고 마는게 아니라 수능 전날까지 문법 보셔야 해요. 계속 까먹어요. 얼핏 아는 정도가 아니라 유기적으로 문법을 연결하고 써먹을 줄 알아야 수능 날 문법 다 맞을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1등급을 맞고 싶다면 화작문에서 안틀려야 돼요. 그래야 비문학에서 실수로 몇개를 틀려도 1등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험 어렵다고 멘탈 나가서 화작문부터 틀리면 답이 없어요. 수험생도 사람인지라 비문학을 특히 올해 수능처럼 어렵게 나오면 다 맞추기 힘들죠.. (예: 31번) 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돼요. 비문학은 기출 풀 때 신중하셔야 돼요. 아무리 아는 문제라고 그냥~ 기억에 몸을 맡기고 풀고 맞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지문을 분석해야 돼요. 지문을 쓱 읽는데 아무생각 없이 와다다 읽어버리고 문제로 들어가면 답이 안나와요. 지문을 읽을 때 얘를 파고드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나무가 가지를 치고 가지에 또 다른 가지가 있는 것처럼 지문도 틀을 잡고 세부 정보는 넘겨도 뼈대는 파악해야 합니다. 여기서도 본인만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대립항이나 비교가 나오면 꼭 인지를 했습니다. a VS b 이런 식으로 아~ 얘네 둘이 다르구나~ 인지를 하는거랑 그냥 읽고 넘어가는 거랑 확연히 문제 풀 때 다릅니다. 근거를 찾을 때 느닷없이 지문을 또 다시 읽는 불상사가 안 생기게 해야 해요. 또 다른 거로는 지문에서는 현상이 나오고 그 뒤에 이유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또 이게 이유라는 걸 인지하고 a가 일어난 이유는 b 때문이다. 라고 머릿속에 생각을 해야돼요. 학원에서 국어 선생님들이 비문학을 수업하시는 걸 듣고 말면 그건 자기 것이 아닙니다. 진짜로 자기가 비문학을 풀어보고 오랜 시간을 들여서 고민하고 이런 분야 ( 법, 철학, 과학 ) 의 지문이 나오면 이걸 중점적으로 봐야지, 저런 문제가 나오면 이렇게 생각해야지, 등등 자기만의 해결책을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그게 진짜 수능 때 자신감 있게 문제를 풀 수 있게 해줍니다. 문제 풀이 그 이상을 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더 독해지고 악착 같이 자신의 단점을 발견하고 그걸 해결하려는 능동적인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수능은 그런 것 같습니다. 문학은 ebs많이 보시는데.. 그닥 열심히 하는걸 추천드리진 않습니다. 전 일단 ebs독서는 사놓고 본적이 없어요. 문학은 현대시도 알아두면 좋고, 꼭 해야하는걸 얘기하자면 ebs 수능특강, 수능완성에 나오는 고전시가라고 생각합니다. 고전시가는 해석이 안되면 문제를 못 푸니까요. 그렇지만 문학은 기출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학에서도 애매한 선지가 나와도 그건 제치고 딱 정답만을 골라잡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애매한 선지 붙잡고 늘어지는건 마닳로 연습할 때 하는거지 수능날 하는게 아닙니다. 마닳로 풀 때는 선지 하나 하나 지문에서 근거를 찾아서 이래서 된다, 안된다 연습하는거 정말 중요합니다. 국어를 풀 때 오답노트는 꼭 필요합니다. 지문 오리고 문제 오리고 이런거는 아니고요. 평가원 모의고사, 교육청 모의고사, 사설 모의고사를 풀고(시간 제한해서 푼 모의고사들)나서는 꼭 써야 해요. 일단 시험 볼 때 총평을 씁니다. 비문학에서 조금 감을 잃었다던가, 화작문에서 집중을 못했다던가.. 그 다음에는 틀린 문제 문항을 쓰고 왜 틀렸는지 이유를 꼼꼼하게 써야 합니다. 정말 중요해요. 쓰다보면 자기 약점을 알게됩니다. 자기만의 문제를 풀 때 잘못된 습관들이 있어요. 지문을 대충읽는 버릇, 문제에서 옳은 것을 고르라 그랬는데 옳지 않은 것을 고른 경우 등등. 스스로 반성하고 다음부터는 이런 문제 나오면 이렇게 접근해보자... 와 같은 해결책을 제시해 줘야 합니다. 전 재수 때 이걸 쓰기 시작했는데 이걸 해야 실전에서 흔들리지 않고 시험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재수하면서, 기숙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몰래 칸들어가서 우는것도 여러번이었고요. 수능 공부는 정말 저한테는 하나부터 백까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수능을 잘보는건 남좋으라고 하는게 아니라 제 자신이 행복해지려고 하는 거잖아요. 이 공부에도 결국 끝은 옵니다. 끝까지 버티고 인내해야만 좋은 성과를 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모두 힘내시고 힘들 땐 맛있는거 드시고...모두들 화이팅해요 마지막으로 이찬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2년간 제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냉정하고 진심어린 글들이 다른 어떤 말들보다 더 힘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선생님 기억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