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9수능후기] 작년의 내가 봤으면 하는 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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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markl22 | 날짜 : 18-12-06 01:21 | 조회 : 1177 | ||
 ㅇ '크롬' 사용을 권장합니다. ('엣지' 사용시 글쓰기에서 공백 코드가 끼어드는 문제가 있습니다.) ㅇ 정회원 승급 : 공지글 [보고‧상담 시 지켜야 할 사항]에 따라, <기본배경정보> 및 <학습진행상황>을 알려주세요. ㅇ 48시간 내에 정회원 승급 처리 or 답변 드립니다. ㅇ [1회독 학습 완료 보고]를 하지 않은 학생의 상담/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습니다. --------------- 저는 현역 일반고 인문계 고3입니다. 3학년 들어서 수능 공부를 시작했고, 적당한 공부방법을 찾지 못하던 차에 4월 모의고사 이후 친구를 따라서 마닳을 샀습니다. 그 후 하루 1회독을 실천했고 6월 98점 1등급, 9월 98점 1등급, 수능 86점 1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을 구매하지 않고 무턱대고 마닳 I을 샀기 때문에, 1회독부터 매우 꼼꼼하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겨놓고 싸우는 법은 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능 시험장에도 이겨놓고 싸우는 법이랑 지문 읽는 법, 올해 6월 화작문 들고 갔네요) 마닳을 사용하실 때에는 부디 풀고 난 뒤 해설책을 멀리한 상태에서 채점만 하고 틀린 문제를 꼼꼼히 고민한 다음, 그 문제를 왜 틀렸는지, 다시 생각한 답은 뭔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답의 근거는 지문의 어디에 나와있는지 모두 적어두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과정을 모두 거친 후에 보는 것이 해설입니다. 1회부터 15회까지 뒤로 갈수록 점점 설렁설렁하게 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 있으니, 매일 1회를 다시 보시기 바랍니다. 마닳을 시작하던 날의 자신에게 부끄럽고 미안해야 합니다. 수능 문제가 조잡하고 사설스러워졌다는 의견이 많아 아마도 기출만 돌리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으시거나 불신하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핵심 포인트는 '기출만 돌려라'가 아니라 '끝까지 기출을 놓지 마라' 입니다. 저도 10월에 10월 모의가 망해서 간쓸개와 이감 모의고사를 구매했고, 그 덕에 낯설고 조잡한 비문학 지문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습니다(수능에서 화작문 3개 문학 3개 틀리고 비문학은 다 맞았습니다). 그러나 사설을 통해 배양될 수 있는 낯선 지문에 대한 적응력은, 기출을 통해 기본 실력이 다져졌을 때 가능하다고 봅니다. 기초 뼈대가 잡혀있지 않다면 그 밖의 능력도 한계를 갖습니다. 이를테면 저는 마닳로 비문학 지문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을 길렀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에서 고난도 지문을 다 읽지 않고 빠르게 부분 부분 나누어가며 풀었습니다. 31번은 마지막까지 남겨두었구요. 사설을 열심히 풀어 시험에 아는 소재가 나왔을 때의 기쁨보다는 기출을 열심히 풀어 기본적인 능력치를 길렀을 때의 안정감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ebs 수특 독서 푸는 걸 추천합니다. 기대도 안하고 그냥 풀었는데 그게 도움을 줄 줄은 몰랐네요. 또 연계 문학은 철저히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문학을 다 연계에서 틀렸더라고요. 정말 황당했지만 제가 문학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그건 할 말 없습니다. 플러스 알파닷 1회독 설렁설렁 한 번 하고 말았습니다. 여러분은 꼭! 제발! 꼼꼼히 3회독 이상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화작문... 저는 시험 시작하고 국어 시험 첫장을 제가 제일 먼저 넘겨야한다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시험 시작하자마자 사람들이 시험지를 5초도 안되어서 휙휙 넘기더라고요. 미칠 것 같았습니다. 결국 화작문에서 30분을 날렸습니다. 저같은 분들은 제2외국어 신청하지 마세요. 일반고 인문계에서 모의고사 치다 외고 학생들 섞여있는 곳에서 시험치면 다같이 열심히 풀고 있다는게 너무 생소하고 신경 쓰여서 멘탈 나갑니다. 그리고 비문학 지문 풀다가 시계를 봤는데 정말 말도 안되게 적은 시간이 남아 있더라고요. 가뜩이나 화작문 때문에 멘탈 나갔는데... 그때부터 머릿속에 재수... X됐다... 등등의 단어가 떠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수능 망하면 무슨 길이 있는지 머릿속으로 진로 고민이나 하고 있고. 그 때 듣지도 않는 인강강사가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니가 지금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제가 그 때 바꿀 수 있는건 제 수능 성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지문을 쳐다봤고 기계적으로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푸니까 문학은 망하더라고요. 여러분 문학 공부 열심히 하세요. 벌써 두번째 말씀드립니다. 아무튼 비문학도 지문 구조가 눈에 딱 들어오고 그렇게 풀었습니다. 저는 마닳 I 3회독, 마닳 II 2회독을 했지만 여러분은 1월부터 시작해 I,II 모두 최소 3회독은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일 1회독 잊지 마시구요. 그리고 수능은 상대평가란 것을 잊지 마세요. 전 집에 와서 가채점하고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그땐 등급컷도 안나와서 작년 수능 등급컷으로 봤고, 난이도도 언론에서 계속 작년과 비슷했다느니 약간 어려웠다느니해서 정말 진지하게 제 미래를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니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는 말은 틀린 것 하나 없는지, 다같이 어려워 했더군요. 내년에 치실 분들도 1교시 죽 쑨거 같으면 '작년을 생각하자. 작년 등급컷을 생각하자.' 마음 되뇌이며 남들도 나랑 똑같을 거라고 믿고 시험 치시길 바랍니다. 또한 문학에 대해... 자꾸 문학 얘기만 해서 죄송합니다. 너무 아까워서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6월 9월에 98이 나왔던게 솔직히 운 같습니다. 그때도 헷갈리는 문학 문제가 있었는데 에이~하고 찍어서 맞췄거든요. 그리고 두 번 다 하나 틀렸던게 문학이었습니다. 문학 못하시는 분들은 꼭 노트 하나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저는 안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문학을 많이 틀렸지요) 작년 후기에 문학 노트 만들라는 후기가 있었는데 제가 그걸 무시했거든요... 뭘 그렇게까지 할까 하면서. 그렇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문학 선지에 자주 나오는 용어를 헷갈려하고 문제도 얼렁뚱땅 맞추는 사람이 무슨 자신감으로 그걸 안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작품 분석도 확실히 하시기 바랍니다. 전 연계 지문을 틀렸어요. 현역 여러분은 학교에서 해주는 문학 수업도 졸지 말고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발요~^^ 그리고 문법. 문법은 이겨놓고 싸우는 법 문법 파트에서 기초 지식을 쌓고, 학교 수업으로 기본 지식이 되어있어야 할 겁니다. 무엇보다도 문법에서 중요한 것은, 멘탈입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 화작문을 거침없이 풀고 비문학 마냥 길고 복잡한 문법 지문을 만났을 때 쫄지 않고 슥삭슥삭 읽고 내용일치 시켜가며 푸는 태도. 전 그렇게 못했습니다... 그건 평소에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이건 제 방법인데 문법을 쉬운 2문제정도만 풀고 나머지 3문제는 마지막에 푸는 건데 시간이 충분히 남는 분들만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험장에서 이렇게 했다가 가채점표도 못 쓸뻔 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정과 결과에 관계 없이 이 모든 과정을 거쳤거나 거치고 있을 모든 수험생분들 고생하셨습니다. 수능을 본 그 경험 자체가 앞으로의 일들에 밑거름이 되어 하는 일마다 잘 되기를 바랍니다. 이 글 읽은 분들 모두 잘 되실 거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