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후기 (보관용)
| [2019수능후기] 18 3등급 백분위 87 에서 19 수능 1등급 백분위 96! 반수생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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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 : 변백현잘생김 | 날짜 : 18-12-05 15:41 | 조회 : 137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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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재수를 시작한 반수생입니다. 국어 18 수능 3등급 백분위 87 – 19 수능 1등급 백분위 96의 향상을 이루어냈습니다. 원점수는 저도 잘 몰라서 저도 궁금합니다,, ㅠㅠ다른 분들에 비하면 높다고 볼 순 없겠지만 저는 나름 만족합니다. 성적 보고 눈물부터 났습니다 .. 후기는 제가 원래 구구절절 말하는 타입이라 최대한 간결하게 쓰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글 다 쓰고 보니 실패한 것 같습니다. 역시 구구절절 맞춤법,,, 검사기 돌리기 너무 귀찮아서 이해부탁드립니다 1, 자기 성찰 N수생들을 아시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왜 실패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내가 왜 18 수능에서 3등급이 나왔는지. 부터 고민을 해봤습니다. 이유는 많더군요. 그 중에서 감으로만 풀어서 때려맞추고, 모의고사 성적은 2등급이 계속 나오니 안일하게 이대로 수능 때 1등급을 맞겠다는 생각으로 대충대충 공부했던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물론 그 때도 마닳은 풀었었습니다. 대충요. 2, 국어 공부 시작 - 전체적 아침에 재수학원에 도착하면 마닳을 폈습니다. 처음에 한회분을 풀고, 채점하고 틀린 건 왜 틀렸는지 , 고친 다음에 전 지문 분석/ 전 선지 분석을 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막막했습니다. 일단 의식하며 문제를 푼다는 것도 처음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에 풀었던 것도 틀리고, 또 틀리고, 맞았던 것도 틀리고 수없이 내가 잘못 공부하고 있나? 이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생각 드시는게 이상한게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수험생활은 무한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니까요. 보통 1회독은 4시간을 넘길 때가 많았는데 4시간 넘길 때면 남은 건 다음 날 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하다보면 정말 자면서 풀어도 맞는 문제는 넘어갈 수 있어서 그래도 4시간 안에는 전부 끝났던 것 같습니다. 6월 20일 반수 시작한 그 날부터 수능 날까지 단 하루라도 국어 공부를 안 한 날이 없었다고 자부합니다. 너무 공부가 안되고 하기 싫고 짜증나는 날에도 그래도 국어는 해야지,,,하고 비문학 지문 한 지문이라도 풀었습니다. 19 수능, 시간이 부족해서 답을 못 써왔기에 성적이 나오는 오늘까지 국어 4등급을 예상했습니다. 전 풀면서 너무 어려웠거든요. 하지만 수능 후 이주동안 절대 삼수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시해도 국어를 이 정도로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기출/사설 저는 사설모의고사는 학원에서 자꾸 보라고 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보는 모의고사만 봤습니다. 제가 평가원 문제의 논리를 좋아해서,,,깔끔하지만 어려운 문제들,,, 그래서 사설은 일부러 기피 했는데 수능장에서 조금 후회하긴 했습니다..ㅎㅎ 하지만 사설'도' 풀어야 한다는 거지, 절대 기출을 버리시면 안됩니다. 기출은 이제 기본입니다. 마닳이 아니더라도 정말 기출은 내 것이 되도록 만드셔야 합니다. 저는 기출은 마닳문제집과 제가 따로 뽑아서 푼 횟수까지 합친다면 아마 고3 때 푼 마닳을 제외하면 6회독은 했던 것 같습니다. 마닳 2는 시간이 없어서 3회독 했습니다. - 화작문 19수능 화작문은 제 기준으로 정말 어려웠습니다. 아마 기출 중에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사실 기출을 여러번 돌리다보면 화작 기출 문제는 의미가 있다고 보기엔 조금 힘듭니다. (제 생각에!!) 따라서 저는 19 수능을 공부할 때 화작은 기출만 봤지만 이 글을 보는 여러분(아마 20수능을 준비하시는 분들이겠죠?)은 사설문제도 푸시는 걸 추천합니다. 기출패턴을 잊으실만큼 많이 푸시는 건 안돼요 ㅠㅠ 문법 같은 경우는 사설 인강 선생님 강의 중에 하나 선택해서 풀커리 탈 필요는 없고 단기 문법 강좌 정도 들으시면 좋습니다. 저는 10일만에 끝내는 강좌 미루고 미루다 수능 한 달 전에 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이러시면 안됩니다. 꼭 미리미리 들으세요! - 문학/비문학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사설 인강은 안들었습니다. 국어 학원을 가긴 했지만 학원은 일주일에 한 번. 이비에스 수업 들으러 가는 느낌으로 갔습니다. 이비에스는 워낙 재미 없어서 학원 수업 들은 걸로 끝냈고 문학은 기출만 풀었습니다. 일단 문제를 풀고 채점한 후 작품에 대해 훑어봤습니다. 내신처럼 외우려고 노력한 건 아니고 이런 내용이고 이런 정서고 배경은 이렇군 이 정도로 훑고 선지를 분석했습니다. 문학 선지 분석을 할 때는 헷갈리는 선지는 따로 노트를 만들어서 정리하고 시간 날 때마다 읽었습니다. 제 노트 이름은 평가원의 관점이었어요!! 저는 평가원의 문학 관점이 이해가 안가서요,,,그래서 이해가 안 가면 외워보려고 이 노트엔 보통 역손가락 걸기를 이용해서 푸는 애매한 문학 선지들을 모았습니다. 제가 문학과 비문학에서 적용한 선지 분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세 가지였습니다. 첫번째, 왜 맞는 선진지 두번째, 왜 틀린 선진지 세번째, 내가 틀린 문제라면 맞는 선진데 내가 왜 틀리게 생각했는지? 입니다. 가끔 문제 풀고 정말 너무 공부하기 싫은 날, 오답을 다음 날로 넘긴 날에도 세번째는 대충이라도 꼭! 선지 옆에 메모했습니다. 이 문제를 오늘 틀리고 내일 틀려도 오늘과 내일 틀린 이유는 다를 수 있고 내가 틀리게 생각한 이유는 열두시간만 지나도 잊어버리기 때문에 바로바로 메모했습니다. 또 틀리게 생각한 이유는 반드시 정답을 모른 상태에서 했습니다. 정답을 안 상태에서는 자꾸 제가 자기 합리화를 하더군요 ㅎㅎ,, 그리고 3회독쯤엔 내가 틀린 문제는 없어지기 때문에 오답률이 높은 선지 (저는 10프로 이상은 다 했습니다)들을 애들이 왜 이 선지에 낚였지?를 고민했습니다. 비문학 지문은 구조 분석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루에 비문학 정리를 하나씩 했고 그날 푼 마닳 회차의 비문학은 몇회독이건 옆에 간단하게 수형도로 구조를 분석했습니다. 처음엔 정말 구구절절 길게길게 정리하게 되는게 당연합니다! 중요한 부분이 뭔지 모르니까요. 근데 하다보면 어느 부분이 뼈대인지 확실하게 보이는 날이 옵니다. 정말요!! 사실 좋은 공부법 인터넷 좀만 찾아도 널리고 널려서 제 공부법이 도움이 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ㅜㅜ 되셨으면 좋겠네요. 전 막판엔 국어 공부가 너무 재밌어져서 수능 보기 전에도 내가 평가원 문제를 처음 보는 거라니 너무 설렌다는 마음으로 시험지를 받았습니다. 근데 19 수능 국어 문제 상태가,,,ㅎ,, 멘탈 터지긴 했지만요. 3, 20수능을 도전하시는 분들께 저는 제가 반수를 했기에 재수 혹은 N수생 분들께 더 마음이 갑니다.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요. 아침에 눈도 제대로 못 뜨고 고등학교랑 달리 크게 떠들지도, 졸지도, 뭔가를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지도 않은 재수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밥 먹고 공부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흔들리는 마음을 애써 붙잡지만 모의고사 성적 등급 하나 떨어지면 전전긍긍 밤마다 침대에서 우는 삶은 확실히 객관적으로 봐도 고됩니다. 아마 이런 고된 일상을 다시 선택하셨다면 그만큼 간절한 이유가 있으시겠죠. 그런 여러분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하면 반드시 된단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공부한다면 미련은 남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간은 후회의 동물이라 무슨 일을 해도 후회를 합니다. 사소한 것부터 커다란 것까지요. 그런데 우리 인생에서 첫 관문이라 볼 수 있는 시험에, 후회도 미련도 남지 않을 수 있다면 이는 결과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정말 가치 있는 시간으로 남지 않을까요? 그러니 과거와 미래에 집착하지 말고 그 순간에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제가 힘들 때 생각하던 말이 있습니다. 내가 남들이 뛸 때 걸은 순간도 분명 있겠지만 남들이 걸을 때 뛴 순간도 있을 것. 이 말이 여러분에게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험생활은 분명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그 긴 싸움에서 내 옆에 있는 건 나 자신 뿐입니다. 모순적이지만 자기혐오와 비하로 점철된 수험생활 속에서도 꼭 자기자신을 칭찬해주고 격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담 저는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수험생활 동안에도 , 지금도, 아마 앞으로도 싫어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공의 기준이 달라진다면 그 말도 맞는 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험생활의 성공의 기준은 두가지 입니다. 첫째는 내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했는지, 둘째는 내가 미련이 남지 않게 열심히 했는지.둘 중 하나'라도' 충족했다면 여러분의 수험생활은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했으나 결과에 낙담한 경험은 쉬이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이 경험을 죽을 때까지 해보지 못하고 죽는 사람도 있다고 장담합니다. 분명 다시 돌아가도 이만큼은 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한 경험은 언젠가, 예상치 못한 순간에서라도 빛을 발해 우리 삶의 발판이 되고 지표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열심히 했다면 잘 한 게 맞습니다. 열심하 하셨다면 여러분의 수험생활은 성공적인 수험생활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
- 수리마당 18-12-05 17:51
- 수고 많으셨어용
